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2. 10. 30. 21:50

 신규 브랜드 皐月에서 발매한 데뷔작인 '키스로부터 시작하는 에고이즘'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처음 관련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는 신규 브랜드 + 로우 프라이스 + 거유 히로인 때문에 딱히 잡을려고 생각이 없긴 했었는데 섹스가 싫어서 도망친 안드로이드라는 설정과 발매 후의 평이 나쁘지 않고 플레이 타임도 짧다고 해서 잡았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미연시였습니다.

 기본 설정은 이케맨에 인기 No.1라 승승장구 하던 호스트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호스트를 그만두고 여성관련 트라우마가 생긴 주인공과 섹스용으로 만들어진 섹서로이드이지만 자아가 생겨 섹스가 싫어서 도망친 안드로이드인 히로인이 만난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설정하고 공개된 CG에 유난히 H씬이 많아서 그냥 누키게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초반에는 조금 억지스러운 이유때문에 계속해서 H씬이 나와서 역시 평범한 누키게인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야기를 진행하면 할수록 히로인과 작품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은근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섹스로이드이긴 하지만 이렇게 안드로이드를 소재로 한 작품의 단골 소재인 AI의 마음이라는 것을 주제로 한 점과 후반부의 전개는 진부하긴 했지만 히로인의 매력과 작품의 분위기 그리고 일러때문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네요.

 
 

 먼저 히로인인 에고

 캐릭터 소개만 봤을 때는 무표정하고 인간미가 없다고 해서 그냥 쿨데레 츤데레 같은 느낌으로 갈 줄 았는데 그냥 쵸로이...했습니다.

 독설 캐릭터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착한 히로인이라 주인공을 배려해주고 자신이 가진 이 자아가 버그인지 아니면 주인공이 지어준 본인의 이름 처럼 에고인지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모습과 뒤로 갈수록 유해지는 모습이 귀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주인공인 하지메도 호스트 출신이라 초 이캐멘에 몸도 좋고 말빨도 뛰어나서 설정만 보면 그냥 여자 등처먹는 나쁜 캐릭터 처럼 보일만도 하지만 근본은 착한 캐릭터라 히로인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모습이 멋졌던 캐릭터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작품 분위기네요.

 처음에는 단순히 H씬만 연속적으로 보여주다가 갈수록 여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주인공과 섹스를 거부해서 도망친 섹스로이드인 히로인인 관계

 우연의 산물로 나타난 자아가 버그인지 에고인지 갈등하면서 본인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는 히로인. 그리고 한정된 시간을 가진 두 사람.....

 이렇게 뻔한 소재이긴 하지만 히로인의 매력과 일러스트, 작품 분위기등으로 진부해질 수 있는 작품은 매력있는 작품으로 탈바꿈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 글귀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고 했습니다.

당신이 나를 그렇게 불렀을 때 부터

나의 버그(불량)은 에고(자아)가 되어 에고가 빛나는 기억이 되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분량때문인지 후반부가 급전개였다는 점은 아쉬웠네요.

 그리고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어짜피 인간과 구별하는 없는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세계관이니 뭐....

 엔딩까지 포함해서 사소한 단점은 무시 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이번에도 히로인이 너무너 거유였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좀 더 아니 훨씬 더 작았으면 더 좋았더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도 뻔한 전개이긴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고 H씬도 충실하고 히로인도 개성있는 히로인에 적당히 울림이 있는 스토리가 한 번쯤은 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타이틀에 에고이즘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사전에서 말하는 에고이즘인

"일상 이용되고 있는 의미에서 에고이즘(이기주의)은 오로지 자기의 욕망충족이나 이익 추구만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고, 그 행동이 타인이나 사회일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라고 생각했는데 플레이 결과 젼혀 다른 의미였네요..

 히로인의 이름인 에고 + 이즘의 합성어로 제작진이 창작한 단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나쁜것은 아니고 적절한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