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서클 ゆにっとちーず에서 만든 서클 마지막 작품인 '니르하나'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트위터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품이고 첫 인상은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고 남녀간의 왜곡된 성애, 하드한 H씬, 근친상간, 멀티 엔딩 등등 다룬다고 해서 흥미가 생겨서 잡은 작품인데 미묘...했네요.
일단 플레이 하기전에 읽어본 설정 자체는 흥미로웠습니다.
양호시설에 잡입하여 실태를 폭로해줬으면 하는 한 소녀의 의뢰를 받은 남의 불행을 좋아하는 주인공
그렇게 방문한 양호시설에는 의뢰인 소녀와 동일한 모습을 한 소녀, 설립자의 여동생, 주인공은 옛 연인에 관한 떡밥 등등
이렇게 흥미를 끄는 소재는 잔뜩 있었는데 막상 그 소재를 잘 섞지를 못해서 서로서로 너무나 따로 노는 느낌을 받은 작품이였습니다.
이 작품은 주된 스토리는 주인공의 과거, 현재, 히로인의 과거, 이렇게 3개가 큰 핵심인데 이게 제각각으로는 볼만 했는데 합쳐지니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였습니다.
한 개의 이야기가 끝나고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것이 아니라 3개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고 시점이나 배경, 등장인물, 화자까지 달라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받아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불호였네요.
그나마 초중반은 동인게임 치고는 분위기도 괜찮고 궁금증 유발하는 요소도 있고 해서 나쁘지 않게 플레이 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오컬트적인 요소를 메인으로 진행하다보니 갑자기 장르도 변하고 집중도 안됬습니다.
그리고 하드한 요소가 있다고 해서 해봤는데...그냥 순애였네요.....
올만에 다크한 장르한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관련 h씬도 많은 편이 아니고 그냥 독설정도에서 끝나는 느낌이고 배드엔딩으로 끝나서 뭔가 불완전 연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괜찮았던 점은 동인게임 치고는 일러스트가 나쁘지 않았던 점과 풀 보이스 라는 점, 그리고 마지막 결말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3개의 이야기중에서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 파트와 현재 이야기의 결말 파트는 잔잔한 여운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파트에서의 퇴폐적인 분위기와 과거파트에서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옛 여친의 관계성은 상당히 묘사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주인공의 옛 여친 파트는 마지막까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단독으로도 보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추가로 등장인물들이 대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네요.
히로인 과거 파트에서의 히로인의 모습은 은근히 귀여웠고 메인 히로인 뿐만이 아니라현재파트에서의 침상에서 생활하는 히로인도 제법 괜찮았습니다. 분량은 거의 없었지만요........
그리고 비운의 배드엔딩 h씬만을 존재했던 불쌍한 캐릭터도 있었구요..........
그나마 이렇게 캐릭터에 매력이 있어서 중도에 하차하지 않고 클리어 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히 스토리게였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보다는 그냥 히로인의 해피엔딩을 보자! 라는 마인드로 플레이 한....
동인게임이라 플레이 타임이 길지도 않으니 한 번 쯤 추천....까지는 아니고 진짜 할게 없으면 한 번은 건들여 봐도 될만한? 그런 느낌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