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8. 1. 25. 22:43


2011년도에 あっぷりけ-妹- 에서 발매한 아르테미스 블루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주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항공과 비행, 그리고 우주에 관련되서 시작했는데 단점도 많았지만 장점들이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배경자체는 근미래가 배경으로 어느날 갑자기 500피트, 약 150m이상으로 항공기나 로켓등이
비행을 할려고 하면 추락하는 현상이 발생한 사건 이후 20년 후가 배경입니다.
그래서 이 세계관에서는 항공산업이 망해서 해운산업이 발달되고 항공은 펠리칸이라는 고도 100m로만 운항하는
비행기만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하루는 2년간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막 조종자면허를 취득한 19살으로 작품의 주된배경이
제3도쿄 신국제공항, 통칭 에도만즈에 취직면접을 보러가는 장면부터 작품이 진행됩니다.

딱 소개만 보면 불가능한 고도를 넘기위해, 다시 한번 고고도를 날기위해 노력하는 열혈물이자 청춘물인줄 
알고 잡았는데....... 
묘하게 장르가 짬뽕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때는 열혈,청춘으로 가기도 하고 어느때는 드라마, 어느때는 연애물 또 어느때는 성장물로....
한 작품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긴 했지만 최종장에서는 오히려 갈팡질망하는 모습이 보여서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후반부에 쓸데없이 스케일을 너무 크게 키웠다는 점 같습니다.
최종장 직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최종장에서 판을 너무 크게 키운게 문제였던.....

그동안 그래도 잘 해오다가 스케일이 갑자기 커지니 적응도 안되고 떡밥회수도 안되는데 그걸 전부 1개의 챕터에서
정리하려고 하니.... 

그전까지는 하루의 성장, 하늘에 대한 로망, 자신이 있을곳 등등 소소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드라마틱한전개로 가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최종장부터 전개부터 배경까지 거의 모든게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게 납득되지가 않네요....
1장에서 보여준 그 느낌의 하루와 하루본인의 꿈 등등을 생각해보면 절대 그 선택은 안할꺼라 생각했는데...

그나마 최후의 최후에는 좀 괜찮은 전개로 가긴 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최종장 직전의 챕터에서 다른선택을 하고 최종장을 다르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꺼라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최종장만 너무 튀는 느낌이 드는....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인공이 하루때문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처음부터 끝까지 히로인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이해서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하루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19살이라는 그 어른과 아이의 미묘한 경계선에 놓여 있는 연령과 하늘에 대한 동경,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하루라는 캐릭터가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하루의 시점으로 계속 진행되다 보니 더 정이 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든 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라는 캐릭터가 단순히 히로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서술하는게 아니라 주인공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끌고 나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른 미연시처럼 수동적인 히로인이 아니라 주인공 포지션에서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모습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장에서의 마지막 그 씬은 성우분의 연기와 어울러져서 진짜 이 작품의 명장면 중의 1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H씬이 은근히 웃기더라구요.......
일단 여성시점이 메인이긴 해서 H씬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보면서 몇번을 웃었는지ㅋㅋㅋ 


이 작품은 1장~최종장까지 구성되어 각 챕터마다 꿈, 하늘에 대한 로망, 성장, 가족 등등 주제가 변하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등장하기도 또 퇴장하기도 합니다.

챕터챕터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등장인물도 매력적이여서 도중까지는 진행할 수도 남은 분량이 적어져서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연인 하루와 카츠마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조연캐릭터들도 무척이나 매력적이였다는게 이 작품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종장이 말아먹어서 문제지만요....최종장할때는 빨리 끝냈으면 하는 마음만 가득했던....

그래도 전체적으로 마지막이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그전까지의 내용이 상당히 좋고 주인공이 매력적이여서 
재미있게 한 작품이였습니다. 


열혈, 청춘보다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좋아하시고 여성시점에서 진행되는 미연시를 해보고 싶다!
하시는분들은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고 시간가는지 모르고 해서 다음에 또 할거 없을때는 이 라이터의 다른 작품을 해봐야겠습니다.

p.s 여캐들은 괜찮은데 남캐들은 죄다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