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9. 10. 23:17

 매번 독특한 컨셉의 미연시를 만드는 Sonora의 데뷔작인 '나의 미래는 사랑과 과금과'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발매 했을 당시에는 딱히 호평이 아니라 그냥 기억 속에서 잊고 있었는데 이 브랜드의 다른 작품이자 미연시가게를 소재한로 '히비키노씨 집은 에로게가게!'에서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호기심에 해봤는데 그럭저럭 할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타이틀에 과금이 들어가는 것 처럼 요세 안들어가는 곳이 드문 가챠를 소재로 한 미연시인데 히로인루트 진입 조건도 가챠였습니다 ㅋㅋㅋ

 SSR 몇장 이상이거나 특정 캐릭터를 뽑거나 무과금으로만 플레이를 하거나.... 진짜 공략 조건이 특이한 미연시였네요. 그나마 리세마라가 세이브&로드로 쉽게 가능하고 수집한 카드가 인계가 되서 그렇지 만약 그런거 없었다면 중간에 내가 가챠를 돌리는건지 미연시를 하는건지 모를 뻔했네요 ㅋㅋㅋㅋ

 

 이렇게 가챠를 소재로 하지만 게임 자체는 그냥저냥 무난했습니다. 딱히 지루하지도 않고 반대로 엄청 재미있지도 않고 취향이 캐릭터는 할만하고 별로인 캐릭터는 그냥저냥인 정도?

 장점은 없지만 반대로 크게 단점도 없은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베이스는 주인공이 스마트폰을 처음 사면서 CUFFS Story's 라는 가챠겜을 시작하고 길드라 쓰고 하렘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같이 퀘스트도 하고 가챠도 당기고 하면서 하라는 가챠겜은 안하고 연애질을 하는 내용이 주된 이야기인데 히로인별로 다 제각각 매력이 있고 스토리도 나름 굴곡있는 스토리라 크게 지루했던 장면이 없었던 점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열사 브랜드의 히로인들이 가챠로 나오는 점도 좋았네요 ㅋㅋㅋ

 CUFFS, Sphere, CUBE, MintCUBE의 히로인들이 카드로 나와서 플레이 해본 작품의 히로인들이 나오면 올만에 봐서 반가운 느낌과 처음보는 히로인들이 있는 작품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든 시스템도 나쁘지 않았던 미연시였습니다.

 

 각 히로인들 별로 보자면 일단 나와주는 여성 캐릭터들은 전부 공략이 가능하긴 한데 메인4명 + 서브 1명의 조합이였네요....

 특히 서브 1명인 리오는 애초에 다른 게임에서 리오가 나와서 시작한거라 이 가챠겜에서 나름 활약을 할 줄 알았는데 활약은 하긴 하지만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H씬도 1/2이고 GC도 적고 무엇보다 분량이 너무 적어서 스토리라고 할만한게 없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리오도 동인녀+코스플레이어+벽써클 작가+동성친구같은 느낌 이라는 속성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서브취급인게 참... 그나마 비공략은 아니고 공략캐릭터인거에 감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미츠키였는데 반대로 스토리는 미츠키가 가장 별로였네요..... 은발에 후배에 주인공한테 은근슬쩍 대쉬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아껴먹을려는 마음으로 가장 마지막에 플레이를 했는데 스토리는 이뭐병....

 스토리의 개연성도 없고 오글거리고 결말도 별로라 캐릭터가 아까운 루트였습니다. 다른 루트는 평범하게 하고 왜 미츠키 루트는 괜히 이상하게 가다가 망해버렸는지....

 반대로 가장 마음에 든 루트는 아즈사였네요.

 타이틀에서도 가장 앞으로 나오고 공통루트에서도 메인 중의 메인 히로인 포스를 풍겨주더니 그만큼 스토리가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달달한 학원물 느낌이 나는 점도 좋았고 왕도이긴 하지만 우등생이기에 주위의 평가에 압박을 느껴서 갈등이 발생하는 스토리도 괜찮았네요. 그리고 히로인도 은근히 귀여웠구요!

 그리고 선생님루트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공략 난이도가 낮아서 가장 먼저하고 애초에 연상은 취향이 아니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연상이지만 포용력이 없는 점도 취향이였고 교육실습생 포지션에서 학생이상 선생미만이라는 그 느낌도 괜찮았던 이야기였네요.

 마지막으로 부호쨩이라고 불리고 100연차를 심심할때마다 하는 부잣집 아가씨인 나나는 그냥 캐릭터자체가 넘 취향이 아니라 별 생각없이 플레이를 했네요.

 의외로 저돌적인 면은 괜찮았지만 체형이 너무나 취향이 아니였던 지라.....

 

 

 전체적으로 저번에 플레이한 Sonora의 3번째 작품인 '히비키노씨 집은 에로게가게!'랑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일러도 엄청 취향까지는 아니여도 호감이 가는 일러풍에다가 컨셉도 특이해서 다른 미연시에서 못 느끼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네요.

 

 히로인들도 적당히 귀엽고 스토리도 지뢰까지는 아니라 딱히 할거는 없는데 뭔가는 하고 싶다! 할때 마음에 드는 히로인이 있으면 할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남은건은 2번째 작품인 아이돌컨셉인 작품하고 발매 예정인 미연시개발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둘 다 컨셉이 괜찮으니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전작들의 히로인들이나 서브캐릭터들이 후속작에서 계속 나와줘서 Sonora 유니버스를 만든 것도 괜찮은 어필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7. 6. 23:29

 すたじおみりす에서 2001년도에 발매한 작품인 월양염 ~달 아지랑이~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나온지 20년이 된 구작이긴 한데 20년된 작품 치고는 일러도 봐줄만 하고 무엇보다 코스튬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무녀복이 나오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잡았는데 뭔가 생각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였네요....

 처음에 은발적안의 무녀님인 유즈 CG만 보고 플레이를 시작하고 세계관 설명도 딱히 어두워 보이지 않아서 그냥 무녀님들이랑 꽁냥거리다가 갈등이나 위기 1~2번 정도 있고 해피엔딩인 전형적인 구작 러브 코메디물을 상상했는데 초중반은 생각대로의 전개였지만 후반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미연시였습니다.

 초반은 대인기피증이라 신사 밖으로 나간적이 없는 은발의 무녀님인 유즈와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활발한 소녀인 미즈키.

 이렇게 2명의 히로인을 필두로 신사일을 돕기위해 도시에서 찾아온 주인공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초반은 츤츤거리는 미즈키를 중심으로 고전 러브 코메디 느낌을 팍팍 내줌과 동시에 약방의 감초처럼 귀여운 유즈가 나와줘서 제법 재미있게 했는데 어느 사건을 기점으로 갑자기 분위기가 180도 변하면서 장르도 변해버립니다..

 갑자기 저주의 이야기나 나오질 않나. 등장인물들이 죽지 않나....

 사전 정보라고는 무녀님이 나온다는 점과 야애니가 있다는 것. 이거 2개만 가지고 플레이를 시작해서 전개가 이렇게 갈 줄을 몰랐네요.

 무엇보다 유즈와 미즈키의 트루엔딩이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닌점이 약간 찝찝했습니다. 그나마 유즈는 END3이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이지만 미즈키 같은 경우는 해피엔딩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엔딩이 없었네요...

 스토리가 막 지뢰이거나 지루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여운이 남는 이야기라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생각했던것과 괴리감이 심해서 여러모로 적응이 안된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 싶이 스토리는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가족애, 특히 그 중에서도 모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유즈 루트에선 그런 느낌을 더 많이 받아서 약간 울컥거렸습니다.

 

 다만 츤데레인 미즈키도 활발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천진난만한 유즈는 말할 것도 없이 마음에 들었고 그외에 서브 히로인들도 디자인을 잘 뽑았는데 메인 2명을 제외하고는 분량이 거의 없다 싶이 한 점은 아쉬웠네요...

 3자매 중 장녀이자 흰빨무녀복+긴 흑발의 조합으로 제가 마음속에 그린 이상적인 무녀님이였던 스즈카는 분량도 분량이지만 뒷 맛이 진짜 가장 나쁘게 끝나서 이게 배드엔딩인 아닌지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진짜 외형만 보면 완전 취향이고 성격도 늠름하면서도 갭모에가 있는 히로인이 서브이지만 공략히로인이라는 점에서 엄청 기뻐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후.......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저는 스즈카루트의 빈약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자매의 어머니이로 유부녀이자 심지어 남편이 병약하지만 살아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공략을 할려는 거지? 하는 생각부터 든 하기리는 이 뭐.... 혼자서 다른 장르를 찍더라구요....

 거의 NTR 같은 느낌에다가 서브 히로인인데 H씬은 왜이리 많은지... 미즈키나 유즈루트에서는 조연으로 여러모로 활약해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역활이였는데 막상 본인 루트에서는 정신줄을 놔버리는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인기피증인 유즈의 친구이자 탐정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후타바는 뭔가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ㅋㅋ

 그 이유는 후타바 루트에서는 주인공이 설정이 도시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온 탐정이라는 설정이 붙어 버리고 다른 루트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버려서.....

 하기리루트가 이질적인 느낌이였다면 후타바는 완전히 다른 장르였네요 ㅋㅋㅋ 그래도 뭐 주인공을 오빠라고도 부르고 하는 행동거지는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기대했던것과는 다른 음식이 나왔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아서 그럭저럭 마음에 든 느낌? 그런 느낌을 받은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성애라던지 가족애라던지 이런 것을 좋아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것 같습니다.

 구작이긴 하지만 일러도 나쁘지 않고 스토리도 준수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구작의 향수를 느끼고 싶으면 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시스템은 아무리 구작이라고 해도 좀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보이스컷 끄는 기능은 없는건 이해하지만 텍스트가 순간표시되는 노웨이트 기능이 없는건 진짜 불편했습니다. 덕분에 음성이 중간중간 끝기는 느낌도 있었고...... 뭐 이런것도 포함해서 구작이긴 하니까요.

 그나저나 서브 히로인 3명중 인기가 좋았던 스즈카하고 후타바의 경우는 전용 팬디스크가 있다고 하니 요것도 시간날때 해봐야겠네요.

 둘 다 본편에서 마음에 든 히로인이라 팬디스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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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1. 6. 13. 21:34

 양배추 소프트의 최신작이자 2020년에 발매한 동명의 작품의 후속작인 달콤색 쇼콜라2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작을 플레이 했을때부터 4명중에 2명밖에 공략이 안되서 후속작이 나올꺼라 생각은 했는데 이번에 더욱 더 귀여워진 롭 이어 수인 히로인이 2명이나 추가되서 2가 발매되서 너무나 행복했네요. ㅋㅋㅋ

 뭐니뭐니 해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일러스트라고 생각됩니다.

 코리에 리코선생님과 시라타마선생님이 원화를 담당하셔서 전체적인 퀄리티도 좋았지만 저는 역시 귀엽고 둥글둥글한 시라타마선생님이 담당한 캐릭터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그냥 보기만 해도 누그러지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원화라 플레이 내내 제대로 눈 호강은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케모미미!!

 직전 작품도 케모미미명가인 각설탕의 신작을 해서 의도치 않게 2연속 케모미미 작품을 했는데 역시 원화가의 영향인지 개인적으로 저는 이쪽이 좀 더 취향이였네요.

 같은 토끼귀하고 꼬리가 나오지만 느낌이 확 달랐습니다.

 다만 캐러게이고 미들 프라이스이다 보니 스토리쪽에서는 큰 매력이 없었습니다.

 1편에서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렌타인이라는 이벤트를 메인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3명 보다 관련 이벤트 몇 개를 보면 큰 위기 없이 엔딩이라 그냥 멍하니 귀여운 일러스트 보는 맛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나마 굳이 꼽자면 토이 푸들 수인인 이치카가 그나마 갈등이 있었지만 막상 이치카루트는 다른 것보다 이치카 본인의 성벽때문에 H씬밖에 기억에 안남았네요........

 

 아메리카 숏 헤어 수인인 나나는 뭐 작중에서 몇 안되는 희소한 거유캐 + 동급생 느낌의 캐릭터라 약간 취향에서 빗겨간 느낌이 히로인이였습니다만 이런 캐릭터가 그렇듯이 갭모에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가장 귀여웠고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단언컨데 롭 이어수인인 카구야 였습니다.

 1편에는 등장하지 않은 히로인이였지만 보자마자 완전히 취향이라 카구야의 이야기를 가장 마지막에 봤는데 진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주인공을 의지하고 오빠라고 부르는 점도 좋았고 소극적인 점도 좋았고 여동생 포지션인 것도 좋았고 로리빈유인것도 좋았고 토끼 귀하고 꼬리도 좋았고 화과자점 메이드 복장도 좋고 그냥 존재 자체가 너무나 좋았네요.

 다만 언니인 미츠키는 비공략이라 슬펐습니다.....

 카구야랑 자매 관계로 같이 등장했는데 비공략에다가 카구야 루트 말고는 비중도 적어서 그나마 3명 루트를 클리어 하고 나서 하렘루트가 생기는데 카구야만 H씬이 타 히로인들에 비해서 1개가 적어서 하렘을 카구야랑 미츠키의 자매덮밥이라 기대했는데 결론은 1의 하렘루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 미츠키는 아무런 씬이 없었던이 너무 아쉬웠네요..

 3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오게 되면 미츠키도 꼭 꼭! 공략 히로인으로 승격시켜줬으면 합니다. 애초에 1에서 비공략이 이치카와 나나가 승격되면서 나온게 2였는데 이번에도 비공략 캐릭터가 있다니 ㅠㅠㅠ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1과 같이 원화가 2명의 힘으로 하드캐리는 하는 캐러게였습니다.

 이런 귀엽고 둥글둥글한 일러는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작품. 반대로 이런 일러가 취향이 아닌 분들께는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양배추 소프트가 진지한 스토리 → 가벼운 캐러게 → 진지한 스토리 이 순으로 발매하는거 보면 다음은 어메이징 그레스이나 스칼렛 처럼 스토리게 중점을 둔 작품이 될 것 같은데 다다음 작품에는 또 시라타마선생님이 기용해서 더욱더 귀여운 일러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5. 30. 00:37

 Key의 최신작인 LOOPERS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Key의 단편시리즈중에서 맨 처음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처음에 공개됬을때만 해도 기존의 Key노선과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에다가 무엇보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좋은 쪽으로도 안 좋은 쪽으로도 유명한 용기사07이라 기대보다는 걱정이 약간 더 많았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분량은 진짜 짧긴 짧습니다. 예상은 하긴 했는데 느긋하게 플레이를 했는데 6~7시간 정도에 에필로그를 본 듯한 느낌였습니다. 게다가 선택지 하나 없는 구성이라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구요.

 그래도 막 엄청난 수작이나 명작같은 임펙트가 큰 미연시는 아니였지만 처음에 했던 기대치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초반에는 용기사의 색체가 묻어나오면서 루프와 세계관의 이야기를 하고

 중후반에는 Key의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 이야기였네요.

 용기사하면 뭔가 기승전병의 시나리오라는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나름 하나의 단편 작품으로써 깔끔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중후반에 나오는 용기사의 느낌과는 다른 Key 감성도 그렇고 직접 언급한 것도 있고 하니 아마도 Key내부에서 폭주(?)하는 용기사를 적절히 잘 제어한것 같네요 ㅋㅋㅋ

 언제 끝날지 모르고 매일을 루프한다는 설정.

 루프물의 대부분이 뭘해도 해도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장르의 특성때문에 무거운 작품이 대부분이고 이 루퍼즈도 기본적으로는 루프물인지라 어두운 부분이 초반하고 후반부에 제법 나오는데 히루다&레오나라는 만담콤비덕분에 중간중간 웃으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콤비가 없었다면 작품 분위기가 더 어두워졌을테고 그러면 지금 이 수준의 몰입감을 낼 수 없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루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인 타이틀 제목인 루퍼즈, 그리고 루프물에 일가견이 있는 시나리오 라이터인 용기사.

 이 2개때문에 발매전에는 본격적인 루프물일 줄 알았는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루프물이라고 하기보다는 루프물의 탈을 쓴 소중한 보물 찾기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중에 루프가 있었기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대부분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루프가 중요한 역활을 하긴 하지만 작품의 핵심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라며 포기해버린 것들

 일상에 익숙해져서 지루해진 것들

 현실에 부딫혀서 단념한 것들

 등등 잃어버리고 놓친 자신의 소중한 보물들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핵심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루프물보다는 나에게 소중한 보물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장점이였지만 반대로 루프물을 원하고 들어오신 분들께서는 실망할 수 도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인 에필로그...... 중에서도 마지막 CG....

 100% 의도하고 그런 CG를 넣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불호였네요. 이야기의 완성도 운운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저런 방식으로 끝내는 것을 싫어해서 순전히 개인 취향 문제로 불호였습니다.

 코스요리를 잘 먹다가 마지막에 제가 싫어하는 요리가 디저트로 나온 느낌....

 딱 이 느낌이였습니다.

 첫 플레이에 마지막 그 CG를 보고 진짜 오만생각이 다 들었네요 ㅋㅋㅋ 덕분에 에필로그 파트에 3번은 돌려보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순전히 개인취향이 문제이고 해석도 여러가지가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던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건 용기사 답지 않게 초반 프롤로그부터 세계관과 엔딩에 관련되서 너무나 많은 힌트를 줬던 점이였네요.

 초반에 약간 하다보면 스토리를 예측하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힌트나 주어지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마지막 결말까지 크게 틀린점 없이 생각했던것과 거의 비슷하게 스토리가 진행됬을 정도이니... 뭔가 기대했던 반전이 없이 약간은 심심한 맛이 든 점도 단점이였네요.

 하지만 위에서 말한 만담콤비인 히루다&레오나 콤비덕분에 작품전체의 평가가 올라갔을정도로 이 2명의 이야기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파트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콤비를 뽑을 정도이니....

 일단 히루다&레오나의 캐릭터성이 좋은 것도 좋은 거지만 중간에 거의 주역급으로 단독 스토리가 있는데 그 스토리가 Key감성이 가장 많이 녹아든 스토리임과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두 사람의 관계성, 성우분의 열연 등등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서 메인 스토리보다 훨씬 더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츳코미와 보케 관계로 그려져서 개그 캐릭터인가? 했는데 갈수록 보여지는 두 사람의 과거와 그 앞에 있는 커다란 문제와 그걸 뛰어넘는 모습까지....

 진짜 루퍼즈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 이였습니다.

 메인 히로인인 미아도 충분히 귀엽고 제 취향이긴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없었다면 기대이하의 작품이 됬을 수도 몰랐겠네요.

 그리고 짧은 분량안에서 조연들은 많이 나오는데 막상 그들의 이야기가 애매한 분량으로 있는것도 아쉬웠네요. 히루다&레오나를 제외하고는 이게 스토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없는것도 아닌 그냥 수박 겉핥기처럼 다뤄도 이저도저도 아니게 된 점도 단점이였습니다.

 차라리 인물을 줄이고 분량이 약간 늘려서 서브캐릭터들도 히루다 정도의 분량이 배정해줬으면 좀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기대했던 기대치가 낮아서 기대보다는 재미있게 했던 전체적인 완성도를 보면 아쉬운 점이 있었던 미연시 였습니다.

 단편소설같은 느낌이지만 책장을 딱 덮고 얼마 지나면 기억속에서 사라져 희미하게 읽긴 읽었는데.... 정도의 작품이였네요.

 그래도 워낚 짧은 분량이고 위에서 말한 Key느낌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플레이 해도 시간을 낭비한 수준의 작품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저번 섬머포켓의 니이지마때도 그렇고 뭔가 Key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색에 최대한 나키게로 대표되는 Key감성을 담을려고 노력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색도 색이지만 폭주.....라고 해야되나? 그걸 최대한 막으면서 중후반부에는 Key의 색체를 강하게 넣는 것.

 그 결과가 섬머포켓의 니이지마와 이 루퍼즈의 니이지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이 어찌보면 라이터를 제어하고 통제하면서 쓰고 싶은대로 못 쓰고 윗선(?)에서 통제하면서 일일히 참견해서 결국은 라이터가 그리고 싶은 세계관을 제한하는 악수가 될수도 있지만

 반대로 Key의 감성선과 색체를 좋아하는 속칭 카깃코로 불리는 충성고객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세일즈 포인트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저도 그랬구요.

 그리고 라이터가 쓰고 싶은대로 폭주해버리면 아인슈타인같은 결과물이.....

 

 Key가 20주년 기획으로 기획한 단편 시리즈가 전부 이렇게 라이터와 원화가 둘 다 기존의 Key스텝이 아닌 외주의 느낌으로 제작되는데 앞으로 남은 작품들도 이런 느낌이 들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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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1. 4. 11. 00:04

 엑스트라 바겐자등의 하드하고 다크한 작품들로 유명한 Black Cyc의 원화가가 참여한 브랜드로 발매전부터 하드함을 컨셉으로 잡은 신규 브랜드 metalogiq의 데뷔작인 '마법소녀 소모전선 DeadΩAegis'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원화가도 원화가이고 하드하고 어덜트를 컨셉으로 한 브랜드라 말한 것 처럼 Black Cyc들의 여러 작품들처럼 중후반까지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였네요.

 제목에 '마법소녀' 와 '소모'가 들어가는 것 처럼 이 작품의 큰 줄기는 앞의 2가지로 대표되는데 대략적인 스토리는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면 어느날 외계로부터 침략해온 지구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 에일리언들을 상대로 소녀들이 마법소녀로 변신해서 적을 무찌른다!

 이런 컨셉만 보면 뭔가 꿈도 희망도 넘치고 여아애니 같은 느낌도 들지만 진짜 현실은 시궁창인....

 당장 마법소녀가 되는 조건이 에일리언한테 한 번 잡혔다가 자궁안에 정체모를 기관을 삽입되어서 적합한 자들만 마법소녀가 되는건데 성공률은 50%도 안되며(그나마 10년사이에 끌어 올린거고 초창기는 30%이하..) 성감과 비래해서 전투력이 올라가서 전투력 증강을 핑계로 온갖 행위를 다 당하고....

 일단 기본적으로 전투병취급에다가 팔 다리가 잘리면 복구가 안되는 인간이니 육체적으로는 생각보다 하드하지 않는데 정신적, 환경적으로 등장인물들을 계속 몰아 붙이는 작품이였습니다.

 진짜 에일리언을 상대로 하는 인류의 최후의 방패라는 것을 명목으로 페쇠된 공간에서 진짜 음습하게 괴롭히는데 플레이 하면 할수록 등장인물들에게 동정심이 절로 생길정도였습니다.

 거의 세뇌라고 보일정도였으니.......

 그래도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고 중간중간나오는 떡밥들때문에 에일리언의 목적, 흑막, 마법소녀의 정체 등등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이 있어서 몰입해서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무엇보다 다크게가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엔딩을 낼지 너무나 궁금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전부 개성넘치고 매력적인것도 장점이였습니다.

 다크다크한 만큼 일반 순애게와는 다른 타입의 히로인들이였지만 제각각 매력넘치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어떻게 되서던지 살아남을려는 모습을 그린 점과 느긋한 캐릭터와 착실한 캐릭터를 배치해서 작품의 분위기를 한도 끝도 없이  무겁게 되는 것도 어느정도 방지해주는 등 캐릭터로 밸런스를 맞추는 점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시나리오 라이터의 이전 작품들을 쭉 보니 트윙클 크루세이더즈나 유노하나 등등에도 참여한 순애물 위주로 쓴 라이터라 그런지 2개 있는 엔딩이 의외로 전부 해피엔딩으로 끝나더라구요. 진짜 의외였습니다..... 저렇게 굴리고 나름 평범한 엔딩으로 끝을 내다니....

 

 엔딩1은 트루엔딩 같은 느낌으로 에일리언과 마법소녀의 관계, 마법소녀들의 힘의 원천, 그리고 흑막의 정체 등등 대부분의 떡밥이 풀리는 루트로 후반부부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상당히 마음에 든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건 보통 이런 장르에는 순애 남캐는 진짜 드문데 끝까지 히로인을 사랑해주는 남캐가 있다는 점이였네요.

 처음에는 또 히로인이을 이용해먹고 등쳐먹을 나쁜 놈이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히로인을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너무나 의심했던 것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 엔딩1은 중간에 리트라이 하는 캐릭터도 많고 마지막까지 수많은 희생이 발생해서 해피엔딩이라고 하기는 약간 걸리는 점이 많기도 했네요.

 다른 엔딩2은 중간에 분기되면서 진짜 해피엔딩이였는데 이건 그래도 마지막에 모든 것을 해결되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해 지불한 희생이 너무나 많은...

 그나저나 엔딩1은 뭔가 어떤 마법소녀가 나오는 애니랑 비슷한 느낌이들더라구요 ㅋㅋㅋㅋ 마치 에일리언과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줘! 라는 느낌이.... 마지막 히로인의 모습때문에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드는것 같았습니다.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인물들도 있고 마지막 에필로그도 마음에 드는 등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엔딩2는 완벽한 해피엔딩이였습니다.

 메인 등장인물인 3명이 전부 생존하는 엔딩이기도 하고 최초의 마법소녀 3인과 최후의 마법소녀 3인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끝낸 점도 좋았습니다.

 엔딩이 전체적인 세계관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하면 엔딩2은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최초의 3인이던 최후의 3이던 전부 친구이상이라 백합망상회로 돌리기도 좋았네요 ㅋㅋ

 최초의 마법소녀 3인중 2명인 애초에 연인관계였고 이 작품의 메인인 최후의 3인도 서로서로 육체관계는 있는 등 명백하게 친구이상이라 그 관계성이 너무 좋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엔딩1과 엔딩2 2개중에 완성도 높은 것을 꼽으라면 역시 엔딩1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도 그렇고 엔딩2는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기 위해 편의주의 적인 전개도 종종 들어가 있어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였네요.

 

 

 전체적으로 중후반까지는 꿈도 희망도 없는 정신적으로 힘든 다크게였지만 마지막은 멀쩡하게 흘러가서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은 괜찮은 하드한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수위도 생각했던 것보다 소프트하기도 했구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소프트는 다른 클락업이나 블랙 사이클 같은 작품에 비해 소프트하다는 거지 왠만한 능욕게보다는 하드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지만요.......

 그래도 일러스트는 원화가의 명성이 어디 안갈정도로 퀄리티 높고 시나리오도 밑도 끝도 없이 꿈도 희망도 마지막까지는 없는 정도는 아니라 자극적이고 다크게를 즐겨 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히로인들도 마음에 들도 코스튬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코스튬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여러모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최초의 마법소녀이자 영웅으로 불리는 리젯트(2번째 CG의 인물)은 진짜.... 여러모로 특이한 캐릭터였습니다.

 비록 리젯트는 핵심 3인방이 아니라 관련 이야기는 적었지만 캐릭터가 너무나 특이한 캐릭터라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네요. 진짜 이런 하드한 장르가 아닌 평범한 장르에서도 한 번 보고 싶은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최초의 3인중 1명인 츤첸!(3번쨰 CG)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후반에나 얼굴을 비추는 캐릭터라 분량이 너무너무너무 적었네요...하..... 고스에 곰돌이 인형을 조종하면서 싸우는 방식, 성격 등등 마음에 든 점이 한 두개가 아닌데 하드한 씬도 거의 없고 분량도 없고...

 신규 브랜드라 차기작이 나올지 팬디스크 같은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짧막하게나마 츤첸의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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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少女消耗戦線 Another Record  (0) 2022.07.24
posted by 벼루_ 2021. 4. 7. 21:37

 Wonder Fool에서 발매한 '눈 색의 사인'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원더풀은 그동안 계속해서 판타지가 섞인 작품들을 발매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평범한 순애물이고 무엇보다 과거에 엄청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아오나츠라인(푸른 여름의 선)'의 콤비의 신작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네요.

 배경이 한 겨울이라 계절감이 약간 늦은 느낌이긴 하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플레이를 해서 겨울이 완전히 끝나기전에 아쉬운 듯이 남아있는 약간의 겨울의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받았던 만큼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겨울이라는 분위기에 흠뻑 빠졌던 작품이기도 했네요.

 북쪽에 있는 눈 내리는 조그만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3명의 히로인과 주인공 사이에 펼쳐지는 이야기. 겨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많았지만 이 작품은 유독 시골과 겨울이라는 이 2가지를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작인 아오나츠가 여름과 바다의 느낌이였다면 이번 유키이로는 겨울과 시골의 느낌이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곁에 있던 착실한 소꿉친구 미쿠

 러시아에온 유쾌한 유학생 스베

 도시에서 전학온 기특한 후배 카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3명의 히로인과 말로만 평범한 주인공이 겨울이라는 한정된 계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겨울느낌 넘치게 표현한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몰입할 수 있는 임펙트 있는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분위기를 띄워주면서 텐션을 올려주는 스베덕분에 중간중간 웃을 수도 있었고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딱히 강력하게 내세울만한 무기는 없지만 반대로 모난점도 없는 겨울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였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분량이 너무 길지도 반대로 너무 짧지도 않고 적절한 분량이라 플레이에 부담이 가지 않는 점도 좋았네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도 아이스하키를 하고 히로인 중 1명인 스베 역시 아이스하키의 기대의 신성이라고 불릴정도여서 아이스하키에 대해서 다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깊숙하게 들어가지는 않았네요.

 아이스하키라는 주제 자체가 미연시에서는 거의 처음봐서 어떻게 다룰까 두근두근하면서 기대했는데!!

 

 저는 플레이를 순서를 미쿠 → 스베 → 카코 순으로 플레이 했는데 개인적인 완성도는 미쿠가 가장 좋았고 스베루트가 가장 아쉬웠네요.

 미쿠는 진짜 공통루트부터 주인공과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다는 떡밥을 조금씩 뿌려줘서 계속 궁금하게 만들어서 가장 먼저 플레이 했는데 가장 만족스러웠네요.

 어릴적부터 친척 겸 소꿉친구로 오랜시간 지내오면서 서로간의 생긴 감정과 후회, 그리고 망설임

 단순히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소꿉친구와의 관계로 끝을 맺으면서 소꿉친구 사이의 관계성을 잘 묘사했다는 느낌이 들고 완성도도 가장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아오나츠때도 느낀건데 라이터가 진짜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

 뭔가 이번에도 소꿉친구인 미쿠에 힘을 잔뜩 준 느낌이라 완성도도 가장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소꿉친구의 구성도 2남 1여로 동일하고 남자 2명의 관계도 비슷하구요.... 진짜 미쿠루트만 보면 아오나츠라인의 겨울판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카코는 뭔가 기특한 후배포지션에다가 공통루트부터 열등감같은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다보니 정이 들었다고 해나? 그래서 그런지 히로인 3명중에서 가장 정이 가고 해피엔딩을 기원하게 되는 히로인이였습니다.

 본인루트의 이야기도 주제도 마음에 들고 주인공과 히로인이 같이 성장하는 성장물이라는 점이 엄청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스토리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점은 아쉬웠네요...

 뭔가 다른 루트와 달리 중간중간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들어서 좀 어색함이 보이는 점은 아쉬웠네요. 캐릭터하고 구성은 진짜 좋았는데 막상 전개를 제대로 못해서...

 마지막으로 러시아에서 온 유학생인 스베는 작중에서 개그파트를 담당하기도 하고 사건을 이끌어 가는 역활을 하면서 같이 있으면 즐거워지는 히로인. 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스토리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네요..

 그나마 후반부에 미쿠의 하드캐리때문에 좀 괜찮아지긴 했는데 초중반이 생각보다 너무 지루하더라구요.... 히로인이 그다지 취향이 아니여서 그런지 3명의 히로인중에서 가장 별로였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CG는 진짜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스탠딩CG나 몇몇 CG는 약간 작붕 비스무리한게 느껴지지 하지만 대부분의 CG에서 풍겨오는 겨울의 분위기, 특히 배경과 빛때문에 더 퀄리티가 높게 느끼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중간중간 날짜가 넘어갈때마다 나오는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었는데 갤러리에는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점은 아쉬웠네요 ㅠ

 아예 본편에도 안쓰는 CG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시간내서 한 번에 다 저장해야곘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하긴 했지만 제목부터 시작해서 3명 히로인 구성, 소꿉친구들 사이의 관계성 등등 여러모로 아오나츠라인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구성이여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아오나츠라인보다는 약간 부족하지만 시간내서 할만한 미연시 이고 거기에 다른 히로인들은 몰라도 미쿠루트는 진짜 추천드릴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였네요.

 히로인들도 귀여움을 어필하는 히로인도 있고 쿨뷰티 히로인도 있으며 CG퀄리티도 상당히 좋으니 겨울풍의 미연시를 하고 싶은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아 근데 저는 카코루트에서 비중이 높은 츤데레인 유이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비공략이라 이번에도 피눈물이 흘렸네요....

 츤데레인점도 좋고 카코랑 소꿉친구여서 미쿠와는 또 다른 느낌의 삼각관계를 노릴 수 있었는데 비공략이라니!!!

posted by 벼루_ 2021. 3. 31. 23:35

 인레에서 3월달에 발매한 따끈따끈한 신작인 '겐페이요란에마키 -GIKEI- '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에 들어가는 겐페이는 1180년쯤에 일본에서 일어난 내전인 겐페이합전의 겐페이로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동생, 그리고 소꿉친구까지 3명이 현대 일본에서 겐페이합전이 일어난 헤이안시대로 타임리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전작인 미부로는 진짜 TS말고는 역사책 그대로 읽어주는 느낌이라 플레이 도중도중 너무 지루했는데 이번은 데뷔작이자 가장 히트작인 츄신구라랑 비슷한 컨셉의 TS + 대체역사물이라 전작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인레의 장점이 고스란히 들어난 작품이였네요.

 일단 항상 인레을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점이긴하지만 역사적 인물들의 TS이긴 하지만 인물들과 복장뿐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각각의 스토리 등등이 어우러져서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히로인인 시즈카랑 로코도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옆에 있는 무장들, 특히 그 중에서도 벤케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진짜 주인공한테 충성을 다하는 모습과 싸울때는 모습 등등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데 게임 자체가 히로인 2명 말고는 엔딩은 커녕 h씬도 없는 작품이라......

 다만 여기저기에 팬디스크 떡밥을 남겨놨으니 무사의 고동처럼 팬디스크에서나마 공략 히로인으로 승격되길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전투씬도 정적인게 아니라 2D안에서 열심히 연출을 해서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이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네요.

 인레 작품은 항상 그래왔지만 전투씬의 인물들의 움직이라던지던지 이러저러한 연출이 더 발전해서 보는 재미는 더 증가했습니다.

 거기에 벤케이는 전투파트에서 메인으로 나오면서 여러가지 표정도 보여주는 등 진짜 벤케이가 하드캐리를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네요.

 특히 1장 마지막은 전투씬은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투씬이였습니다. 1장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정사대로 흘러가서 결말을 이미 알긴하지만 그 와중에 뭔가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토리 구성은 총 3개의 챕터인데 1장은 겐페이합전(시즈카루트), 2장은 북행전설(로코루트) 그리고 마지막인 3장은 타이틀인 기케이(트루엔딩)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확실히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겐페이 합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정사와 야사를 적절히 석어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과 진지한 속에 들어가있는 개그씬 등등 이번에도 몰입감있는 스토리가 독보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역사와 비교하면서 어떻게 흘러가고 어떻게 포장(?)할까 예측하고 보는 재미도 흥미진진했네요 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 하면서 츄신구라의 자가복제 +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떨 칠수 없었던 점이였습니다.

 소재가 비슷해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츄신구라에 비해서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주인공의 성장....

 혼자만 넘어간 것도 아니고 헤이안시대에 역사에 빠삭한 히로인들이 같이 넘어가는 바람에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정도라 난이도가 이지모드가 되어버린 점도 있고 주인공의 무력적인 성장도 작중에서 시간의 흐름이 달라서 거의 먼치킨 급으로 급성장 하는등 너무나 편의주의적인 설정들이 많았던 점은 아쉬웠네요.

 뭔가 이런 장르는 주인공이 이리저리 구르면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그런 맛도 있었는데 난이도가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 든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진짜 옆에 히로인들이 역사를 그대로 알려주고 그대로 따라하면 되니 완전 이지모드였던....

 게다가 마지막 최종전의 키 포인트가 되는 것들도 갑자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서 진짜 최종전은 너무너무 별로였습니다.

 그동안 액션씬 잘 그리더니 최종전은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왜 그따구로 만들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네요...

 그리고 누가 츄신구라의 하위호환이 아니랄까봐 츄신구라의 단점도 고스란히 가져왔네요....

 츄신구라도 1~3장은 천상계의 우주명작인데 4장부터 좀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5장에서 막 불사조가 나와서 해서 머리속에 ???만 가득했는데 이번도 판박이였습니다..

 1~2장은 제법 재미있었는데 2장 마지막에 어어어 라는 느낌이 들더니 결국에 3장부터 너무 갑자스럽게 판타지요소가 강하게 들가서 영 별로였네요

 아니 왜 굳이 이번에도 막판에 무리수를 뒀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너무 무리하게 전개를 이끌어 나가는 느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갑툭튀한 애들이 너무 많아서 마지막 후반부는 좀 별로였네요.

 분명히 더 재미있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 해피엔딩인건 좋았지만 너무 얼척없는 전개에 정신이 나갈정도였으니....

 

 그리고 진짜 비공략!!

 아니 타이틀에서 보이는 저 수많은 캐릭터들중에서 메인 2명빼고 공략은 커녕 H씬도 없습니다..

게다가 몇몇 캐릭터는 거사를 치르기 직전까지 가는 CG도 있는데 막상 본방은 각 히로인2개 + 3P 1개로 총 5개뿐...

 하아..진짜 너무너무.....뭐랄까....차라리 보여주질 말길! 하는 느낌이 엄청나게 들었네요 ㅋㅋㅋ

 주인공은 이미 하렘상태라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전반적으로 츄신구라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 작품이였습니다. 소재가 비슷하니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다른 작품 생각안하고 이 겐페이요란이라는 작품만 놔두고 보면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 일러스트, 연출, 스토리 등등 전부 최소 평균 이상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이게 겐페이 합전이라는 일본역사에서의 상당히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다루다보니 일본사에 통달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네요.

 그 당시의 인물이나 사건뿐만이 아니라 왜 그 사건이 일어나고 어떻게 결말을 맞이했는지. 실제 역사를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리고 전후의 시대배경 등등....

 말 그대로 그 시대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중간중간 이게 뭔 소리이지..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나올때마다 검색하면서 하긴 했는데 그래도 수박 겉핥기정도라 멍하니 듣는 수준이였네요. 만약 일본인이나 일본역사에 통달하신 분이라면 더 재미있게 즐겼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이터가 이런 취향이라 차기작도 비슷한 느낌으로 갈텐데 제발 후반부에 안드로메다로 가는 전개는 좀 고쳤으면 합니다... 제발!

posted by 벼루_ 2021. 3. 21. 00:48

 

 ねこねこソフト의 15주년 기념작인 '120엔의 봄'을 클리어 했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미연시를 처음 시작해서 한창 한패있는 작품만 잡고 있을적에 120엔의 계절이라는 이름으로 '120엔의 겨울', '120엔의 여름' 이 2개가 들어있어서 플레이 한 작품입니다.

 그 당시에 뭔가 짧지만 인상깊게 플레이한 기억이 남아 있어서 이번에 봄~겨울까지 모든 시리즈 총 집합 + 드라마 CD등이 들어 있는 합본팩(?)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플레이를 했네요.

 이렇게 과거 뉴비 시절에 플레이 했던 작품들은 추억보정이 들어가서 막상 재탕하면 기대보다 별로라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120엔 시리즈는 보기좋게 빗나가서 그 시절 추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졀은 봄여름가을겨울 이지만 실제로 해금되는 순서는 겨울→여름→가을→봄 순으로 봄은 마지막 이야기이자 타이틀명처럼 가장 분량이 길었네요.

 여기서 가을하고 봄은 처음 해보는 이야기인데 다른 이야기들은 길어야 몇일 간을 다루는데 봄은 봄에 시작해서 다시 내년 봄에 끝나는, 1년간의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독특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서로 도망치는 곳에서 만나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재미있고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 직전에 한 가을편이 그저그래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스토리도 준수하고 마지막도 감명깊게 끝내는 등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단편스토리였습니다.

 그 다음은 여름편...

 솔직히 여름편은 뭔가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약간 추억보정이 들어갔 케이스였네요... ㅋㅋㅋ

 물론 그래도 도중도중 마음에 들었던 추억속의 대사도 나오는 등 좋은 점은 있었지만 그냥 추억을 되새기는 정도였지만 시리즈 중에서 가장 달달하고 연애요소도 많이 나오는 등 연애시점에서 보면 가장 미연시 다운 미연시 인점도 좋았네요.

 그러나 가을편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겨울편과 여름편과 달리 처음으로 보는 이야기라 기대감이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히로인도 딱히 매력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시나리오가 준수한것도 아니고....

 뭔가 여러모로 매력이 없는 이야기라 많이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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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는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임과 동시에 가장 좋았던 스토리인 120엔의 겨울

 120엔의 계절을 처음 접했을때도 겨울편의 이야기가 너무나 좋아서 아직까지 핸드폰에 BGM에 저장되어 있을 정도였는데 오랜 시간이 흘러서 다시 플레이 한 지금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120엔이라는 전철의 기본요금

 그 기본요금으로 어른과 아이가 하는 자그만한 모험의 이야기

 반짝이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별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히로인이 코유키도 너무나 귀여워서 플레이 내내 행복하지 않을때가 없었습니다.

 진짜 다른 시리즈는 몰라도 이 '120엔의 겨울' 만큼은 꼭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애초에 4개의 이야기가 전부  단편이라 플레이에 부담도 가지 않구요.

 그리고 시리즈에서 종종 나오는 대사인

 『만남』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특별한 것이 아닐까?

 60억분의 1의 확률이라면, 그건 운명이라도 불러도 상관없는게

 이 대사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떄와는 다르게 이젠 인구가 60억을 넘겨버렸지만요..........

 

 이렇게 본편 말고도 다른 네코네코팬디스크에 수록되있던 번외편이나 드라마CD가 수록되어 있던 점도 좋았네요.

일일히 찾아봐야되는 귀찮음을 덜 수 있었습니다.

 근데 드라마cd도 그렇고 번외편도 그렇고 역시 120엔 시리즈의 핵심은 겨울하고 여름편인듯 하네요. 계속해서 이 2명의 이야기는 나오는데 봄하고 가을편은 이야기가 딱 끝나니 언급도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역시 인기의 차이가....

 다른 할만한 작품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추억이 되살릴겸 플레이 했는데 엄청 만족했네요. 특히 드라마CD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자매간의 이야기라 뭔가 백합삘도 나서 더 좋았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1. 3. 16. 21:49

 

 동인써클인 Lilies Project에서 발매한 '그녀와 그녀와 나의 7일'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백합을 좋아하다보니 관련 미연시를 찾아가 발견한 동인 작품인데 동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 거기에 모든 등장인물이 풀 보이스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동인작품이긴 하지만 특이하게 무료 배포라는 점에 끌려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써클명도 Lilies이고 백합게임을 표방하다보니 남캐따윈 나오지 않고 여캐들만 나오는 점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백합H씬이 계속해서 나와줘서 눈과 마음이 즐거웠던 미연시였습니다.

 스토리도 동인게임 수준에서 벗어나 짧은 분량안에서 백합성분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마법이나 유령이나 마족 같은 것들이 나오고 스토리 진행은 제대로 안하고 일짜만 지나가서 이걸 어찌할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후반부는 깔끔하게 끝내서 오히려 놀랐네요.

 마법이 나오긴 하지만 메인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백합에 곁들이는 소스정도로 사용하면서 3명의 관계를 유쾌하고도 진지하게 풀어서 끝까지 몰입 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단순히 백합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맞닿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잘 묘사한 작품인 점도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유령인 미야비!

 흑발 장발 기모노 히메컷이라는 치트키를 들고 왔는데 유령이고 메인은 위의 2명이라 아쉽게 본인 루트가 없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후속작이나 팬디스크가 나올일도 없으니 더더욱 아쉬웠네요. 그나마 H씬이 1개라도 있는 것에 위안을...

 

 또 좋았던 점은 작품의 분위기였네요.

 유령이라는 소재, 백합물 특유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 등등 무거워지면 한도끝도 없이 무거워 질 수 있었는데 주인공의 낙천적...이기라도 보다는 M같은 성격에 완벽 레즈 학생회장이자 여왕님인 히로인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씬들이 많아서 작품의 분위기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짧은 분량속에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엔딩1이던 엔딩2이던 둘다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에필로그만 보면 엔딩1이, 작품 전체의 의미를 보면 엔딩2가 좀 더 좋았습니다.

 누가봐도 엔딩2은 이게 바로 진엔딩! 이라는 느낌이 들정도였으니.....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분량이였네요...

 동인게임이기도 하지만 타이틀에서 나오다 싶이 7일간의 이야기로 한정되어 있다보니 마음 먹고 플레이 하면 하루면 플레이 할 정도의 짧은 분량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동인게임이나 로우 프라이스작품 중 재미있는 작품에서 항상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좀 더 길었다면! 하는 느낌을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느낀것 같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진짜 이쁘게 뽑아놨는데 분기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단일루트나 다름이 없으니.... ㅠㅠㅠ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등장인물 중 1명이 후타나리인 점도 진짜 별로였습니다. 백합은 좋아하지만 후타나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왜 굳이...?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후기를 보니 그냥 라이터가 후타나리를 좋아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힌 재미있는 탈 동인급의 백합물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러 퀄리티도 수준급에 풀 보이스 그리고 무료배포까지! 백합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꼭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분량이 적은 만큼 캐릭터들의 여러모습을 볼 수 없던 점이 아쉬웠네요 ㅠㅠ CG가 좀 더 많았으면 했지만......

posted by 벼루_ 2021. 2. 21. 21:25

 ユニゾンシフト에서 2004년에 발매한 Peace@Pieces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발매한지 17년이 되가는 구작이긴한데 지인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관련 이야기가 나왔는데 뭔가 일러도 구작치고는 나쁘지 않고 로리로리하고 설정도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할만한 러브코메디 소재라 시작한 미연시입니다.

 스토리는 교사인 주인공의 반에 전학생으로 온 사신 후보생(피시즈)인 히카루가 쏜 총알에 우연히 맞고 그 후로 사신과 영혼등을 볼 수 있게 되어서 히로인들의 사신 후보생 시험을 도와주는 무난한 러브 코메디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리로리한 일러스트!

 이토 노이지의 귀여운 일러스트에다가 로리로리한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눈은 제법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히로인들의 사신 후보생 복장들이 다들 눈이 즐거워지는 복장이라 더욱더 눈호강은 했네요 ㅋㅋ

 다만 구작이다보니 해상도랑 시스템은 불편했네요.

 특히 해상도는 그냥 감안할 수 있는데 구작들은 보이스 컷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바꿀 수 없는 작품들이 많아서 이점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시스터인 안즈였습니다.

 뭔가 조그만하고 귀엽고 움찔움찔 거리는 소동물 같은 느낌의 히로인이라 볼때마다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였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평소의 수녀복과 다른 사신 후보생일떄의 복장은 어우......

 

 근데 기본적으로 러브코메디를 지향하는 작품이라 모든 루트에서 마무리가 깔끔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안즈 엔딩은 뭔가 좀 뒷 맛이 나쁘다고 해야하나? 해피엔딩....이긴하지만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네요.......

 스토리자체는 평범하게 괜찮았는데 뭔가....뭔가............ 다행히 팬디스크에 추가 내용이 있다고 하니 그쪽을 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모든일의 시작이자 원흉(?)은 히카루과 또 다른 사신 후보생인 나기루트는 무난하게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이 2명의 루트가 같아도 너무 같네요.....

 

 저는 히카루 → 나기 순으로 플레이를 했는데거의 마지막 에필로그만 다르고 그 전까지의 과정이 옆에 누가 있냐정도만의 차이지 비슷해도 너무 비슷해도 한 본 이야기를 또 보는 느낌이 영 별로였습니다.

 다른 히로인들은 그렇지 않았는데 왜 굳이 나기&히카루 루트만 이렇게 비슷하다못한 동일한 구조를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히로인들이 아까웠습니다.....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유일하게 평범한 인간이자 소꿉친구는 호마레는 그냥저낭 무난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단점도 장점도 없었던 루트? 오히려 본인루트보다 다른 루트에서 여러모로 활약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뭐 플레이하면서 지루할 정도는 아니였으니...

 그리고 마지막인 마리린......

 안즈와 같이 작중 최단신이긴 하지만 뭔가 로리! 라고 하기보다는 초딩.... 느낌에 가까운 히로인이였는데 의외로 스토리는 괜찮더라구요. 뭔가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히로인?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마지막 엔딩이 진짜 안드로메다로 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아니 다른 히로인들 엔딩은 평범한데 혼자만 라이터가 약빨고 썻는지...... 덕분에 큰 웃음을 줬네요 ㅋㅋㅋㅋ

 

 플레이하면서 그냥 딱 전형적인 구작 러브코메디의 느낌이 받아서 향수감도 느껴지고 이토 노이지의 일러도 올만에 봐서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작중에서 엄청 마음에 든 데스선생님이 비공략이라 눈물이 났네요..... 말투나 행동거지 로리BABA같은 느낌 등등 상당히 취향이였는데 비공략이라니!!!

 진짜 이게 이 작품 최대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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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작고 귀여운 로리로리한 히로인들이 나오고 무난하게 킬링타임용 러브 코메디였다고 생각합니다. 유별하게 장점도 없지만 반대로 단점도 없어서 취향만 맞으면 잡고 후회는 안 할 듯 하네요.

 그리고 팬디스크인 わんもあ@ぴぃしぃず 도 있다고 하는데 히로인들의 후일담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시간 날때 또 천천히 건들여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