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metalogiq

魔法少女消耗戦線 DeadΩAegis [마법소녀 소모전선 DeadΩAegis]

벼루_ 2021. 4. 11. 00:04

 엑스트라 바겐자등의 하드하고 다크한 작품들로 유명한 Black Cyc의 원화가가 참여한 브랜드로 발매전부터 하드함을 컨셉으로 잡은 신규 브랜드 metalogiq의 데뷔작인 '마법소녀 소모전선 DeadΩAegis'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원화가도 원화가이고 하드하고 어덜트를 컨셉으로 한 브랜드라 말한 것 처럼 Black Cyc들의 여러 작품들처럼 중후반까지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였네요.

 제목에 '마법소녀' 와 '소모'가 들어가는 것 처럼 이 작품의 큰 줄기는 앞의 2가지로 대표되는데 대략적인 스토리는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면 어느날 외계로부터 침략해온 지구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 에일리언들을 상대로 소녀들이 마법소녀로 변신해서 적을 무찌른다!

 이런 컨셉만 보면 뭔가 꿈도 희망도 넘치고 여아애니 같은 느낌도 들지만 진짜 현실은 시궁창인....

 당장 마법소녀가 되는 조건이 에일리언한테 한 번 잡혔다가 자궁안에 정체모를 기관을 삽입되어서 적합한 자들만 마법소녀가 되는건데 성공률은 50%도 안되며(그나마 10년사이에 끌어 올린거고 초창기는 30%이하..) 성감과 비래해서 전투력이 올라가서 전투력 증강을 핑계로 온갖 행위를 다 당하고....

 일단 기본적으로 전투병취급에다가 팔 다리가 잘리면 복구가 안되는 인간이니 육체적으로는 생각보다 하드하지 않는데 정신적, 환경적으로 등장인물들을 계속 몰아 붙이는 작품이였습니다.

 진짜 에일리언을 상대로 하는 인류의 최후의 방패라는 것을 명목으로 페쇠된 공간에서 진짜 음습하게 괴롭히는데 플레이 하면 할수록 등장인물들에게 동정심이 절로 생길정도였습니다.

 거의 세뇌라고 보일정도였으니.......

 그래도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고 중간중간나오는 떡밥들때문에 에일리언의 목적, 흑막, 마법소녀의 정체 등등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이 있어서 몰입해서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무엇보다 다크게가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엔딩을 낼지 너무나 궁금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전부 개성넘치고 매력적인것도 장점이였습니다.

 다크다크한 만큼 일반 순애게와는 다른 타입의 히로인들이였지만 제각각 매력넘치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어떻게 되서던지 살아남을려는 모습을 그린 점과 느긋한 캐릭터와 착실한 캐릭터를 배치해서 작품의 분위기를 한도 끝도 없이  무겁게 되는 것도 어느정도 방지해주는 등 캐릭터로 밸런스를 맞추는 점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시나리오 라이터의 이전 작품들을 쭉 보니 트윙클 크루세이더즈나 유노하나 등등에도 참여한 순애물 위주로 쓴 라이터라 그런지 2개 있는 엔딩이 의외로 전부 해피엔딩으로 끝나더라구요. 진짜 의외였습니다..... 저렇게 굴리고 나름 평범한 엔딩으로 끝을 내다니....

 

 엔딩1은 트루엔딩 같은 느낌으로 에일리언과 마법소녀의 관계, 마법소녀들의 힘의 원천, 그리고 흑막의 정체 등등 대부분의 떡밥이 풀리는 루트로 후반부부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상당히 마음에 든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건 보통 이런 장르에는 순애 남캐는 진짜 드문데 끝까지 히로인을 사랑해주는 남캐가 있다는 점이였네요.

 처음에는 또 히로인이을 이용해먹고 등쳐먹을 나쁜 놈이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히로인을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너무나 의심했던 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 엔딩1은 중간에 리트라이 하는 캐릭터도 많고 마지막까지 수많은 희생이 발생해서 해피엔딩이라고 하기는 약간 걸리는 점이 많기도 했네요.

 다른 엔딩2은 중간에 분기되면서 진짜 해피엔딩이였는데 이건 그래도 마지막에 모든 것을 해결되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해 지불한 희생이 너무나 많은...

 그나저나 엔딩1은 뭔가 어떤 마법소녀가 나오는 애니랑 비슷한 느낌이들더라구요 ㅋㅋㅋㅋ 마치 에일리언과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줘! 라는 느낌이.... 마지막 히로인의 모습때문에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드는것 같았습니다.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인물들도 있고 마지막 에필로그도 마음에 드는 등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엔딩2는 완벽한 해피엔딩이였습니다.

 메인 등장인물인 3명이 전부 생존하는 엔딩이기도 하고 최초의 마법소녀 3인과 최후의 마법소녀 3인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끝낸 점도 좋았습니다.

 엔딩이 전체적인 세계관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하면 엔딩2은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최초의 3인이던 최후의 3이던 전부 친구이상이라 백합망상회로 돌리기도 좋았네요 ㅋㅋ

 최초의 마법소녀 3인중 2명인 애초에 연인관계였고 이 작품의 메인인 최후의 3인도 서로서로 육체관계는 있는 등 명백하게 친구이상이라 그 관계성이 너무 좋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엔딩1과 엔딩2 2개중에 완성도 높은 것을 꼽으라면 역시 엔딩1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도 그렇고 엔딩2는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기 위해 편의주의 적인 전개도 종종 들어가 있어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였네요.

 

 

 전체적으로 중후반까지는 꿈도 희망도 없는 정신적으로 힘든 다크게였지만 마지막은 멀쩡하게 흘러가서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은 괜찮은 하드한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수위도 생각했던 것보다 소프트하기도 했구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소프트는 다른 클락업이나 블랙 사이클 같은 작품에 비해 소프트하다는 거지 왠만한 능욕게보다는 하드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지만요.......

 그래도 일러스트는 원화가의 명성이 어디 안갈정도로 퀄리티 높고 시나리오도 밑도 끝도 없이 꿈도 희망도 마지막까지는 없는 정도는 아니라 자극적이고 다크게를 즐겨 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히로인들도 마음에 들도 코스튬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코스튬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여러모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최초의 마법소녀이자 영웅으로 불리는 리젯트(2번째 CG의 인물)은 진짜.... 여러모로 특이한 캐릭터였습니다.

 비록 리젯트는 핵심 3인방이 아니라 관련 이야기는 적었지만 캐릭터가 너무나 특이한 캐릭터라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네요. 진짜 이런 하드한 장르가 아닌 평범한 장르에서도 한 번 보고 싶은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최초의 3인중 1명인 츤첸!(3번쨰 CG)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후반에나 얼굴을 비추는 캐릭터라 분량이 너무너무너무 적었네요...하..... 고스에 곰돌이 인형을 조종하면서 싸우는 방식, 성격 등등 마음에 든 점이 한 두개가 아닌데 하드한 씬도 거의 없고 분량도 없고...

 신규 브랜드라 차기작이 나올지 팬디스크 같은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짧막하게나마 츤첸의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