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9. 17. 15:27

 

 여장물의 명가인 앙상블에서 8월달에 발매한 '욱광의 마리아주'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 제목에 일본어와 프랑스어가 섞여 있는데 풀어 쓰면 '떠오르는 아침 햇빛의 혼례'라고 쓸 수 있겠네요.

 근래의 ensemble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여장물의 명가라고 불릴 만큼 여장물을 메인으로 하고 일반 작품은 영 힘을 쓰지 못한 점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옷감면적이 작은 옷보다는 코트같은 옷을 선호 하는 점, 그리고 스토리 개요를 읽었을 때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질만한 요소가 없었던 점 등등 떄문에 처음에는 이 작품을 플레이 할려는 생각 자체를 전혀 안하고 있었습니다..

하 지만 요세 많이 죽긴 했지만 그래도 구작 리뷰를 찾거나 신작의 평들이 궁금하면 에로게 스케이프의 점수를 참고로 하는데 비록 초장기에는 해당 브랜드의 골수팬들이 많아서 고점 몰아두기가 있는 것을 고려하고 제법 데이터가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점수, 그것도 역대 앙상블 작품중에서 최고점을 유지하는 것 보고 도저히 어떤 작품이길래.... 하는 궁금증 때문에 시작한 작품이였습니다.

 결과적을 올 클리어, 아니 루트 하나를 전부 클리어 하기도 전에 이 작품을 플레이 안 했으면 후회했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정도로 상당히 짜임새 좋고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하고 밥 먹는 시간, 잠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플레이를 했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진짜 이걸 앙상블에서 발매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기존 앙상블과는 노선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였고 스토리의 완성도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 순간의 고점이 상당히 높아서 수작반열에 들 만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족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애초에 가족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편이고 억지 해피엔딩보다는 감명 깊은 새드엔딩, 속칭 Key로 대표되는 나키게를 가장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 역시 가족이라는 소재 + 감명 깊은 엔딩 이라는 최고의 조합이였던지라 마지막 까지 더더욱 마음에 들었던 스토리였습니다.

 진짜 앙상블 작품이렇게 이렇게 까지 마지막에 가슴이 울리는 작품을 만들거라는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좋은 의미 그 이상으로 기대를 배신 했던 미연시였다고 생각됩니다.

 앙상블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다시 보게된 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을 정도였으니까요

 

 

 스토리는 요정의 신부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요정들과 계약을 해서 자신의 생명을 불사르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타국을 침공을 막는 영웅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요정의 신부들과 계약자들이 모인 대 수도원에 우리의 주인공인 스렌이 입학을 하면서 이야기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주인공인 스렌은 어떠한 사정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대 수도원에 늦게 도착을 하였지만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보이면서 '요정인 신부'인 리아와 혼례를 묶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고 표면적으로응 요정의 신부인 리아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영웅의 되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려고 하지만 그 뒷 면에서는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암약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 이번 욱광의 마리아주의 큰 틀입니다.

 솔직히 극초반......

 갑자기 정해져 있던 혼례식에 난입하여 자기 자신을 대 마법사라고 자칭을 하면서 본인 잘난 맛에 살고 안하무인식으로 이미 정해져있던 리아의 반려자의 자리를 넘기라고 하는 등등 그 영웅이라는 무게감과는 다른 가벼운 듯한 느낌이 솔직히 좀 별로였습니다.

 

 거기에 풀 보이스라 성대도 있고 너무나도 잘생긴 얼굴, 우월한 신체비율 등등 여러가지 요소때문에 극 초반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이런 요소들 마자도 하나의 장치로 작동되는 것을 보고 상당히 짜임새에 공을 들인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 외에도 공통루트나 다른 루트에서 언급만 되었던 이야기가 다른 파트에서는 이야기를 전개 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거나 반전요소등을 작용하는 점 그리고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여러 장치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모습 역시 호평할만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전투씬을 엄청 세세하게 묘사하거나 가슴뛰게 만드는 그런 느낌은 아니였지만 전투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동반되는 일러스트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앙상블 답게 이번에도 다른 일러스트도 상당히 좋아서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특히 개별 루트 클라이 막스 떄 BGM이 깔리면서 나와주는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멋짐이 가득한 일러스트 였고 반대로 에필로그의 일러스트는 여운을 남기는 일러스트였습니다.

 

 다만 묘하게 가장 취향이였던 쿠로에는 일반 스탠딩이나 다른 CG때 묘하게 작붕이 있는 느낌이였네요... 물론 클라이막스 CG와 에필로그는 최고였지만 그외에는 묘하게 일러스트의 취급이 안좋았던....

 3명 히로인중 가장 외형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아이인지라 조금은 아쉬웠던 요소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일러스트도 좋고 짜임새도 좋았지만 역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스토리와 주제였습니다.

 공략순서가 정해져 있고 딱봐도 메인인 리아를 가장 첫번째 플레이 순서로 배치를 해서 도대체 어떻게 풀어갈려고 하는지? 라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지만 그런것은 괜한 걱정이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이야기 하나하나가 감동의 쓰나미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가장 좋았던 점은 주인공과 주변등장인물 특히 히로인들과의 관계성이였습니다.

 자세하게 파고들면 네타 덩어리이지만 리아를 필두로 하여 모든 히로인등의 주인공과 어떠한 인연을 가지고 있고 해당 인연으로 관계성이 구축이 되고 신뢰를 받았다가 다시 잃기도 하는 등 과거의 일로 인하여 복잡하지만 전부 연결되어 있는 각각의 인간관계의 묘사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선택.

 중요한 순간마다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하여 끝이 정해져 있는 주인공들과 히로인들이지만 그런것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그 선택으로 인하여 맞이 하는 결말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 한 것과 같이 억지 해피엔딩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감명 깊은 이야기였던지라 어느 루트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모두 만족하고 납득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이틀의 의미인 욱광

 욱광이 욱일기때문에 조금 묘한 느낌을 받긴 하지만 '떠오르는 아침 햇빛'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욱광 그 자체인 리아는 말할 것도 없이 작품내외적으로 메인 히로인과 정실로서 단단하게 그 자리를 지켰고 그 뒤를 이어서 욱광을 향해 걷는 쿠로에, 조금 미묘하긴 하지만 역시 그래도 욱광과 뗄 수 없는 피네 등 3명이 전부 떠오르는 아침 햇빛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공략순서도 위에서 약간 언급한 것과 같이 리아 → 쿠로에 → 피네 순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선택지가 크게 의미가 없긴하지만 순서대로 플레이를 해야 세계관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

 처음에는 왜 리아루트를 하도 좋게 마무리를 지어서 왜 메인 히로인을 맨 처음에 배치했지? 라는 의문과 리아를 이렇게 끝내나면 다른 히로인에 몰입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둘 다 괜한 걱정이였을정도로 다른 루트의 완성도도 높았던 작품이였습니다.

 

 

 

 먼저 욱광 그 자체이자 메인 히로인이자 정실인 리아

 처음에는 캐릭터 디자인이 영 취향이 아니였던지라 딱히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아니였는데 그냥 스토리로 밀어 붙이면서 이래도 안좋아 할꺼야? 라는 협박 아닌 협박때문에 올 클리어를 하고 감상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 조차 그 쿠로에를 제치고 가장 마음에 드는 히로인이 되어 버렸네요.

 진짜 무식하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무식할정도로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머리속에 주입시켜준 덕분에 그 누구보다도 호감으로 변하게 된 히로인이였습니다.

 요정의 신부로서의 모습, 리아로서의 모습, 그리고 가족으로서의 모습 등 작중에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모습들이 전부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흠잡을 곳 없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거기에 요정의 신부라는 현재의 입장과 어렴풋이 떠오르는 과거의 환영을 보면서 고뇌를 하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등 누구의 지시도 아닌 본인 스스로가 믿는 본인의 의지로 행동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되고 난 후로부터는의 보여주는 '가족'으로서의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좋아도 너무나 좋았네요. 리아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진실을 알고 난 후에 보여주는 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스렌과 함께 끝이 정해져 있지만 자신의 믿고 있어야 되는 방향으로 망설힘 없이 나아가는 그 고결하고 강한 의지에는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네요.

 거기에 마지막 에필로그에서의 스렌과의 투샷은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는 장면이였던지라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을 고르라면 주저없이 해당 장면을 고를 것 같습니다.

 진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욱광의 마리아주라는 이 작품에 그 누구보다 어울리는 히로인이였고 작품 전체를 나타내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짜 별거 아니긴 하고 미연시라 어쩔 수는 없지만 뭔가 다른 루트에서는 스렌을 NTR당하는 느낌이 드는 점은 어쩔 수 없었네요.......

 그리고 리아 루트에서 또 좋았던 점은 주변 인물들 특히 그 중에서 다른 요정의 신부인 메르와 라비 그리고 그들의 계약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비록 주역이 아닌지라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그 짧은 분량만에서 계약자와의 유대감과 본인의 매력을 멋지게 보여줘서 더할나위가 없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는 작고 귀여운 쿠로에

 솔직히 직전에 리아 루트를 너무 아름답게 끝내버리고 스토리적으로 정실 포지션은 리아가 꽉 잡고 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풀어갈 생각이지? 라는 의문과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아가 작품 전체에 걸친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쿠로에는 순수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말해서 리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평소에는 작고 소심하고 왕녀인 피네의 뒤만 졸졸 따라다리면서 병약속성까지 가지고 있지만 무엇인가 비밀을 가진 듯한 신비한 아이였고 리아가 태양과 같은 햇빛이라면 쿠로에는 머리색도 그렇고 어둠 속의 달빛 같은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달과 같은 작고 소심한 아이의 개인 서사를 스토리안에서 너무나 애뜻하게 자아냈고 욱광을 동경하고 가족만을 생각하는 가장 착한 아이가 바로 쿠로에입니다.

 진짜 이러한 길을 어둠속에서 나홀로 계속 걸어온 쿠로에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고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마지막까지 두 발로 걸어간 그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구원을 받기도 하고 구원을 주기도 하는 캐릭터로써 중간중간 충격적인 전개가 있긴 했지만 가족과의 유대감과 그 가족을 위해서 행동하면서 가족을 위해서 그 어떠한 길도 걸어온 그 누구보다 가족애가 강한 캐릭터였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쿠로에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에필로그는 그 누구보다 계속 걷고 걷고 또 걷고 걸어서 도착한 맨 끝에 어울리는 최고의 순간이였습니다.

 그동안 나홀로 외롭게 걸을 때는 무수한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최후의 가장 끝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은 리아 에필로그에 이어지는 이 작품에서 최고의 한 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태생이 작고 귀여운 아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역시 리아가 스토리 덕분에 가장 마음에 들긴 했지만 역시 작고 귀여운 쿠로에도 좋긴 하더라구요.

 특히 특정시점 이후로 주인공을 부르는 호칭과 작은 아이답게 응석을 부리는 그 나이에 어울리는 귀여운 모습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클라이맥스때의 화려한 의상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멋짐도 상당히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 히로인인 피네....

 3명 중 가장 마지막순서이고 공통이나 다른 루트에서도 유난히 의미심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앞의 2개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좋아서 상당히 기대를 했지만 여긴 반대로 나쁜 의미로 기대를 배신해버렸네요...

 리아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그 자체, 쿠로에가 본인의 개인서사라고 하면 피네는 앞의 2명의 이야기에서 풀어내지 못한 여러가지 세계관과 설정 이야기만 주구장창해서 상대적으로 본인의 이야기가 너무나 적어지는 바람에 세계관에 밀렸다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았습니다.

 분명히 피네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피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관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전락해버려서 앞의 2명과 다르게 스토리에 몰입도 잘 안되고 감명 깊은 장면도 없었네요.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 버리고 무리한 전개를 남발하다가 엔딩을 맞이했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에필로그에서도 여운을 전혀 받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소재 자체도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번 쓰였던거라 큰 반전이 없기도 했고 해당 소재를 어떻게 풀어가냐가 핵심이였는데 리아나 쿠로에와 다르게 개인의 이야기가 너무 없었고 스토리상에서도 적극적으로 풀어갈려고 하지도 않아서 더더욱 아쉬웠네요.

 피네 이야기는 플레이 순서상 작품의 마무리하는 이야기였고 앞의 2개 루트때문에 기대감이 높아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별로였고 오히려 사족에 가까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히로인은 아니지만 작중에서 그 누구보다 중요한 등장인물이였던 주인공인 스렌!

 풀 보이스이라 목소리도 좋고 잘생기도 키고 크고 능력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처세술도 있고 뒤에서 암약하는 나쁜 남자 느낌도 나고....

 진짜 올만에 멋진 뭐 하나 안좋게 볼 요소가 없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이였습니다.

 보통 멋진 남자 주인공하면 Light사의 주인공들이 떠오르지만 비록 방향성은 조금 다르지만 라이트사의 주인공에 지지 않을정도로 이번에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멋진 주인공이였네요.

 위에 말한 여러요소에다가 개별루트에 들어가 보여지는 가족애와 주인공의 목적, 그리고 마지막까지 어떠한 루트에서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신부를 믿고 본인의 신념을 잃지 않고 나아가서 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이 진짜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히로인들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멋진 주인공때문에 더더욱 이 '욱광의 마리아주'라는 작품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작 정보 공개 당시나 발매직후까지도 플레이 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에로게 스케이프가 아니였으면 진짜 플레이 안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을 정도로 가슴에 울리는 스토리를 가진 완성도 높은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월달 신작 중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 수준을 넘어서 현재까지 플레이한 올해 발매작 중에서는 단언컨데 원탑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완성도, 캐릭터, 에필로그 등등 마지막까지 모든것이 좋았고 피네 루트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걸 감안 한다고 해도 충분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개인적으로 가족이라는 주제를 좋아해서 더더욱 고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기쁜 이야기이긴 하지만 올 하반기에 다른 기대작들이 여러개 포진되어 있어서 과연 끝까지 왕자를 지킬 수 있는지는 마지믹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것 처럼 루트는 3명 밖에 없는데 다른 요정의 신부인 메르와 라비 2명을 비롯해서 안리엣타 등 비공략 히로인들은 물론이고 이번 작품의 주역들의 이야기도 더 많이 보고 싶으니 팬디스크를 제발 만들어줬으면 하네요.

 여장물은 FD나 콜라보 작품것도 많이 나오는데 이런 작도 평도 좋고 하니 부디 FD를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어찌되었던 ensemble에서 기존 작품들과 완전히 다른 노선의 다크한 소재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고 다 같이 하하호호 웃는 해피엔딩만을 추구하는 작품이 아닌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이네요.

 거기에 새로운 시도를 한 결과, 그 결과물의 평가도 상당히 좋으니 향후에도 단순히 여장물 명가가 아닌 이렇게 감명 깊은 이야기도 계속해서 만들어 주는 브랜드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썩어도 준치라고 이번에는 에로 스켚 덕분에 놓칠뻔한 작품을 플레이 했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참고용으로 애용해야겠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9. 8. 19:24

 

 요세 하미다시 애니화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도 소프트의 최신작인 '셀렉트 오블리주'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의 마도 소프트는 일러가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지는 않아서 공개했을 때도 엄청 끌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유즈나 히요가 원화가로 참여해서 잡은 작품이였네요.

 그동안 막연히 러브코메디장르만 제작하던 마도에서 기본 베이스는 여전히 럽코이긴 하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약간 어두운 설정을 가미한 작품이라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 요소때문에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여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이야기였습니다.

 작품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일본 국내에서도 빈민가와 하류층들이 모여사는 치외법권이라고 까지 말해지는 스가라구 출신인 주인공이 전국민 대상 제비뽑기인 원즈 기프트에 당선되어서 일본 유수의 교육기관에 입학하면서 상류층의 히로인들과 만나고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스토리가 기본 구성입니다.

 빈민가 출신이고 원즈 기프트 자체를 단순히 운으로만 취득한것이 아니라 뒤로 취득했다는 묘사도 나오는 등 확실히 초반은 럽코라기 보다는 무엇을 이용해서라도 살아 남고자 하는 주인공의 생존일기라고 느껴질정도로 마냥 밝은 이야기를 아니였습니다

 물론 기본 베이스는 럽코이기에 너무 심각하거나 어두운 이야기는 아니였고 개그파트도 있었지만 스토리에 적당한 자극을 줘서 뒷 내용이 궁금해지는 효과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정시점 이후에는 다시 본연의 럽코에 집중해서 히로인과의 달달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어서 이챠이챠도 만족을 했고 히로인 1명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도 재미있어서 올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학원 순애물이였습니다.

 

 

 먼저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작고 귀여운 쿠쿠루였습니다.

 외형부터 원탑으로 먹고 들어갔는데 거기에다가 은근히 잘난척 하는 성격과 천재라는 설정 그리고 오토마타 개발의 핵심인물임과 동시에 자신의 목적에 의해 연구에 몰두해서 다른 일에는 서먹하지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에 의해서 점점 타락(?)해가는 스토리까지...

 거기에 개별루트에서는 오롯이 본인의 이야기에는 집중하는 점도 좋았고 이러저리 변화하는 표정과 감정,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등을 보여줘서 스토리던 캐릭터성이던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던 최고의 히로인이였네요.

 

 그 다음은 명실상부의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 포지션이자 여제인 잇시키 카나메

일본에서도 가장 명문이고 일본을 이끌어가는 가문의 당주이자 학생회장으로 여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히로인이였습니다.

 이런 히로인이 항상 그런것처럼 처음에는 사랑이 아니라 단순히 손익계산으로 움직이지만 나중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되는 패턴이 많고 실제로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지 그래도 단순히 사랑에 빠져서 헤롱헤롱거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놓지 않은 모습이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다만 스토리 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부분이 진짜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약간 벌로였네요.... 다만 이부분은 카나메의 캐릭터성 그자체라 뭐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긴 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략했던 이브는 환상종인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 같은 인싸 느낌의 히로인이였는데 주인공과 가장 적극적으로 엮여지는 모습이라 좋으나 싫으나 계속해서 얼굴을 보기되니 묘하게 정이 들더라구요.

 비록 거유 취향이 아니라 색안경을 끼고 보기 시작했는데 순전히 캐릭터성 때문에 뒤로 가면 갈 수록 좋아진 것을 보니 캐릭터 하나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생각보다 해결이 빠르긴 했지만 개별루트의 후반부의 갈등구조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성장하는 히로인이라는 점도 좋았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주인공과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하면 그 히로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토우리....

 여동생 속성을 좋아하는 지라 토우리 루트도 쿠쿠루랑 같이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이 작품에서 가장 별로였던 이야기를 꼽으라고 토우리 이야기를 꼽을 정도로 취향에 안 맞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히로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뭐 쓸데없는 주변 캐릭터 그것도 보기 싫은 남캐의 이야기나 하고 있고 그 스토리의 완성도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장점하나 없는 단점만의 이야기라 몰입도 안되는 등 스토리에 매력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콘 설정은 참 좋았는데 설정을 제대로 못 살린게 아니라 그냥 이용을 안한 느낌이라 가장 아쉬웠던 이야기이자 히로인이였습니다.

 진짜 그냥 무난히 본인 이야기만 했어도 절반은 갔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네요.

전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토우리 루트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초반에는 진지하게 가다가 개별루트에서는 럽코를 보여주는 등 두 가지 요소를 잘 섞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어둡지도 그렇다고 설정으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스토리에 잘 녹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한 것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히요센세게 그린 일러 역시 고평가를 주고 싶네요.

 다만 역시 이번에도 비공략, 특히 귀엽기 그지 없는 파이브를 필두로 해서 몇몇 캐릭터들은 비공략이라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는데 향후 짧아도 좋으니 비공략 히로인들을 위한 팬디스크가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