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erish!
항상 칼로 하는 스포츠물만 만들던 CRYSTALiA에서 이번에는 냉병기에서 탈피하고 총을 메인으로 하고 실제로 빵야빵야 까지 하는 작품인 RE:D Cherish!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그전까지 칼을 주제로한 칼겜들은 칼을 쓴다고는 해도 기본 베이스가 스포츠가 쉽게 손이 안가서 발매한 후에 진짜 할게 없을 때 플레이를 했는데 이번 총겜은 스포츠적인 요소가 전혀 없고 배경도 근미래 SF, 거기에 생사를 넘나드는 배틀씬이 있다고 해서 잡아봤습니다.
일단 막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할 정도로 엄청 재미있다! 까지는 아니였지만 적당히 개그도 있고 목숨걸고 싸우는 배틀물 치고는 엄청 무거운 분위기도 아니여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괜찮은 작품이였네요.
그리고 풀 보이스까지는 아니지만 중요한 장면이나 전투씬에 주인공 보이스가 들어가는 점은 괜찮은 요소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공통루트를 끝내고 라면 핵심 히로인인 유니카 전용루트와 루쥬&데스페라도 루트가 열리는 방식으로 어떤 루트를 타냐에 따라서 스토리 전개하고 최종보스가 완전히 구분되는 방식입니다.
일단 메인인 유니카부터 클리어를 했는데 뭔가 미묘...했네요.
공통루트는 확실히 재미있었는데 개별루트에서는 뭔가 힘이 빠지는 느낌이였습니다. DD-MODE나 타이틀의 이름 그리고 격력한 배틀씬이 나오는건 괜찮았던 요소이긴 했지만 반대로 너무 뻔하고 진부한 전개인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종전에서 본인의 힘보다는 외부의 힘을 과하게 빌려서 배틀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지는 점도 약간 아쉬웠던 점이였습니다.
하지만 히로인인 유니카가 츤츤거리는 모습은 좋았고 은발이라 히로인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았네요. 공통루트급의 재미만 됬어도 좋은 작품이였을텐데 개별루트가 많이 아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루쥬와 데스페라도 같은 경우는 한 개의 루트에서 분기되는 히로인이라 유니카보다 분량자체는 적었지만 오히려 유니카보다 더 괜찮았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2개의 루트 전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메인주제로 삼았던 것이 제 취향이 맞았네요.
루쥬도 그렇고 데스도 그렇고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유니카보다 좀 더 괜찮았고 분량이 길지 않아서 인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루쥬는 부잣집 아가씨에다가 세상물정 모르는 천방지축 아가씨캐릭터였는데 화려하게 폭발하는 총기를 쓰는 모습이 호쾌해서 좋았네요 ㅋㅋㅋ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이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아가씨히로인 특유의 프라이드 넘치는 모습때문에 호감이 한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만 본인루트에서는 스토리 진행때문에 묘하게 전투능력이 너프시켜버린 점은 아쉬웠네요 ㅋㅋㅋㅋ 유니카 루트에서는 이리저리 날라다니더니 본인루트에서는 그냥 약간 싸우는 아가씨1정도의 포지션이였던지라...
데스페라도, 속칭 데스쨩은 일단 히로인의 매력으로 보자면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작은 외형뿐만이 아니라 순수한 초딩..? 같은 모습도 좋았고 슬럼가 출신이라 입이 험하긴 하지만 누구보다 패밀리를 소중히 하는 마음, 그리고 이리저리 변하는 표정도 넘넘 귀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작중에서도 모난 곳 없이 괜찮았던 행적에다가 가끔 보여주는 부끄러워하는 표정, 그리고 자폭하는 모습도 괜찮아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루트였네요.
개인적으로 에필로그와 후반부 한정으로 하면 루쥬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취향이 에필로그라 마지막에 루쥬쪽 호감도가 확 올랐을 정도였습니다 ㅋㅋㅋ
데뷔작인 絆きらめく恋いろは 보다 공통은 재미있었지만 개별이 아쉬웠던 작품. 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츠바키 처럼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었던 점도 아쉬웠네요.
뭔가 캐릭터 디자인이 진화가 아니라 약간 퇴보한 느낌이....
그래도 뭐 그동안 CRYSTALiA의 작품을 꾸준히 해왔던 분이나 딱히 할만한 작품이 없을 때는 그냥저냥 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량이 긴 편이 아니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도 않고 머리쓰지 않고 플레이 하기에는 괜찮은 작품인 것 같네요.
그나저나 스탠딩일떄는 잘 몰랐는데 CG, 특히 HCG를 보면 데스쨩의 머리가 상당히 길더라구요.... 게다가 한갈래로 묶어서 한 번 잡아당기고 싶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