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5. 12. 28. 17:39

 

 ROOT에서 2025년 9월에 발매한 '얼굴없는 달 -달맞이의 쌍동백-'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에서 바로 알다싶이 고전명작으로 유명한 얼굴없는 달의 리메이크 작으로 야애니의 영향덕분에 관심이 있었으나 구작인지라 손이 쉽게 안갔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리메이크를 해줘서 반가운 마음에 시작을 했네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하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첫 인상은 나쁠수 가 없었습니다.

 무녀+흑발+괴기+인습+저주 등등 완전 취향 저격인 요소가 상당히 많았던 작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메인 히로인인 스즈나가 넘넘 취향이였던지라 플레이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스토리의 시작은 여성의 얼굴을 인식할 수 없는 주인공이 모종의 사유로 시골에 있는 본가로 가고 거기에 민속학에 관심이 있던 교수 및 대학동기와 함께 시골로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본가에 도착하기 직전에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 주인공 앞에 절세의 미소녀가 나타나고 이유는 모르지만 갑자기 여성의 얼굴도 인식이 되면서 스토리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여성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서 당황하는 주인공 앞게 갑자기 전날밤에 봤던 저택의 아가씨인 스즈나와 결혼을 해서 새로운 당주가 되라는 말을 하는 저택의 여주인과 옆에서 주인공을 부추기는 교수덕분에 한달이라는 시간을 저택에서 보내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던 주인공이지만 매일 행해지는 알 수 없는 의식과 수상한 여주인, 그리고 묘하게 주인공를 당주로 대하지만 무시하는듯한 사용인과 매일밤 느끼는 수상한 기운과 더붙어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저택에 의문을 가지지만 이상하게  저택을 떠날 마음으 들지 않은 주인공 앞에 더 기괴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주인공도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초반부의 전개부터 처음에 예상했던것과 같이 취향 저격이였던지라 흥미진진하게 플레이를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대만족을 한 작품이였습니다.

 산 속에 있는 저택의 으스스한 분위기도 좋았고 무엇인가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물론이고 진상까지 어디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넘넘 마음에 들어서 지루할 틈이 없이 플레이를 했네요.

 특히 하나하나 진상에 다가갈수록 으스스해지는 느낌과 폐쇠적 마을에서의 인습, 그리고 그런 역경과 고난을 뚫고 결국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구성도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 작품이긴 하지만 2000년에 발해나 구작이 원본 베이스인 만큼 플레이 하면서 이거 구작이네! 하는 느낌을 종종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스토리의 구성과 캐릭터의 배치에서 구작이라는 느낌을 엄청 받았습니다.

 타이틀을 독차지하고 있는 스즈나뿐만이 아니라 공략이 가능한 히로인들은 그 외에도 여러명이 있지만 결국 스토리의 트루엔딩은 스즈나엔딩으로 귀결되고 각 히로인루트는 스즈나 루트로 가기 위한 중간 역활과 스즈나 루트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장면(능욕이나 배드엔딩)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구작이라는 점을 엄청 크게 느낀것 같습니다.

 거기에 아무런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하나 둘 정보를 공개하는 점이나 피해자인 히로인, 가해자쪽이였던 히로인, 방관하는 히로인, 목적은 가지고 있었던 히로인 등등 좋던 나쁘던 구작스러운 느낌의 히로인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품 구성자체는 구작느낌이 풀풀 나지만 이번에 일러스트까지 완전히 리메이크가 되면서 플레이 편의성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특히 구작에서도 최고의 장점이였던 일러스트는 이번에 전부 리메이크가 되면서 구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받아서 플레이 내내 눈 호강을 제대로했습니다

 메인 히로인인 스즈나는 말할 필요도 없고 유리코를 필두로한 서브히로인들이나 반동 캐릭터 및 조연들까지 복장을 현대에 맞게 고친부분도 있고 새롭게 그린 일러도 있어서 그동안 일러때문에 혹평을 받은 몇몇 리메이크와는 다르게 100점 만점에 100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작을 안해봐서 구작에서도 있었을 수 도 있겠지만 차트 시스템때문에 선택지가 상당히 많은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루트 선택이 편하고 현재의 진행도를 알 수 있었던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무엇보다 구작에는 없었던 유리코와 치카코 루트도 새롭게 추가가 되는 등 구작 리메이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등이 계속 나오는 이 시국에서는 상당히 잘 만든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얼굴없는 달은 위에서 말한것처럼 스즈나로 시작해서 스즈나로 끝나긴 하지만 그래도 각 히로인별로 스토리가 아예 없지는 않고 각 공략 난이도가 높으면 높은 만큼 진상에 가까워집니다.

 먼저 가장 쉬운 공략 상대인 사야카는 그 만큼 진상과는 가장 먼 거리에 있던 히로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사건의 진상과는 상관없는 사야카의 개인 이야기에 집중하여서 히로인의 개인의 매력은 스즈나 다음으로 잘 보여줬다고 생각되네요.

 활반한 메이드로 분위기 메이커인점도 좋았고 스토리도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메인 스토리와는 크게 접점이 없어서 겉돈다는 느낌과 완벽한 해피 엔딩이 아니라 조금 찝찝한 점은 없지 않아 있었네요.

 그 다음은 사야카와 같은 메이드이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토모미

 첫 인상은 조금 별로였지만 본인 루트 중간에 안경도 벗고 머리 스타일을 확 바꾸는데 완전히 미모 봉인구더라구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저택의 비밀이 나오기 시작하는 루트였습니다.

 다만 역시 2번째로 공략하는 히로인이라 그런지 저택의 어두운 면과 인습이 부각되나 싶었지만 마지막에는 본인의 하드 캐리로 반강제로 이야기를 끝내버리는 등 진상과는 역시 거리가 있던 루트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마음에 들었고 해피엔딩이라는 점도 좋았던 루트였습니다.

 그 다음은 이오!

 처음에는 남자캐릭터인데 루트가 있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던 루트였습니다... 특히 초반 전개는 무슨 정신나간 쓰레기 주인공이지? 했는데 뭔가..뭔가 플레이 하면 할수록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토모미랑 마찬가지로 해피엔딩인점도 좋았고 주인공-이오-토모미로 이어지는 관계성도 마음에 들었던 루트여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이오가 주인공에게 품었던 감정을 조금만 더 자세하게 묘사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었었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은 유일하게 저택의 관계자가 아니라 대학교 친구로 같은 세미나에 속한 치카코

 초반부터 여러가지 사정이 있고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풍겨서 적인지 아군인지 애매한 포지션이였는데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히로인이였습니다.

 

 이번에 리메이크가 되면서 새롭게 본인 루트가 추가가 되었지만 분량때문인지 서브라는 느낌이 강했고 세계관 설명을 위한 장치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작중에서 손 꼽힐정도로 험하게 구르긴 하는데 뭔가 자업자득면도 있었던 캐릭터였이기도 했네요.

 그 다음은 스즈나의 어머니이자 죽은 당주의 아내인 유리코

 치카코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새롭게 루트가 추가된 캐릭터로 스즈나의 어머니이자 저택의 실권자라는 포지션으로 완전 흑막이라는 느낌을 풀풀 풍긴 캐릭터였는데 이 얼굴없는 달에서 가장 놀랐던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이 유리코를 꼽을 정도로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먼저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안주인 포지션으로 포스가 상당한 점도 있었는데 유리코 자체의 매력이 거기에 더해져서 진짜 홀린듯이 플레이를 했습니다. 거기에 성우분의 열연까지 더해져서 나올 때마다 얼굴없는 달이라는 세계관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었네요.

 치카코랑 마찬가지로 서브라 분량 자체는 적긴 하지만 그 적은 분량, 그리고 트루엔딩에서 유리코라는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줘서 스즈나 다음으로 애착이 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진짜 분량이 너무나 아쉬웠고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애뜻했던 스토리였네요.

 

 마지막은 이 분을 위해서 이 작품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인 아닌 스즈나

 얼굴없는 달 자체가 스즈나로 시작해서 스즈나로 끝나는 작품인 만큼 작중에서도 엄청난 푸쉬를 받은 히로인이였습니다.

 

 무녀+흑발+아가씨+불우한 사정사정 등등 플레이어의 마음으 당기는 요소가 전부 들어가 있고 단순히 야마토 나데시코 같은 아가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깔도 있고 처음에는 츤츤 거리다가 결국은 메가데레가 되어가는 과정도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히로인인만큼 분량도 상당하고 엔딩도 배드엔딩, 해피엔딩, 트루엔딩으로 나눠질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모든 엔딩이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배드엔딩같은 경우도 과정은 상당히 암울하긴 했고 결말도 인간측의 입장에서는 완벽히 배드엔딩이지만 스즈나와 주인공의 관계성 만큼은 굳건하게 지켜준, 특히 주인공이 스즈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루트에 지지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독백까지 마음에 들었네요.

 노말엔딩같은 경우는 뭔가 더러운 것을 안보이게 잘 묶어서 땅 속에 묻어둔 느낌이라 뒷 맛이 조금 나쁘긴 하지만 그래도 완벽한 보이 밋츠 걸에서 이어지는 순애엔딩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스즈나의 귀여운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준 루트여서 역시 좋아하는 루트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진상이 밝혀지는 트루엔딩

 트루엔딩인 만큼 그동안 꼭꼭 숨겨왔던 여러 설정들과 진상과 뒷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 파트에서 구작이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ㅋㅋ

 뭔가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 전반적으로 구작 스토리 라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받은 루트였습니다.

 그래도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는 완벽한 해피엔딩이기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괴기스러웠던 분위기도 남아있어서 왜 이작품이 아직까지도 명작소리를 듣는지 알게된 루트이기도 했네요.

 

 

 사실 하도 명작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고 무엇보다 스즈나가 취향 저격이라 플레이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하고 플레이를 한 작품이였는데 기대만큼의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히로인들은 물론이고 인습이라는 소재를 현실과 비현실을 왔다갔다하면서 잘 다루먼서 멋진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서 몇 번이고 언급한것처럼 아무리 리메이크를 했다고는 하지만 기본 베이스가 구작인지라 조금은 진부한 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런것들은 감안해도 작품의 분위기, 이야기의 전개, 결말 등등 다른 요소들때문에 충분히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이런 전기물이 그런것처럼 배드엔딩은 말할것도 없지만 일반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보여주는 암울한 스토리나 능욕전개 같은것은 순애유저분들에게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분이 있으시면 한 번 플레이 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