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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9.08 セレクトオブリージュ[셀렉트 오블리주]
posted by 벼루_ 2024. 9. 8. 19:24

 

 요세 하미다시 애니화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도 소프트의 최신작인 '셀렉트 오블리주'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의 마도 소프트는 일러가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지는 않아서 공개했을 때도 엄청 끌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유즈나 히요가 원화가로 참여해서 잡은 작품이였네요.

 그동안 막연히 러브코메디장르만 제작하던 마도에서 기본 베이스는 여전히 럽코이긴 하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약간 어두운 설정을 가미한 작품이라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 요소때문에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여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이야기였습니다.

 작품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일본 국내에서도 빈민가와 하류층들이 모여사는 치외법권이라고 까지 말해지는 스가라구 출신인 주인공이 전국민 대상 제비뽑기인 원즈 기프트에 당선되어서 일본 유수의 교육기관에 입학하면서 상류층의 히로인들과 만나고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스토리가 기본 구성입니다.

 빈민가 출신이고 원즈 기프트 자체를 단순히 운으로만 취득한것이 아니라 뒤로 취득했다는 묘사도 나오는 등 확실히 초반은 럽코라기 보다는 무엇을 이용해서라도 살아 남고자 하는 주인공의 생존일기라고 느껴질정도로 마냥 밝은 이야기를 아니였습니다

 물론 기본 베이스는 럽코이기에 너무 심각하거나 어두운 이야기는 아니였고 개그파트도 있었지만 스토리에 적당한 자극을 줘서 뒷 내용이 궁금해지는 효과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정시점 이후에는 다시 본연의 럽코에 집중해서 히로인과의 달달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어서 이챠이챠도 만족을 했고 히로인 1명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도 재미있어서 올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학원 순애물이였습니다.

 

 

 먼저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작고 귀여운 쿠쿠루였습니다.

 외형부터 원탑으로 먹고 들어갔는데 거기에다가 은근히 잘난척 하는 성격과 천재라는 설정 그리고 오토마타 개발의 핵심인물임과 동시에 자신의 목적에 의해 연구에 몰두해서 다른 일에는 서먹하지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에 의해서 점점 타락(?)해가는 스토리까지...

 거기에 개별루트에서는 오롯이 본인의 이야기에는 집중하는 점도 좋았고 이러저리 변화하는 표정과 감정,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등을 보여줘서 스토리던 캐릭터성이던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던 최고의 히로인이였네요.

 

 그 다음은 명실상부의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 포지션이자 여제인 잇시키 카나메

일본에서도 가장 명문이고 일본을 이끌어가는 가문의 당주이자 학생회장으로 여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히로인이였습니다.

 이런 히로인이 항상 그런것처럼 처음에는 사랑이 아니라 단순히 손익계산으로 움직이지만 나중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되는 패턴이 많고 실제로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지 그래도 단순히 사랑에 빠져서 헤롱헤롱거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놓지 않은 모습이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다만 스토리 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부분이 진짜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약간 벌로였네요.... 다만 이부분은 카나메의 캐릭터성 그자체라 뭐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긴 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략했던 이브는 환상종인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 같은 인싸 느낌의 히로인이였는데 주인공과 가장 적극적으로 엮여지는 모습이라 좋으나 싫으나 계속해서 얼굴을 보기되니 묘하게 정이 들더라구요.

 비록 거유 취향이 아니라 색안경을 끼고 보기 시작했는데 순전히 캐릭터성 때문에 뒤로 가면 갈 수록 좋아진 것을 보니 캐릭터 하나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생각보다 해결이 빠르긴 했지만 개별루트의 후반부의 갈등구조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성장하는 히로인이라는 점도 좋았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주인공과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하면 그 히로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토우리....

 여동생 속성을 좋아하는 지라 토우리 루트도 쿠쿠루랑 같이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이 작품에서 가장 별로였던 이야기를 꼽으라고 토우리 이야기를 꼽을 정도로 취향에 안 맞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히로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뭐 쓸데없는 주변 캐릭터 그것도 보기 싫은 남캐의 이야기나 하고 있고 그 스토리의 완성도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장점하나 없는 단점만의 이야기라 몰입도 안되는 등 스토리에 매력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콘 설정은 참 좋았는데 설정을 제대로 못 살린게 아니라 그냥 이용을 안한 느낌이라 가장 아쉬웠던 이야기이자 히로인이였습니다.

 진짜 그냥 무난히 본인 이야기만 했어도 절반은 갔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네요.

전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토우리 루트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초반에는 진지하게 가다가 개별루트에서는 럽코를 보여주는 등 두 가지 요소를 잘 섞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어둡지도 그렇다고 설정으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스토리에 잘 녹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한 것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히요센세게 그린 일러 역시 고평가를 주고 싶네요.

 다만 역시 이번에도 비공략, 특히 귀엽기 그지 없는 파이브를 필두로 해서 몇몇 캐릭터들은 비공략이라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는데 향후 짧아도 좋으니 비공략 히로인들을 위한 팬디스크가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