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3. 7. 9. 19:31

 RUNE에서 2007년에 발매한 Purely~그 좁은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발매된지 한 15년이 된 작품이긴 하지만 타이틀에 그려져 있는 메인 히로인이 마음에 들기로 하고 카페에서 후기를 보니 호평들이 많아서 잡은 작품이였는데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치는 작품이였지만 제법 할만한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받은 인상은 타이틀에 있는 츠무기라는 메인 히로인에 몰빵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플레이 하다보니 생각보다 다른 히로인들의 이야기도 상당히 괜찮았던 미연시였습니다.

 시골마을에서 온천료칸을 하는 집의 아들인 주인공이 어느 날 노천 온천에서 알몸의 히로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고 알 수 없는 묘한 인연을 만들어서 학교에서 다른 히로인들과 온천부라는 부활동을 하면서 같이 혼욕도 하고 부활동도 하면서 각기 4인 4색의 히로인들과 인연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시골의 온천 마을을 주제로한 작품인지라 복잡한 도시에서 활발하고 복잡하게 벌어지는 작품에 비해서 뭔가 쉬어간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였던 점과 중간중간 개그 파트가 있어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미연시였네요.

 거기에 기본적으로는 스토리에 힘을 준 작품이라 스토리를 중요하는 분들께는 제법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히로인들도 15년전의 구작치고는 일러스트 퀄리티도 괜찮고 막 몰려오는 쓰나미 정도의 큰 감동은 아니지만 플레이 해서 시간낭비는 아니였다 정도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부분에서 공통적 느낌 단점 중 하나가 약간의 뜬금포 전개와 스토리의 사이가 사이가 조금은 매끄럽지 못한 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갑자기 처음보는 설정이 히로인 입에서는 당연히 알고 있다는 것 처럼 나오는 등의 장면에 종종 있어서 이런 점은 아쉬웟다고 생각합니다.

 
 

 마나카는 예전부터 주인공에게 연심을 품고 있는 소꿉친구라 가장 먼저 공략한 히로인이였습니다.

 소꿉친구라는 속성도 마음에 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스토리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마음에 든 이야기 였습니다.

 공통루트처럼 약간 뜬금포인 전개가 있고 역시 설명이 불충분한 부분이 종종 있었지만 마나카 루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마음에 들어서 마지막까지 좋아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주제를 좋아하는 편이라 마지막에는 약간 글썽거리면서까지 했고 마나카라는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루트였네요.

 유우는 온천부의 부장으로 처음에는 여자친구보다는 동성친구 같은 느낌의 히로인에다가 거유에 활발한 성격이 딱히 취향이 아니였지만 스토리는 무난하게 괜찮았네요.

 마나카 정도는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도 있었고 유우루트 한정의 나오는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그냥저냥 지루하지는 않았던 이야기였네요.

 다만 유우뿐만이 아니라 이 작품의 공통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매끄럽지 않은 연결이 가장 눈에 띄여서 조금은 아쉬웠던 느낌이였습니다. 거기에 역시 거유 히로인은 쪼오오금....

 코토리는 첫 인상이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라 기대도 많이 했는데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런 쿨하고 주인공을 무시하고 관심없는 히로인들이 그러듯이 본인 루트 들어가면서 츤데레에다가 쓸쓸해하고 질투하는 모습과 응석부리는 모습이 넘넘 귀여웠지만 스토리가 그걸 따라가주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이틀 이미지에서 혼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인 츠무기!

 사람들이 왜 이 미연시가좋은 작품이라고 불리우는지 몸소 보여준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판타지가 뒤섞인 신비한 느낌부터 시작해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연과 혼자서 숨기고 있는 어떠한 비밀때문에 도저히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만큼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현재 시점의 이야기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츠무기의 과거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 정도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였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네타덩어리이긴 하지만 츠무기의 본인만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선택과 마지막 '그 인물'이 중얼거린 말까지 엄청 괜찮았던 파트였네요.

 거기에 모든 과거를 알고 마지막으로 주인공과 츠무기의 선택에 의한 에필로그까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잘 짜여진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츠무기 본인도 소극적인 야마토 나데시코 같은 캐릭터 디자인에 기계치속성에 기 약한 흑발의 청초한 미소녀인점도 좋았고 당황하는 모습도 좋고 거기에 위에서 언급한 스토리역시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너무너무 좋았던 이 작품 최고의 히로인이였네요.

 
 
 요세 신작 할게 없어서 구작 미연시만 찾아서 하고 있는데 근래 한 구작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로인들도 귀엽고 중간중간 개그때문에 피식피식 웃을 수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일러도 나쁘지 않고 스토리도 준수해서 할거 없는 분들은 가볍게 잡아 보셔도 괜찮을만한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이 작품도 비공략 캐릭터가 있다는게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둘 다 여동생속성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둘 다 나란히 비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