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1. 3. 19:02

 귀여운 원화로 동인이랑 상업에서 양쪽에서 종횡무진 활약하시는 시라타마선생님의 동인써클 しらたまこ에서 12월 30일에 발매한 동인 작품 '별 하늘 철도와 시로의 여행'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플레이하기전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가벼운 생각으로 시라타마선생님의 귀여운 일러만 감상할 목적으로 잡은 작품이라 솔직히 스토리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스토리도 제법 준수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한 동인 작품이였습니다.

 처음 정보를 접할때는 원화가인 시라타마선생님의 개인 써클인 시라타마코에서 발매하는 미연시라 일러스트말고는 전혀 스텝진에 신경을 안썻는데 플레이하다보니 뭔가 스토리가 생각보다 진지하고 재미있어서 시나리오 라이터를 찾아보니 금빛 러브릿체와 마오텐등을 쓴 사카키 카사 선생님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도 중간중간 금빛 러브릿체가 생각나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인생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함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등등 어느정도 비슷한 면모가 보이긴 하지만 러브릿체와 다르게 이 작품만의 매력은 동인작품이라 짧은 분량안에서 스토리를 꽉 압축했고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학생이 아닌 어른이란 점에서 차별점을 줘서 러브릿체와는 비슷했지만 다른 느낌으로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른이 되서도 인생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함이지만 수 많은 선택이 존재하며 단순히 반짝반짝 빛나는 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짧은 분량안에서 감명깊게 보여준 작품이였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도 증기기관차를 타고 떠난 여행 도중에 조우하는 신비한 사건들과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있는 승객들.

 그리고 마치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달리는 듯한 기차 여행속에서 태어나는 이야기들과 정체모를 소녀.....

 이렇게 환상적인 분위기의 이야기가 일러스트랑 어울러진 점 역시 이 작품의 장점이였네요.

 

 플레이하기전에는 그냥 은하철도의 밤을 모티브로 한 메르헨적인 이야기일거라 지래짐작했었는데 막상 플레이를 하고 나니 인생에 대해 다루는 진지한 내용이여서 기대와는 달랐지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한 편의 짧은 이야기로로 끝낸 점이 마음에 들었던 미연시였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도 스토리였지만 역시 이 작품에서 가장 호평할만한 부분은 일러스트였네요.

 그동안 시라타마선생님도 여러 브랜드의 여러 작품의 원화를 담당했지만 이번에는 본인 써클에서 다른 제약같은게 없는 상황에서 그려서 그런지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귀여운 일러스트의 향연이였습니다.

 메인 히로인인 노와르는 물론이고 다른 캐릭터들까지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그려주셔서 플레이 하면서 몇번이나 심장이 멈출뻔 했는지.....

 평소부터 시라타마선생님의 일러는 취향저격이였는데 이번에는 그 매력이 120% 발휘되어서 플레이 내내 그냥 일러스트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느낌이 들었네요. 진짜 어떻게 저렇게 귀엽게 그리시는 지....... 하......

 다만 아쉬웠던 점은 분량이 분량이다보니 승객 개개인의 이야기 역시 풀어갈 거리가 많았지만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설명투로 지나간 점은 아쉬웠네요...

 진짜 승객 개개인의 이야기들도 풀어가면 더 좋은 이야기가 됬을텐데.......

 그래도 진짜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잡은 미연시였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플레이를 해서 시간 가는줄 몰랐던 미연시였네요. 말만 동인이지 왠만한 상업작품들보다 훨씬 더 좋았던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음에도 이렇게 또 시라타마코에서 동인 작품으로 발매해줬으면 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