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2. 13. 01:16

 DESSERT Soft의 최신작인 신님의 꼬리~12지신들의 보은~을 올클리어 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전작은 히로인들이 취향이 아니라 패스했는데 이번에 12지신모에화+소꿉친구 무녀님까지..... 마치 이 중에 1명은 네 취향이겠지? 하는 느낌으로 물량으로 밀어 붙이는 듯한 미연시였습니다.

 

 게다가 루트도 13명의 히로인의 개별루트에다가 트루엔딩까지 총 14개의 엔딩이라 각 엔딩별 분량 조절이라던지 트루엔딩의 구성이라던지가 상당히 신경쓰인 작품이였는데 플레이 해본 결과 의외로 생각보다 괜찮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개별루트가 상당히 많긴 하지만 모든 12지신들이 1~2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끝이라 루트수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각 루트마다 주인공과의 인연을 떡밥으로 풀긴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마지막 무녀님루트에서 다시 한번 한 명 한 명씩 설명해 주기때문에 개별루트는 마음에 드는 히로인들만 공략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히로인은 그냥 스킵해도 스토리 이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반대로 트루엔딩은 말 그대로 작품에서 핵심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엔딩인데 다른 엔딩들곽 큰 차별점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분량도 그다지 길지않고 초반에는 어둡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어떻게 결말을 낼까 궁금했는데 어물쩍넘어가더니 결국은 메데타시~ 메데타시~ 로 끝내버린 점이 너무 아쉬웠네요....

 

 나쁜 엔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전까지 뿌려둔 여러가지 떡밥들을 너무나 허무하게 소모하는 점때문에 마지막에 김이 확 빠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거기에 소꿉친구무녀님까지....

 일단 히로인들이 많아서 히로인들 보는 맛은 진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누님부터 시작해서 로리까지 진짜 취향별로 골라먹는 맛이 있었고 개별루트의 비중도 비슷비슷하기에 위에서 말했다 싶이 마음에 드는 히로인만 후딱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확실히 히로인별로 스토리의 완성도는 차이가 있긴 했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히로인들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긴 하지만 어떤 히로인들 성장하는 히로인도 있었지만 어떤 히로인은 그냥 일상이야기만 하다 끝나는 등 분량은 비슷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상하가 확실히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호랑이의 간지신인 아마네루트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게 나오기도 하고 작중에서 가장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루트였기도 해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반대로 원숭이루트는 히로인이 영 취향이 아니라 가장 지루하게했네요...

 개그 텐션은 막 여러가지 언급하는등 텐션높은점은 좋았지만 진짜 비쥬얼이 너무너무너무 취향이 아니였네요................ 

 

 전체적으로 12지 순서대로 계단식으로 전개되는 만큼 마지막 순서인 소꿉친구무녀님 렌게가 트루엔딩의 핵심이라 정실포지션도 유지하면서 스토리내내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일단 무녀복을 입은 시점에서 충분히 먹고 들어간.....

 

 그리고 그외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작품의 주제가 '가족' 이였다는 점이였습니다.

애초에 제가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했고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트루엔딩으로 가면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에 대해 다룬다는 점이 제 취향이 맞아서 저는 더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12지신이라는 설정을 모에화와 마지막 트루엔딩의 후반부 말고는 딱히 장점이 없을 정도로 제대로 못 살린점이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요소를 제외하면 그냥 무난한 다른 미연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좀 더 특색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너무 무난무난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개별루트보다는 공통루트를 더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다수의 히로인과 개별루트가 존재하지만 딱 자기가 하고 싶은 루트와 투르엔딩만 해도 스토리이해에 지장이 없을정도로 가볍기도 하고 일러도 나쁘지 않은등 몬가 뷔페식 같은 느낌의 미연시였네요.

 

 스토리도 크게 지루한파트도 없었고 무난무난해서 가볍게 즐기기 괜찮은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루트 1개1개는 분량이 짧긴하지만 그래도 기본 13개의 루트에다가 트루엔딩까지 있으니 의외로 플레이 타임은 제법 되는것 같습니다.

 

 몬가 딱 마음에 드는 12지신 모에화가 히로인이 있으면 그 히로인만하고 하차하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를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