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thros의 두번째 작품이자 여장물인 '소녀 세계에서 걷는 법'를 올 클리어 하였습니다.
여장물도 여장물이였지만 여성상위세게에서의 여장물이라는 설정, 그리고 거기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한 오토메 도메인의 라이터이였고 무엇보다 일러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여성상위세계+군대+SF 등등 여러가지 흥미를 끄는 설정에다가 오토메 도메인의 라이터 + 수준급의 일러스트 떄문에 확실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전부 올 클리어를 하고 뒤돌아 보니 뭔가 과다한 설정때문에 조금 아쉬운 이야기였습니다.
뭔가 설정은 많은데 각 설정이 잘 섞이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불필요한 설정이나 억지전개를 위한 설정과 굳이 있었어야 되나? 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네요.
그래도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일러스트!
단 한 순간도 눈이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일러스트 퀄리티가 너무나 좋았네요.
요세 대다수 작품의 일러스트 평균 퀄리티가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장물이라는 특성상 주인공의 미모가 상당히 중요한데 진짜 주인공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메인 히로인인 아카리를 필두로 해서 쿨뷰티인 미쿠, 소악마 여동생인 야에카, 츤데레 선배인 린도 물론 좋았지만 그냥 주인공한테 계속 눈이 가더라구요.
여장물에다가 여성만이 있는 군학교가 배경인지라 남성이라는 거대한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유일하게 정체를 아닌 여동생인 야에카와 함께 당황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좋았고 여성만의 공간에 당황하는 점도 좋았고 얼굴도 좋고 몸매도 좋고 그냥 모든것이 좋았네요.
메인 히로인인 아카리랑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관계가 되면서 데이트등을 하고 동성이라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는 아카리 때문에 당황스러워 하지만 성별을 속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죄악감, 하지만 그 속에 피어나는 야비한 본인의 속마음 등등 주인공의 심리상태 묘사도 라이터답게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이러한 유저만이 알 수 있는 주인공의 심리묘사 때문에 더더욱 주인공인 유이에게 애착이 갔던것 같습니다.
거기에 유이가 전장에서 구르던 전직 소년병 출신이라 단순히 하와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긴박한 순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상황파악을 하고 움직이는 등 멋진 모습도 종종 보여줘서 멋짐과 귀여움을 동시에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됫던 여장물에서는 주인공의 여장의 완성도 및 외모와 성격등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장물 히로인의 정석이였던 오토메 도메인 처럼 이번작도 유이라는 캐릭터 디자인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서 더더욱 재미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것 같네요.
이 '소녀 세계에서 걷는 법'의 세계관은 여성 상위세계, 그것도 일반적인 수준이 아닌 AI인 '마더'의 결정으로 남/녀가 완전히 분리된 세계관인데 남성은 태어나자마자 바로 전선에 끌려서 모든 남성은 적대 AI인 '가이아'와의 전쟁에 동원되고 여성들은 후방에서 삶을 영위하는 세계입니다.
이런 세계관에서 주인공인 유이 역시 호리호리하지만 남성이므로 소년병으로 최전선에 있다가 어떠한 이유로 야에카와 야에카의 어머니에게 주워져서 그때부터 철저하게 여성으로 살게됩니다.
그런 어느 날,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준 군사 조직인 보안대에 징집이 된 유이와 그런 오빠를 걱정한 야에카가 같이 보안대의 학교에 입학하면서 스토리가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여성들만의 학교 거기에 준군사 조직의 학교여서 들키면 바로 사형! 까지 가능한 위기일발의 상황인데 3인1조로 방을 같이 쓰면서 아슬아슬하게 위기는 넘기기도 하고 백합끼가 있는 아카리의 대쉬에 당황하기도 하면서 러브 코메디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두운 분위기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비교적 온건파인 주인공측에 비해서 과격파도 존재하는 세계이고 그녀들도 독자적인 무력수단을 가지고 있어서 시내에세 비살상탄이지만 잘 못 맞으면 사망할수도 있는 무기로 전투도 하고 직접 전장터에 나가기도 하는 등 마냥 밝지만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럽코 분위기와 어두운 분위기를 잘 섞어서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자극을 주는 점도 좋았고 결과적으로 큰 줄기는 진지하게 흘러가는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던 요소 중 하나였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모든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지만 최후는 확 식어버린 점은 조금은 아쉬웠고 본편에서 제대로 다루진 못한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이것저것 설정은 많았지만 뭔가 모양새 좋게 맞물리면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이게 왜 있지? 라는 느낌을 받은 점이였습니다.
특히 가장 의문인점은 남성들의 역활이였습니다.
아무리 인류의 AI인 마더라는 존재가 크기도 하고 막상 눈 앞에 인류의 적이 있긴 하지만 남성의 일부도 아니고 남성 전원이 군사훈련을 받고 무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여성상위가 아닌 남성을 노예이하로 취급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총뿌리를 어디로 돌릴지는 쉽게 상상히 되는데 작중에서는 진짜 멍청할 정도로 우직하게 국경만 지키는 존재로 묘사되는 점이 좀 납득이 안됬네요.
단순히 배경 설정으로만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중요한 이벤트의 한 축으로 나오는데 뭔가.... 세계관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중간에 큰 폭으로 스토리가 한 번 변화되고 그 파트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해당 CG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요소도 있었고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파트의 전개가 너무 빠르고 편의주의 적으로 넘어가버려서 뭔가 여운이 없었던게 아쉬웠네요.
그외에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 딸이 거의 공주마마 취급을 받은 모습이나 인류의 적대하는 AI인 가이아의 행동 패턴, 그리고 인류의 아군인 마더의 사고방식 등등 뭔가 디스토피아 SF적인 설정은 많았지만 그 설정들이 너무 제각각 노는 모습때문에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도 같이 떨어진 느낌이였네요.
그리고 또 쉬웠던 점은 히로인 분량배분이였네요.
타이틀 이미지에서 유이하고 아카리만 있어서 정실은 아카리이긴 했지만 그래도 거의 브라콘이라도 해도 손상이 없는 수준인데 관련 이벤트가 적은 점도 진짜 진짜 아쉬웠네요.....
거기에 츤데레 교관인 린은 그나마 같은 분대원인지라 분량이 있었지만 그 외 다른 캐릭터 대표적으로 대통령 영애인 루리코는 서브로 두기로 넘 아까웠네요...
물론 단일엔딩인지라 이해는 가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욕심상 이렇게 일러가 이쁘면 H씬 하나라도 주면 안되나...하는 생각이 안들 수는 없기에 너무 특정 캐릭터들에게 시선이 집중된 점은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캐릭터별로 보면 메인 히로인은 아카리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쿠가 진짜 마음에 들었네요.
쿨뷰티인 미쿠 선배는 거유이기도 하고 선배 포지션이라 첫 인상은 별로였는데 그냥 작중의 미쿠 이야기가 넘넘 좋아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쿨뷰티 인상 그대로 로봇 같은 대응이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4차원적인 행동도 모에요소였습니다.하지만 이런 캐릭터가 항상 그런것처럼 최고의 모에 포인트는 역시 갭모에!
쿨한 그녀가 유이와 아카리,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한 단계 아니 몇 단계 성장해가는 모습때문에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 다음에 마음에 든 캐릭터는 친여동생은 아니지만 실제 남매처럼 자른 야에카였습니다.
어릴적에 주운 유이와 함께 남매처럼 자라서 시작 시점에서 유이가 방심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 중 한 명이고 소악마 같은 모습 그리고 브라콘에다가 소극적인 가슴, 거기에 유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짓도 저지를 수 있는 행동력 등등 좋아하기에는 충분한 캐릭터였습니다.
유이의 가장 큰 이해자이자 상담자이지만 유이를 놀려먹는 점도 좋았고 유이와 같이 돌격바보인 점도 좋았고 은근히 당하 는 포지션인점도 좋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야에카 이벤트가 적은 점이 넘넘 아쉬웠습니다.
진짜 추후에 FD이던 외전이던 뭐던 나오면 무엇보다 야에카의 스토리가 있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그 다음은 츤데레 선배인 린
주인공이 속한 분대의 분대장임과 동시에 미쿠와 동급생, 그리고 군기반장의 포지션인데 첫 인상과 작중에서의 인상이 미쿠와 함께 가장 달라진 캐릭터였습니다.
엄격하게 대하기도 하지만 은근히 츤데레적인 모습 때문에 플레이 할 수도 정이 가고 소녀틱한 것을 좋아하는 모습, 그리고 야에카와 콤비로 여러모로 활약하는 모습때문에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였습니다.
주역 4인방 중 한 명인 만큼 마지막까지 같이 활약하는 모습과 부대원중에서 정이 가장 많은 모습 등등 묘하게 선배조들이 갭모에가 많았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야에카와의 관계성이 참 좋아서 야에카와 같이 FD 등에서 활약을 해줬으면 하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매인 히로인인 아키라!
타이틀에 그려진 유일한 히로인답게 주인공인 유이와 함께 분량이 가장 많았던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남성혐오증이긴 하지만 유이를 남자가 아닌 여성으로 보고 있기 떄문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점도 좋았고 극우파의 당수인 어머니때문에 고민하는 와중에서도 동료들을 위해서 손발을 덜덜 떨면서 움직이는 모습과 굴하지 않은 성격이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였습니다.
거기에 성장하는 히로인이고 밝고 그 누구보다 착한 아이였던지라 미워할 수 없었던 캐릭터였네요. 다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였던지라 다른 히로인이 더 눈이 가는 점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여장물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가 좀 아쉽긴 했지만 중후반의 전개나 일러스트와 캐릭터들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겼던 작품인지라 여장물 혹은 이쁜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쯤은 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다만 역실 단일루트인지라 다른 히로인들의 이야기가 적은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지만 FD나 외전같은 추가적인 작품이 나오면 부디 다른 히로인들의 이야기도 좀 더 풀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