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3. 6. 23:45

 

 TOKYOTOON에서 2월달에 스팀판과 동시에 발매한 마르코와 은하룡 ~MARCO&GALAXY DRAGON~ 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발매전부터 미연시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서양식 카툰과 흥핵작인 노라토토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라 기대를 하던 작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소재가 특이해서 잡은 작품입니다.

 

 스토리의 기본적인 개요는 어릴적 지구에서 납치당한 마르코와 블랙홀에서 태어난 은하룡인 아르코의 좌충우돌 트레저헌터의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트레저헌터 관련이야기는 초반부에만 나오고 대부분의 이야기는 마르코가 보물을 찾으러 온 지구를 배경으로 주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생각보다 우주로는 별로 안나가더라구요...... 근데 배경이 지구인데 왠지 애들이 하는 짓들을 보면 지구가 아닌듯한 느낌이....

 

 일단 확실히 재미있긴 했습니다. 초반부터 단순히 카툰도 아니고 카툰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서 초반부터 몰입감을 확 끌어올려주고 계속해서 우주를 배경으로 스피드한 전개로 진행되서 지루할 틈이 없게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스텝진이 스텝진인 만큼 눈이 즐거워지는 작화인데 CG의 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초반에는 아예 스탠딩CG를 쓰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중후반에 가서도 스탠딩보다 일반CG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작품입니다.

 그만큼 사용한 CG의 양도 대단해서 짧은 플레이 타임에 비해서 CG량은 차분CG를 포함해서 거의 1000여장에 육박합니다. 

 거기에 에니메이션도 9개정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플레이타임은 거의 로우프라이스이지만 용량만큼은 풀프라이스 작품 이상이였습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때문에 수 많은 CG가 빠른 속도로 계속 나와주고 중간중간 나오는 에니메이션과 미니게임까지.... 진짜 지루할만한 틈 자체를 주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초반에는 마르코와 아루코 그리고 지구에 있는 지구인 같지 않는 지구인들과 함께 개그성이 높은 이야기와 도중도중 떡밥을 뿌리는 식으로 전개되면서 점점 마르코가 찾는 보물에 다가가는 이야기가 메인으로 나오면서 작품전체에서 말하고자 하는 '러브' 와 '서로간의 관계'를 묘사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개그와 미칠듯한 하이텐션이 장점이 작품이긴하지만 작품에 깔린 주제와 스토리의 흐름, 그리고 여러가지 연출들도 무시못할 정도의 완성도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제목처럼 마르코와 아르코의 관계였습니다.

 지구에서 노예로 팔려돈 소녀인 마르코와 블랙홀에서 태어난 아르코와의 관계, 그 2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작품 마지막에서는 미래까지....

 

 플레이를 할수록 주연 2명에게 정이 들 수 밖에 없는 구도인데 과거이야기까지 흥미롭게 풀어주고 현재를 플레이내내 보여주며 마지막 2명의 미래를 에필로그에서 보여주는 구도라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엄청 만족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분량이였습니다

 등장인물은 무지 많고 그중에서 CG가 없는 인물도 거의 없고 제각각 사정을 가진 인물들이 각각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분량은 많고 등장인물들은 적다보니 각자의 이야기에 할애할 여유가 없기에 너무 훅훅 지나가고 일회성으로 쓰고 버려지는 모습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주연인 마르코&아르코가 아니면 인물소개때 언뜻 보여준 수 많은 이야기들을 회수도 안하고 그냥 넘어가는 모습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로코롬 매력적으로 뽑아두고서는 그냥 쓰고 버리는 말 취급을 하다니... 차라리 인물수를 줄이고 1명 1명에게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버릴캐릭터들이 없다보니 더 아쉽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후반부에 너무 급하게 매듭지어 버리는 점도 아쉬웠네요.

 나름 최종보스전인데 생각보다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 역시 분량이 문제일려나요......

 

 

 그래도 역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컨셉도 독특하고 일러도 수려하고 주제도 괜찮고....

 미연시하면서 이렇게 많은 CG와 카툰을 동반한 미연시는 처음보는 것 같네요.

 

 부디 후속작도 나와서 마루코와 아루코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마저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해줬으면 하는 작품이였습니다.

 

 개그물을 좋아하시고 특이한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하루카제의 스탭진들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다만 미연시....에는 맞지 않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연애의 ㅇ도 안들어 있기에...... 전연령이기도 하고 연애보다는 마르코와 아르코의 2사람의 관계가 핵심이기에 연애요소가 없는게 개인적으로는 무지무지무지 아쉬웠습니다.

 연애요소만 있었으면 백합물이였는데!!!!! 

 

 하지만 백합망상회로를 풀로 가동시키면서 대부분의 주역이 여성인 이 작품을 백합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BGM이 상당히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음악도 엄청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