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2. 12. 21:48

 La’cryma에서 발매한 이능배틀물인 fortissimo EXS//Akkord:nachsten Phase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저번에 플레이했던 이마이모랑 같이 미연시 메들리를 듣다가 fripside가 담당한 OST가 너무나 좋아서 음악때문에 시작한 작품이기도 했는데 음악만 괜찮았다.... 까지는 아니였지만 음악이 가장 좋은 작품이였네요....

 일단 다른 이능배틀물 처럼 등장인물이 많고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도 여러명 있었는데 문제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너무 빨리 리타이어 해버리네요.....

 어떤 루트를 가던지 그냥 초반에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 리타이어 해버고 별로인 캐릭터들만 장수하니 뭔가 전투씬도  흥미가 끌리지 않았네요.

 게다가 악역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레이지의 악우겸 라이벌인 류우이치라는 캐릭터도 진짜 취향이 아니라 더더욱 괴로웠네요. 나름 라이벌이라 후반까지 나오는데 매력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빨리 퇴장해버렸으면 하는 생각만 들정도였으니...

 게다가 이렇게 캐릭터들의 매력이 없으면 전투씬이라도 흥미진진해야 되는데 뭔가 전투씬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뻔한 전개에다가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서 영 보는 맛이 없었네요...

 그나마 사유키루트의 마지막 전투씬은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뭔가 지루한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최종보스인 오딘의 사상도 뭔가 공감이 안가고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고.....

 연출이나 이능 설정등은 light에 꿀리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데 매력적인 악역이 없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능배틀물인데 중요한 배틀씬보다 일상씬이 더 재미있는 조금은 요상한 느낌이..... 일상씬은 재미있어서 배틀씬만 재미있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세계관 설정과 히로인들들은 마음에 들었던 미연시였습니다.

 북유럽신화에 기반을 두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면서 이능배틀물 답게 여러가지 능력도 나오고 주인공인 레이지나 병기인 사쿠라, 여동생인 사유키, 그리고 첫 눈에 반한 소녀인 모미지와 학생회장와 미키 등등...

 각자 여러가지 것들을 짊어지고 서로의 신념에 따라서 배틀로얄에서 살아남을려고 발버둥치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미지의 캐릭터성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어떤것을 희생시켜서라도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 그 자세를 관철하는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히로인으로써는 그닥이였지만요....

 개별루트가 존재하는 히로인들외에도 얀데레 포스는 풍기는 서브 히로인들이 있는 점도 좋았고 '미키'라는 캐릭터의 포지션이 독특한 점도 좋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사유키하고 학생회장님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사유키는 메인히로인으로 여러모로 활약하고 본인루트도 있었지만 학생회장님은.... ㅠㅠㅠㅠ

 그나저나 당연히 메인 히로인으로 생각했던 사쿠라는 포지션이 좀 애매했네요....

 뭔가 연인관계의 히로인이라기 보다는 파트너 혹은 다른 분께서 말한 것처럼 반려동물.........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여동생인 사유키 역시 연인보다는 가족에 초점에 맞춰져 있고 가장 연인다운 히로인은 모미지라고 생각햇는데 이게 모든 엔딩을 본 후 마지막에 풀리는 짧막한 후일담(?)같은걸 보니 최종 승리자는 또 다른 캐릭터더라구요 ㅋㅋㅋ 설마 했는데.........

 그나저나 스토리가 뭔가 미완성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 자체가 미완성인걸 내다가 이번 작품에서 완결 지었다고 들었는데....

 기존부터 있던 사쿠라 루트는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는데 새롭게 추가 된 사유키하고 모미지 루트는 to be continued 분위기로 끝내버려서 좀 얼척이 없었네요.

 진짜 차라리 사쿠라 루트를 더 보강해서 만들었으면 그게더 좋았을정도로 개별루트는 진짜 마무리가 너무나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후속작을 암시하는 엔딩까지......

 뭔가 사쿠라는 오픈 엔딩이고 마지막의 모든 루트를 보면 짤막하게나마 후일담을 볼 수 있는데 진짜 나머지 엔딩들은 너무나 미완성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막만 좋았다 까지는 아니였는데 음악이 가장 좋았다... 라는 느낌이 미연시였습니다.

 차라리 음악만 듣고 있엇으면 계속해서 작품에 대한 환상(?)을 가질 수 있었는데 괜히 했나... 라는 생각이 조금은 들긴 했네요.

 뭔가 이 후에도 팬디스크인지 후속작인지 있긴한데 일단 그건 패스할 생각입니다. 보아하니 주인공도 변한 것 같으니......

 그나저나 음악은 진짜 좋았네요..

 최종전투때 OST 나오는 씬은 진짜 좋아서 몰입해서 플레이를 했네요. OST만큼은 당분간 들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