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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8.28 Ever17 -the out of infinity-
posted by 벼루_ 2023. 8. 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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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D에서 2002년에 발매한 고전 명작인 Ever17 -the out of infinity-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예전부터 엄청난 반전물이라는 이야기는 여기서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도 종종 듣기 했지만 구작이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손이 안가서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잡았네요.

 보통 미연시를 하게 되면 캐릭터소개하고 스토리 소개등을 읽고 거기에 구작이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네타 없는 리뷰나 감상글이라도 읽고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하고 반전물이다! 네타 없이 해야된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봐서 캐릭터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아는 것이라고는 해저 테마파크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고립 + 반전물 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시작을 했네요.

 그래서 진짜 새하얀 도화지상태로 시작하고 마지막 까지 클리어를 했는데 굳이 이정도까지 셀프 정보 통제를 했어냐 됬나? 싶을 정도였네요 ㅋㅋㅋ

 물론 네타를 안당해서 작중의 여러 반전에서 놀라기는 했지만 굳이...? 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습니다.

 일단 기본 스토리는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해저 테마파크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고립된 상황에서 구조를 기달리며 탈출을 하는 재난물로 시작을 하는데 시작부터 여러가지 떡밥도 뿌려줘서 중간중간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다들 입모아서 말하는 그 반전!

 진짜 한 대 맞은것 처럼 멍 해질정도의 충격적이긴 했네요. 발매하자마자 실시간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그 충격이 진짜 몇 배는 더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지막 해결법이라고 해야하나? 후반부 전개가 좀 무리가 아닌가? 하는 점과 작중에서 두리뭉술하게 넘어간 점들이 좀 아쉬웠습니다.

 
 

히로인들이 전부 마음에 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츠구미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뭔가 쿨한 모습도 좋고 가시 돋친 모습도 좋고 그외 말할 수 없는 여러가지 모습들이 좋아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정이 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의 모습들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른 분의 댓글을 보니 드라마CD에는 츠구미의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나온다고 하니 일단 그것도 찾아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소라도 상당히 마음에 든 캐릭터였는데 뭔가 다른 미연시들과 달리 연하조보다 연상조가 좀 더 마음에 든 특이한 작품이였네요.

 뭐 폐쇠되고 조난된 곳에서는 확실히 연하보다는 연상이 좀 더 의지가 되긴 하지만요....

 뭔가 쓰면 쓸수록 네타가 될 수 있는게 있어서 쓰고 지우고 하다보니 딱히 쓸 감상이 없긴하네요. 그래도 일단 이 Ever17이라는 작품은 애초에 유명한 작품이니 최대한 사전 정보 없이 플레이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확실히 반전요소도 놀랍고 재미는 있지만 발매한지 오랜세월이 지나서 그런지 좀 감흥이 덜하긴 했네요. 당장 저도 이 작품을 2023년이 아닌 21년 전인 2002년에 플레이를 했으면 엄청난 반전! 충격전개! 머리를 맞은것 같다! 라고 소리치면서 대단하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을 것 같은데 이걸 2023년에 했다는게 문제네요...

 2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비슷한 기술이나 트릭등을 쓴 작품도 있었고 더 충격적인 반전인 작품도 해서 확실히 재미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소문 만큼은 아니였던점이 아쉽긴 했네요.

 이건 Ever17의 작품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플레이한 제 시점의 문제라 뭐 어쩔 수가 없었네요.

 다른 분께서 말씀해주신것 처럼 중반부에 약간 지루한 파트가 있엇지만 그래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플레이를 했고 반전도 충격적이였고 전체적으로 흥미진진 했습니다.

 후반부의 전개등에서 조금 무리아닌가? 하는 전개가 있긴 하지만 수작으로 불리고 왜 이렇게 오래동안 언급이 되는 작품인지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전을 알고 나서, 올 클리어 하고 다시 플레이를 하면서 보이는게 훨씬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 저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다시 한 번 재탕을 하면서 그래서 이 장면이! 그래서 여기서 이 인물이! 라는 감상을 느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