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HOOKSOFT의 최신작이자 20주년 기념작인 방과후 신데렐라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2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고 체험판을 먼저 플레이하신 분들의 평이 제법 좋았던걸로 기억해서 가장 먼저 잡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심심한 작품이였네요.
20주년 기념작인 만큼 일러에도 힘이 들어가고 같이 하교하는 시스템등 여러가지가 들어간 것 같은데 스토리가 너무나 무난해서 중간중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하교시스템은 히로인들이 있는 장소를 힌트로 받고 추측해서 하굣길을 선택하는 건데....
총 4개의 장소를 골라야하지만 결국은 가장 첫 번째에 히로인이 있는 장소를 선택하면 나머지 3개는 의미가 없고 선택에 따라 딱히 히로인들과의 이벤트가 벌어지는 것도 아니여서 큰 매력을 못 느꼈네요.
그래서 결국은 2회차부터는 힌트도 안보고 해당 히로인과 바로 귀가하는 시스템을 이용한...
선택 할 수 있는 장소를 절반 정도로 줄이고 대신에 장소마다 히로인들과의 이벤트를 넣어줬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만 들었던 시스템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HOOK 작품이 그렇긴 하지만 이번에는 개별루트에서는 굴곡이 하나도 없는 점이 가장 별로였습니다. 너무나 평탄하게 스토리가 흘러가서 무미건조한 맛이 드는 정도였으니...
아무리 순애게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자극은 필요한 법인데 그런 자극이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마지막에 조금 나왔다가 바로 들어가는 수준이라 이런 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히로인들 루트는 평작정도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반대로 비교적 별로였던 히로인들은 졸릴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전작은 이정도까지 지루하지 않았는데 뭔가 더 후퇴해버린 느낌이 가장 아쉬웠네요...
그래도 좋았던 점은 역시 캐릭터였습니다. 비록 제 취향인 히로인들은 없었지만 요우카를 필두로 몇몇 히로인들은 진짜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히로인별 스토리가 도긴개긴이라 루트의 재미 = 히로인의 호감도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요우카 > 타노미 > 마리아 > 츠쿠시 > 유키코 이순으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요우카는 소꿉친구 히로인이라 아껴두었다가 가장 마지막에 플레이 했는데 예상대로 가장 마음에 든 루트였네요. 소꿉친구라 과거 이야기 나오는 점도 좋았고 갸루속성도 가지고 있어서 갭모에를 보여주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타노미는 뭔가 딱 메인 히로인! 이라는 느낌이라 가장 먼저 플레이했는데 스토리보다는 타노미와 같이 있으면 이름대로 즐거운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달달한 연애는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즐거워 지는 느낌이 드는 히로인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마리아는 공통파트때 얼굴을 1번도 못봐서 도대체 어떤 히로인이지? 하고 궁금해서 플레이를 했는데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기대자체를 안했는데 아가씨캐릭터가 은근히 재미있어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 했네요 ㅋㅋㅋ
진짜 기대안했다가 좋은 의미로 배신을 당한꼴이라 만족도는 가장 높은 루트였네요.
반대로 츠쿠시와 유키코는 영 별로였습니다...
둘 다 제 취향의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고 캐릭터에 큰 매력을 못느껴서 2명은 뭔가 하면서 지루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히로인 1명의 루트만 타면 다른 히로인들의 등장이 거의 없다는 점이 저는 좋았습니다.
이리저리 여러 히로인들이랑 만나면서 플래그를 뿌리는 것보다 이렇게 한 명의 히로인에게 집중한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떡밥이 있는것도 아니고 히로인들끼리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도 아니여서 딱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클리어하고 끝내면 되는 그런 순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번에도 비공략 히로인이 넘쳐나서 눈물이..... 특히 유키코 루트의 선배 3인방은 전부 매력적이였는데 공략은 커녕 CG가 1장도 없는 점도 아쉬웠고.... 요세 비공략으로 장난치는 작품이 너무나 많아서 눈물이 나네요 ㅠㅠ
그리고 20주년 기념으로 역대 HOOK 히로인들이 나오는 미니게임이 있긴한데.... 추억의 히로인들이 나오는 점과 1명의 성우분이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는 점 등등 처음에는 좀 즐거웠는데 결국은 그냥 과거 작품 PR 같은 느낌에서 끝났네요
그냥 모여서 왁자지껄하는게 끝이였던... ㅋㅋㅋ
그래도 오랫만에 추억의 히로인들을 볼 수 있어서 그리운 기분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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