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かべぇそふとつぅ에서 발매하고 루스보이가 라이터로 참여한 '그 옆 얼굴을 바라보고 만다 ~A Profile 완전판~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구작이긴 하지만 다른건 크게 안보고 루스보이의 이름만 보고 잡은 작품이고 타이틀에 완전판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는 루스보이가 동인 시절에 만든 A Profile의 완전판이라 그랬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플레이한 루스보이 작품중에서 가장 이질적이기도 하고 별로이기도 한 작품이였네요.
일단 딱 보기에는 순애물이긴 하지만 히로인들이 상당히 막장입니다.
그나마 동급생인 의 경우에는 단순히 부끄럼 때문에 이중인격인 척하는 나름 귀여운(?) 히로인이지만 의붓 여동생과 소꿉친구, 그 중에서도 소꿉친구인 마오우는 진짜 순애물에서는 상당히 암울한 설정의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오우는 과거에 주인공과 교제한 적이 있었고 어떠한 사건때문에 주인공과 헤어지게 됬는데 문제 그 후에 매춘을 시작한 사정을 가진 히로인인데....
그 매춘의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스로를 구렁텅이에 몰아 넣고 스스로가 더러워 지는 모습을 볼때마다 쾌감을 느껴서 계속해서 주인공을 속이고 매춘을 하고 심지어 여동생 루트에서는 질투심에 미쳐서 같은 꼴을 당하게 획책할려고 하는 등 여러모로 순애물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다크게도 플레이해서 매춘같은 설정에 큰 거부감은 없지만 순애물인 줄 알고 플레이한 작품에서 이런 설정을 들고 나와서 좀 당황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의붓여동생인 리즈도 정상은 아닌게 오빠에게 의존증이 걸려서 멘헤라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과거에 정신이 한계까지 몰렸다고 해도 칼빵을 넣는 등 정상적인 히로인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여동생은 과거에 비해서 현재의 모습이 몰라볼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고 루트 후반부에는 자기를 같은 구렁텅이로 몰아넣을려고 한 마오우도 대인배처럼 용서해주는 중 작중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룬 히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주인공도 공통루트때부터 여동생 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정실 같은 느낌의 히로인였네요.
마지막으로 이중인격인 척 연기하는 미쿠는 위의 2명의 히로인들에 비하면 완전 순애 그 자체 히로인이였습니다.
애초에 이중인격인 척 연기하는 것도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연기를 하는거라 모에 요소로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과거를 극복하고 다시 달리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히로인이라 가장 순애물의 히로인 이라는 인상을 받았네요.
전체적으로 다들 평범과는 거리가 어느정도 있는 개성있는 히로인들이여서 그런지 클리어 하고 나서는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히로인 개개인의 특성이 기억에 많이 남은 작품이였네요.
모든 루트를 보면 주인공이던 히로인이던 성장하는 성장물이라고 생각되지만 개성넘치는 히로인들때문에 그런 요소들이 많이 희석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성장물인데 기억에 남은걸 매춘과 칼빵뿐이 작품이 되어버린....
그리고 유독 미쿠루트가 그렇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툭툭 끊기고 급전개라는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발매시기상 차륜 이후의 작품이라 기대를 좀 했었는데 동인시절 만든 작품 베이스로 해서 그런지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나마 루스보이가 장기로 하는 서술트릭이 중간중간에 들어서 있어서 그거 보는 맛은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