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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8.25 夏神 [여름의 신]
posted by 벼루_ 2024. 8. 25. 12:09

 

 나츠카미, 여름의 신은 아틀리아 카구야 에서 2009년에 발매한 작품으로 타이틀 화면에서 느껴지듯이 어두운 느낌의 작품으로 전승과 인습을 주제로 한 미연시여서 흥미를 가지고 플레이한 미연시입니다.

 이런 류의 미연시가 종종 그런것 처럼 선택지만 잘 눌러서 배드엔딩을 요리저리 피해가면 그냥 순애물 처럼 해피엔딩이 나오긴 하지만 반대로 배드엔딩은 카구야 답게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도 있는 등 순애와 능욕 둘 다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특정 캐릭터는 트루엔딩임에도 불구하고 취급이....

 이야기는 1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과 소꿉친구가 만남으로 부터 시작되고 학원에서 향토사 연구회의 부장인 토우코에 억지로 섬의 전승을 조사하면서 섬의 인습과 전승에 대해서 파해지면서 배드엔딩으로 이어지는 함정등을 피해가면서 트루엔딩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막 엄청 큰 반전이나 특생이 없긴 하지만 아틀리에 카구야 답게 좋은 일러스트와 적당히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에로함 때문에 다른 미연시하면서 틈틈히 했는데 제법할만했던 미연시였습니다.

 다만 마지막 진상이랑 해결방법, 최종 흑막등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애초에 스토리에 큰 의미를 두고 한 작품이 아니라 이정도면 적당히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나오는 등장인물하고 당하는 인물들은 여러명이 있긴 하지만 개별 루트가 있고 중요한 포지션의 히로인은 4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4명이 전부 제각각 다른 분위기에 각자의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먼저 소꿉친구1이자 동성친구 같은 카즈사

 이런 스타일의 히로인은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성별을 의식하지 않고 친한 친구처럼 지내다가 어느 순간을 시점으로 서로를 인식하고 머뭇머뭇 거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즐거운 시츄레이션이였습니다.

 소꿉친구 특유의 친구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성은 항상 좋아하는 요소였고 섬의 진상을 적극적으로 캐어나가고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네요.

 다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히로인이 그런것 처럼 선택지를 잘 못 누르면 바로 배드엔딩으로 가서 험한꼴을 당하는 모습은 참.....

 그래도 플레이 할 수록 성격때문에 점점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섬의 무녀님으로 불리는 사야카

 무녀님+흑발으로 첫 인상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는데 이 분은 공통루트 부터 취급이 가장 안좋아서 가장 안타까웠던 히로인이였네요....

 스토리는 무난하고 해피엔딩도 있었지만 작중에서 분기에 상관없이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해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 등 눈을 뗄 수 없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외형이나 성격 그리고 컨셉은 작중에서 나오는 히로인들 중에서 가장 취향이였던지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것 같았네요. 그래도 트루엔딩 시점에서는 전부 해피엔딩! 이라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습니다.

 

 작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히로인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토우코를 꼽을 정도로 파천황 같은 히로인이였습니다.

 학생회장이자 향토 연구회 소속으로 섬의 전승을 찾기 시작하는 어찌보면 모든 일의 시작인 히로인으로 그 적극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높은 텐션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들 진지한 분위기일 때 나올소 찐 텐션을 보여주는 히로인인 점도 특이했고 비밀을 숨긴 마성의 여자 같은 느낌도 좋았지만 본인 이야기보다는 세계관 설명으로 넘어가고 여운을 느낄 셈도 없이 바로 나나세 루트로 들어가서 어찌보면 전개를 위한 피해자라고도 생각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소꿉친구 2이자 명실상부한 진 히로인인 나나세

 카즈사도 소꿉친구이긴 했지만 나나세는 주인공이랑 동거도 시작하고 과거의 약속도 있는 등 소꿉친구의 왕도 히로인이자 정실이였네요.

 진행도 가장 마지막에야 클리어 가능한 스토리의 핵심이자 진상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서 섬의 인습의 진상과 어두운 분위기는 좋았지만 애초에 스토리쪽보다는 에로쪽에 힘을 쏟은 작품이라 딱히 스토리가 엄청 좋은 것은 아니였고 질리지 않을 정도이고 조금 급전개이긴 했지만 뭐 이정도 퀄리티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캐릭터 디자인도 좋았고 소꿉친구라는 점 그리고 질투하는 모습과 모든 사건의 열쇠가 된 점 등 정실로써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줘서 이 나츠카미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캐릭터로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M&M의 일러는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흠 잡을 때 없이 좋아서 눈 호강도 할 수 있었고 어두운 분위기도 적당히 즐길 수 있어서 딱 기대한 정도의 작품이였습니다.

 다른 미연시를 하다가 중간에 비는 시간이나 잠깐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틈틈히 플레이 했는데 스토리도 에로도 적당해서 질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작이라 시스템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쯤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