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8. 22. 21:42

 Tiny Bell from BONBON-company 에서 13년에 발매한 '닫힌 세계와 새의 콜로니'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의 '새의 콜로니 (토리콜로니)'은 새장(토리카코) + 콜로니의 합성어로 새장보다 넓은 곳에 있지만 반복되는 루프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의 신세를 새장에 갇힌 새 처럼 표현한 단어 입니다.

 이렇게 대놓고 루프물인데 개인적으로 루프물은 선호하는 장르는 아닙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루프를 과학적으로 접근할려고 하는 장르를 너무너무 싫어해서 아페이리아도 한참 나중에 좋은 평들이 올라온 후에 했고 아스테리즘은 여전히 제 안에서는 최악인 작품이구요.

 그래서 이 작품도 처음에는 그냥 패스할려고 했는데 몇몇 리뷰에서 숨은 명작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재미있는데 작품이라고 하고 '악마'라는 초자연적인 힘이 루프를 일으킨다고 해서 반신반의해서 잡았는데 나쁘지는 않은 작품이였네요.

 일단 이 작품의 특징은 루프를 제법 많이 하는 작품입니다.

1회차 루프는 전학생에게 첫 눈에 반해서 고백을 받고 1달 정도가 지나서 첫 H씬 후에 영문도 모른채 루프를 당한 후에 그 1달간를 계속해서 루프하는 것이 이 작품의 기본 틀입니다.

 다른 루프물 중에서도 단순묘사로 수백회 루프했다는 묘사가 있는 작품이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은 공략을 보고 최단루트로 가도 최소 25번의 루프는 직접 봐야되고 그 루프마다 플레이어가 일일히 선택지를 눌러줘야 된다는 점이 특이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초중반 분위기가 상당히 가벼운 작품이기도 했네요.

 히로인들과 이어지고 루프하는 엔딩뿐만이 아니라 3P는 물론이고 무도에 정진하는 엔딩, 복권에 당첨되는 엔딩, 도박사가 되는 엔딩 등등 개그감이 넘치는 내용이 많아서 플레이 내내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루프물 하면 그 반복되는 일상에 점점 정신이 미쳐가는 묘사 때문에 심각한 분위기의 작품이 많은데 이 토리 콜로니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은 결국은 최소 25번의 선택지를 일일히 눌러야 되고 루프물이다보니 비슷한 내용을 바복해서 도중에 좀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초반 몇일은 그대로 흘러가고 후반 몇일의 내용이 변하는데 루프 도중의 히로인엔딩은 루트별로 큰 차이가 없어서 내용이 대동소이하고 한정된 시간이다보니 결국은 사귀고 데이트 1~2번하고 H씬 1번 나와주고 루프.

라는 구성에서 못 벗어나서 후반으로 갈 수록 지루해지는 단점이.....

 

 그래도 루프의 원인이 나오고 그 루프에서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탈출할려고 노력하는 장면부터는 텐션이 올라가서 흥미진진하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루프의 원인묘사도 괜찮았고 주인공과 히로인들, 그리고 악마인 니아의 움직임이나 마지막 주인공의 선택까지.... 중반부에 늘어져서 지루했던 느낌을 확 날려주는 전개였습니다.

 

 공략가능한 히로인은 총 4명이고 거기에 비공략이지만 H씬은 있는 악마가 1분이였는데 대체적으로 모난 히로인은 없어 보였지만 히로인 중 소꿉친구인 1명은 첫 인상은 걍 츤데레 아가씨였는데 이야기를 진행하면 할수록 애증이 생기더라구요.

 보통 미연시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을 타인에게 뺏겨도 가만히 있는 히로인이 아닌 점은 좋았지만 반대로 과거에 주인공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준 존재라는 점은 마이너스라 작중에서 가장 복잡한 감정의 히로인이였습니다.

 반대로 가장 좋았던 히로인은 여동생인 코로네!

 일단 여동생 포지션 자체가 치트키이고 성격도 하라구로 속성에다가 틈틈히 발휘해주는 압도적인 존재감까지! 진짜 가장 취향인 히로인이였네요.

 그래서 그런지 개별루트도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악마인 니아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할 수 가 없는데 오랫만에 소악마의 대명사 같은 캐릭터엾습니다.

주인공을 놀려먹고 자기 멋대로 살아가고 상황을 만들고 즐기는 등 자유분방하고 멋대로 살아가는 소악마라는 느낌을 잘 살려서 개별루트가 없는게 아쉬웠네요.

 게다가 빈유에 로리인데!!!!!!! 완벽히 취향저격이였는데!!!!!

 엔딩은 히로인 별로 1개씩 해서 4개와 트루엔딩이 1개 존재하는데 개별엔딩이 좀 편차가 있더라구요..

 누가봐도 해피엔딩인 엔딩도 이고 반대로 찝찝한 엔딩, 거기에 누가봐도 배드엔딩인 개별엔딩까지 있어서 개별엔딩을 보면서 좀 미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트루엔딩.....

 진짜 상상했던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가서 놀랐던 엔딩이여습니다 ㅋㅋㅋ 스텝롤이 흐를때 머리속에 ???만 남아있었네요.

 납득이 안가거나 허무맹랑한 엔딩은 아닌데 이걸 이렇게 매듭짖는다고??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루엔딩은 뭐...... 이렇게 이야기를 끝낼 수도 있구나 하는 것과 니아의 성격을 보여준 엔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했던거 치고는 나쁘진 않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적절한 반전도 있고 히로인들도 귀엽고 루프물이지만 무겁지 않은 스토리로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반이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개그파트가 많은 작품이고 후반부는 또 흥미진진하니 할거 없을 때 킬링타임용으로 하기에 적당한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