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9. 4. 7. 00:16

 

KAI의 신작인 푸른 하늘의 카뮈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에 들어가는 카뮈의 유래는 이방인이 대표작인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의 이름에서 가져온 걸로 작중에서도 언급되기도 합니다.

 

타이틀에서 카뮈가 들어가는 것 처럼 작중에서 카뮈의 문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조리'가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사실상 작중에서 언급되는 다른 어떤 것과 같이 '부조리'라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KAI의 전작들과 달리 일부러 배드엔딩을 보지 않으면 중간중간에 주인공 2인방에 대한 능욕씬은 전혀  없을정도로 소프트합니다. 선택지만 잘 골라가면 거의 순애문이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소프트했네요.

다만 배드엔딩은 역시 능욕인..........

 

사실 그동안 KAI 작품들은 귀여운 일러 + 촉수들과 노는(?)모습을 주로 그렸는데 이번작품은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행복과 행운, 부조리, 인간의 양면성과 부조리 등등 여러가지로 플레이하면서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은 그동안 봐왔던 KAI의 모습과 달라서 좀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처음 잡을때만 해도 귀여운 일러와 그 귀여운 일러로 여러가지로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볍게 즐길려고 잡았는데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상상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진짜 이런 브랜드가 아니였는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점이 좋아서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했습니다.

진짜 처음에는 그냥 킬리타임용으로 틈틈히할 예정이였는데 집중해서 플레이하다보니 분량이 짧은것도 있긴 했지만 하루만에 올클리어를 했네요..

 

그정도로 재미있던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하면서 역시 가장 좋았던 점은 일러스트였습니다.

주역2인방을 비롯해서 몇몇의 서브캐릭터까지 일러의 퀄리티가 상당하고 주역2인방인 호타루와 린은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너무나 환상적이기도 하고 호타루와 린이 둘 다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BGM도 진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하면서 BGM이 좋아서 그냥 듣고 싶어서 플레이안하고 멍하고 BGM을 듣기도 한......

 

그리고 눈을 뜨니 아무도 없는 종착역,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의문의 괴물들등등 흥미를 끄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곳곳에 들어가 있어서 플레이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법소녀나 기사 처럼 싸울각오가 있는 캐릭터들이 아니라 진짜 평범한 소녀2명의 이야기라 플레이내내 진짜 안타까웠네요....

특히 배드엔딩을 플레이하면서 진짜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라고 해나 불만이라고 느낀 점은 중요한 내용을 추상적으로 그린 내용이 종종 나온다는 점이였습니다.

특히 푸른창의 집의 이야기나 후반부의 장면 몇개는 좀 불친절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해하는데 골머리로 썩힌......

 

그리고 엔딩부분이 사람에 따라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보고 이게 뭐야?? 했는데 다시 한 번 천천히 엔딩부분을 보고 나서 다시끔 생각해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엔딩이였습니다.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를 제대로 보여준 엔딩이자 여운도 상당히 남는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두리뭉실하게 추상적으로 끝내버린 점은 아쉬웠네요........ 

 

몬가 중식을 주문했는데 일식이 나온것처럼 기대했던과는 상당히 다른 장르였지만 이야기가 좋아서 상당히 만족한 미연시였습니다.

바로 직전에 플레이한 월플도 괜찮았지만 이 작품은 그것보다 훨 씬 더 좋았을정도로 짧지만 굵은 재미있는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KAI라는 브랜드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그려갈지는 모르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작품들을 더 많이 내줬으면 하네요.

 

 

 

p.s 클리어 하신 분들은 제작에서 보낸 감사의 메시지를 읽어보는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 네타일수도 있는 내용이 들어가 있으니 올클리어 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kai-soft.jp/BSC/thank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