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7. 24. 00:05

 ANIPLEX.EXE에서 6월달에 발매한 작품인 도화이담을 올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의 도화(徒花)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 이라는 뜻이므로 제목을 풀어쓰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의 기이한 이야기 정도가 되겠네요.

 

 일단 라이어 소프트가 협력사로 참여한 만큼 일러스트부터 시작까지 라이어 소프트의 느낌이 강하게 났습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한 미연시였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큰 메인 스토리 안에 주인공인 '하얀공주(시로히메)와 '검은 붓(쿠로후데)'가 일본의 전래동화인 '꽃 피우는 할아버지' . '우라시마타로', '참외공주와 천사귀', '모모타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일러도 그렇고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 같은 시나리오 라이터와 원화가가 만들었으며 2015년에 발매한 미연시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페어리 테일 레퀴엠'과 비슷한 느낌의 미연시일거 생각했는데 그 작품과는 생각보다 많이 다르더라구요.

 

 오히려 벌레 먹는 책의 내용을 수정한다는 설정에서는 ユメミル에서 발매한 '걸즈 북 메이커'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품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라 걸즈 북 메이커가 밝고 유쾌한 분위기였다면 이 작품은 일러에서 나오듯이 어둡고 배드엔딩도 존재하는 등 도화이담쪽이 훨씬 무거운 작품입니다.

 

 작품의 대략적인 개요는 기억을 잃은 소녀인 하얀공주(시로히메)가 검은 붓(쿠로후데)을 만나서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이야기에 들어가서 벌레먹은 부분을 고쳐서 이야기를 완성 시키는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 속에 들어가서 벌레먹은 부분을 고쳐가면서 생사관, 사랑 등등 여러가지 주제를 짧지만 굵게 다루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하얀공주(시로히메)의 기억을 되살리면 도화향이라는 세계관에 대해서 하나 둘 풀어가면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점이 깔끔해서 좋았고 단순히 전래동화들을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그린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엔딩은 배드엔딩을 포함하여 총 3개의 엔딩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배드엔딩을 제외하고 나머지 2개의 도화이담 엔딩은 전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틀 제목인 도화이담에 들어있는 도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 이라는 것을 서로 다른 2가지 형태로 보여줬는데 둘 다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라 어느쪽으로 굴러도 저에게는 좋았던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점선 부분은 엔딩의 관한 네타 감상입니다.

드래그를 하면 나오긴 하지만 핵심네타이니 플레이하실 분들께서는 안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마지막 선택에서 

 

꿈을 선택하면 현실적으로 불치병에 쓰러지는 엔딩

현실을 선택하면 꿈과 같이 불치병을 극복하는 엔딩 

 

이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세계관에 대한 힌트를 너무 대놓고 줘서 스토리를 추측하기가 쉬워서 큰 반전에도 큰 감흥이 안들었다는 점과 역시 짧은 분량때문인지 대부분의 해결 방식이 대동소이했다는 점은 아쉬웠네요.

 

 

 로우 프라이스의 작품이라 플레이 타임도 길지않고 작품에서 보여줄려고 하는 주제의식도 확실해서 저는 재미있게 플레이한 미연시였습니다.

 

 다만 라이어 소프트의 작품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일러스트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까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브랜드라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평범한 미연시의 CG와는  다르게 색감이 화려 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있고 눈을 자극하는 강렬한 색감을 상당히 많이 사용되서 싫어하시는 분들은 엄청 싫어하시더라구요....

 

 만약 기존의 라이어 소프트 작품을 좋아하시고 일러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께서는 한 번 쯤 플레이 하면 괜찮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역시 애니플렉스.EXE에서 발매한 ATRI를 할 예정인데 그 작품이라는 좀 대중적인 프론트 윙이 참여해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감상 > ANIPLEX.EX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TRI -My Dear Moments-  (0)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