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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5 祝姫 [이와이히메]
posted by 벼루_ 2017. 9. 5. 20:28



용기사신작인 이와이헤미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용기사라는 이름과 전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수위가 높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카페도 다들 평이 괜찮아서 믿고 올클리어 했는데...
후...... 진짜 실망을 제대로 한 작품이였습니다. 
올클리어는 어제 밤에 했는데 그대로 리뷰썻다가는 욕만 쓸것 같아서 이제야 쓸 정도로 실망한....


일단 좋았던 점 부터 말하면 토에 성우의 연기가 진짜 대단했습니다. 위의 대사 말하때는 섬뜩하게 웃을떄가 진짜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름 돋을 정도로...
그리고 작품분위기와 BGM때문에 게임을 하면서도 마치 누가 뒤에 있는 것처럼 조금은 섬뜩한 느낌이 들더군요...
스토리 구성도 괜찮았습니다. 한장 한장 넘어가면서 ???만 머리속에 가득하게 되다가 5장부터 슬슬 떡밥이 풀리면서
전개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전체적으로 보면 수작급이라도 생각해도 될정도였습니다.
일러스트+시나리오+성우 가 합쳐져서 수작급의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부분까지는요......



일단 이와이히메는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9장이 본편격 10~11장이 후일담형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1~9장은 진짜 재미있습니다.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일러스트 성우의 열연, 그리고 토에의 과거과 현재의 사건들의 인과관계가 밝혀지면서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하는 떡밥들과 약간의 기적을 가미한 엔딩까지...
전형적이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전개이자 엔딩이였습니다. 저도 실제로 9장까지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했습니다.

문제는 후일담격인 10~11장입니다..... 분명히 시나리오는 라이터는 앞과 같은 용기사일텐데 마치 다른사람이 쓴것처럼 
작품의 분위기가 180도 변합니다...

밑도 끝도 없는 B급개그에 납득할 수 없는 엔딩까지..... 차라리 10~11장까지 내용을 없애버리고 9장에서 약간만 더 추가하는 식의엔딩이 더 설득렸있고 여운이 길게 남았을것 같습니다.

특히 10장의 개그파트는 왜 넣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일상을 보여줄꺼면 다른방식도 충분히 많았는데
그동안 최종보스의 기운을 풍기면서 악역을 담당하던 캐릭터들이 갑자기 생각없고 머리의 나사1개가 빠진듯 한 개그캐로 변하질 않나..... 주인공+히로인들은 밑도 끝도 없는 프로레슬링을 하지 않나......
그전까지의 암울하고 어둡고 꿈도 희망도 없고 애절하던 분위기는 다 어디에 팔아먹고 약 한 사발 한것처럼 
해피해피뇨와☆ 이렇고 있습니다...진짜 시나리오 라이터가 변한듯하 느낌....



그렇다고 11장 엔딩도 좋았냐......고 하면
제 기준으로는 말도 안되고 이상한 엔딩이였습니다. 진짜 9장에서 약간만 더 추가했으면 최소 평작이상 수작미만 혹은 수작이라고 평가를 했을것 같습니다.

(네타괜찮으신분은 아래 드래그 하시면 됩니다)
주인공의 한번 죽였다가 살리고 다시 죽이고 결국 주인공은 중요 등장인물들에게는 보이는 영혼비스무리한 상태로 남겨두고
그러면서 1000년동안 같이 있을수 있다니.....
이뭐.... 차라리 그냥 죽이는게 더 좋았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작품입니다....아니 용두사(B급개그)미의 작품....
진짜 일러스트과 BGM과 9장까지의 내용이 너무나도 아까울정도의 용두사미의 결말....
10장부터 나오는 내용들때문에 머리속에 ???와 혼란만이 가득찼지만 마지막 11장을 믿고 갔는데 역시 머리속은 혼돈 그자체.....

진짜 이렇게 좋은 일러스트와 BGM과 떡밥을 제대로 깔아두고 마무리를 이렇게 하다니.....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이번에는 용기사가 그동안 계속 지적받은 용두사미를 좀 고치나 했더니 아예 완벽한 용두사미를 가지고 왔습니다...하....
그렇다고 지뢰라고 하기에는 9장까지의 내용이 진짜 재미있고......
여러모로 분노(?)가 가득한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