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11. 17. 22:24

 

 metalogiq의 두번째 작품인 '오살의 소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오살이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에서 잘 쓰지 않아서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모조리 무찔러 죽임' 라는 뜻이더라구요.

 해당 브랜드의 데뷔작이자 전작인 마법소녀 소모전선을 본편뿐만이 아니라 FD까지도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고 이번에도 역시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제목에서 보이다 싶이 요세 보기드문 다크다크한 느낌이라 기대를 했는데 전작보다는 여러모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을 뺏겨버린 소녀의 복수라는 소재와 매지컬 하트라는 보석으로 보석희라는 존재로 변신하는 마법소녀, 그녀들의 적인 인지를 뛰어넘는 천인이라는 상위의 존재, 그리고 무엇보다 전작보다 강화된 백합농도때문에 처음 정보가 공개되었을 당시부터 상당히 기대를 많이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초~중반은 기대했던것과 같이 주인공인 토와가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신분을 숨기고 적진에 몰래 숨어들어서 호심탐탐 기회를 노리는 모습과 그 와중에 죽은 여동생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디를 만나서 당황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적진에서 홀로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몰리면서도 어떻게던 가족의 원수를 토벌할까를 고민하면서 잔인해질때는 잔인해지만 진짜 자신의 적인지 망설이는 모습 등등 많은 요소들 덕분에 상당히 몰입해서 플레이를 한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세계관의 비밀이 들어나고 엔딩을 향해달려 가는 후반부에는 앞에서 느낀 재미있다! 흥미롭다! 라는 느낌이 상당히 떨어진 점이 아쉬웠네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소녀의 복수 라는 소재가 재미있어서 플레이를 하였는데 갑자기 세계관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복수는 뒷전으로 돌려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흥미가 식어버렸고 그렇게 확장된 세계관이 엄청 좋다고는 할 수는 없어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하게 되어버린 탓이 후반부가 상대적으로 좀 지루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대했던것과는 달라서 조금 아쉬웠던 것 뿐이지 세계관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정보가 공개 되었던 설정외에도 마법 소녀의 힘의 근원인 '매지컬 하트'의 정체, 천인이라고 불리우는 존재들은 무엇인가 등등 작품 내적으로도 흥미로운 소재가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작품 외적 즉 유저의 시선에서 보면 등장인물들이 당연하듯이 받아들이지만 이해가 안되는 여러 요소들 특히 왜 여성만 존재하고 남성이 없는지를 필두로 생식이라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제되어있는 사실때문에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등등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작품 곳곳에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초~중반의 주인공인 토와를 중심으로 했던 이야기와 다르게 세계관을 확장한 후의 캐릭터들의 행동에 개연성을 제대로 그리지 못해서 집중이 잘 안되는 등 후반부의 힘이 쭉 빠진점이 아쉬웠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좋은 점을 꼽으라고 하면 역시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변신 마법소녀물 자체를 좋아하는데 거기에 이번엔 서로 다른 신념과 행동원리를 가진 마법소녀들끼리의 배틀씬도 있어서 중심 역활을 하는 마법소녀들의 매력이 중요했는데 이번에는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제각각 다른 느낌의 미소녀들이라 전부 마음에 들었네요.

 먼저 복수를 맹세한 복수귀이자 작품의 주인공인 토와

 몇 년 전에 현 학생회장인 에리스의 어머니의 배신으로 가족 모두를 잃어 버린 후 와신상담의 인생을 보내다가 드디어 적의 본진인 학원도시에 잡입을 하여서 복수귀가 될려는 찰나, 죽어버린 동생과 똑같은 디를 만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은근히 허술한 인간적인 모습과 기회가 되면 주저없이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적을 말살하는 양면적인 모습이 좋았네요.

 그리고 전투시에는 채찍을 베이스로 한 검은색 계통의 여왕님 같은 전투스타일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다른 중요 캐릭터인 디와 함께 백합농도가 강해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였습니다.

 위에서도 몇 번이나 언급한 디는 토와의 죽은 여동생과 외형은 닮아도 너무 닮은 캐릭터이지만 성격은 정반대로 착하지만 덜렁거리고 열등생 포지션의 캐릭터입니다.

 마법소녀들이 난무하는 이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지켜줘야 되는 공주님'포지션으로 주로 활약(?)하긴 하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강단있는 모습, 후반부에 이리저리 활약하는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토와와의 관계성 때문에 토와랑 같이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네요.

 다만 역시 토와의 덤...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긴 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기본적으로는 백합 게임이라 2명씩 커플을 이루는데 그 다음 커플은 학생회장과 그 메이드인 에리스와 세리스 커플도 토와커플 못지 않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토와의 주적인 세리스는 학생회장이자 가장 강력한 매지컬 하트인 '문 스톤'의 소지자로 마치 인류를 지키는 성녀같은 포지션이였지만 그 실상은 누구보다 심약하고 성녀라는 무게감에 짖눌리고 있는 소녀로 본인이 믿고 있는 세계만을 보고 있는 그 아슬아슬한 선을 타고 있는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메이드인 세리스는 물심양면으로 에리스를 보좌해주고 본인의 무기인 방패와 같인 그 어떠한 것으로부터 주인을 지키는 붉은색의 굳건한 방패가 되는 모습이 넘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것만 보고 자신만의 세계에 있는 에리스와는 달라 더러운 일도 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모습이 서로 선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커플이였습니다.

 거기에 다른 커플들과 달리 개인의 서사보다 두 사람의 인연과 관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2명의 캐릭터여서 순수하게 백합물로 보면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플이 바로 이 커플이였네요.

 

 마지막으로 약방의 감초와 같은 커플인 레이나-이즈나 커플!

 둘 다 주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빠지면 뭔가 아쉬운 명품 조연 포지션으로 무거운 스토리 중에서 웃음을 주는 활력소 역활을 한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레이나는 초중반에 악역으로 그려진것에 비해서 후반부에는 마음에 쏙 들정도로 츤데레 캐릭터였고 시작하자마자 퇴장하는 역활이였던 이즈나도 이런 레이나와의 케미가 상당히 좋아서 앞의 두 커플과는 다른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느낌을 받고 풋풋한 느낌이 넘넘 좋았네요.

 

 진짜 이 커플은 초중반까지만 해도 그냥 악역 포지션으로 끝내버리면 아까운데... 하는 정도로 비중도 많이 없고 작중에서의 활약상이나 서로의 관계성도 크게 없었는데 후반부에서는 이런 기우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이리저리 활약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았고 특히 레이나의 캐릭터성은 후반부에 그 누구보다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레이나는 후반부에는 나올때마다 웃음버튼이였네요 ㅋㅋㅋ

 이렇게 캐릭터는 좋았지만 반대로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였네요.

 전작인 마법소녀 소모전선이 진짜 지옥에서 처절하게 피는 한송이 꽃과 같은 느낌이였다고 하면 이번에는 만들어진 모형정원에서 곱게 관리는 받은 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꿈도 희망도 없이 떨어질때로 떨어진 상황에서 신념을 위해서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던 전작과 비해서 캐릭터들의 동기가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거기에 다크게를 표방하였지만 수위자체도 전작들보다 상당히 약해졌고 너무나 희망찬 해피엔딩이라는 점도 조금은 불만이였습니다.

 그나마 전작에는 FD에서만 조금 느꼇던 백합 농도가 이번에서는 그냥 대놓고 백합물임! 이라는 주장하는 수준이라 그 부분은 좋았네요.

 

 

 전체적으로 전작의 명성에 비해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모든것을 뺏겨버린 소녀의 복수라는 소재는 좋았고 초~중반부는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후반부에 너무 스케일을 크게 잡은 나머지 스토리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한 점 때문에 지루함이 없지 않아 있었네요.

추가로 이거다! 하는 임펙트 있는 씬이 없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마법소녀 끼리의 배틀요소와 캐릭터들이 전부 미형이 점모든 진실일 밝혀진 후는 조금 지루함이 없지 않았다. 중간중간 배틀요소가 있는 점도 좋았고 캐릭터가 미형인 점은 좋았는데 스토리가 못 따라주는 느낌이였고 이거다! 하는 씬도 없었던건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네요.

 

 그래도 전작과 비교해서 완성도가 조금 아쉬울뿐이지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어서 플레이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천인이라는 존재를 잘 묘사했고 후반부의 반전요소도 잘 다루지 못해서 그렇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되서 장점과 단점이 같이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요세 할만한 다크게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소재로 나와준것자체만으로도 감사히 차기작도 또 다크다크한 작품으로 찾아와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1. 5. 20:00

 

 퍼플의 신작이자 미카게의 신작인 문 고스트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둘다 과거의 명성에 비해서 최신작들이 죄다 상태가 영 별로였지만 그래도 이름값이라는 것이 있고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근미래 SF와 환타지가 공존한 세계관이라 발매전 부터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남녀 보디가 각각 있는 안드로이드 주인공

 안드로이드만 볼 수 있는 유령

 100억 인류의 대표

 달의 유령들

 세상을 멸망시키는 종소리

 등등 흥미를 끄는 소재가 많은 것도 한 몫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 이야기였습니다.

 막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가슴이 뛰는 등의 자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에 과학과 유령이라는 서로 상반된 소재를 잘 버무린 점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네요.

 풀 프라이스는 아니였던지라 분량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고 엔딩 후에도 곱씹어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근 미래가 배경인 문 고스트의 세계에서는 AI가 감정을 가진것이 당연하고 정상적인 지성을 가졌는지의 판단을 100억 인류의 집합체인 인류대표가 판단을 하는 세계관입니다.

 이런 세계에서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부터 시작하여 안드로이드의 죽음은 무엇인가라고 끝을 맺는 구조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멸망의 종소리와 유령이라는 설정도 나쁘지 않아서 시종일관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감정과 삶과 죽음.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차이 등등은 다른 SF물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긴 하지만 미카게는 거기에 유령이라는 양념을 처서 맛깔나게 요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분량이 길지 않은 만큼 스토리의 밀도 만큼이나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문 고스트라는 미연시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한명 한명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주인공인 다아트는 갓 활동을 시작한 안드로이드로 남녀 보디를 왔다갔다 하면서 백합과 헤테로를 둘 다 만족시켜줄 뿐만이 아니라 작고 귀여운 여성스타일과 멋지지만 약간 세상물건 모르는 훈남 스타일 둘 다 잘 표현된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거기에 성우분의 열연까지 더해져서 이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였습니다.

 그 다음은 작품 소개에서부터 메인 히로인으로 소개된 비나는 상당히 오래된 섹서로이드로 작품의 중심에 캐릭터였습니다.

 다아트와는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로 조건 없은 사랑을 주는 연상의 누님 포지션으로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안심되는 느낌을 받은 캐릭터였고 포용력있는 히로

 개인적으로 이렇게 두 명의 주역이자 안드로이드가 서로 대칭점에 있는 느낌 때문에 두 명의 캐릭터에서 더 끌렸다고 생각되네요.

​ 

 그외 서브 캐릭터로는 특수한 유령이 마리아와 히메코가 있는데 마리아는 유저를 대변하는 역활을 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네요.

 성불할 수 없는 유령이자 제대로 된 형태를 가진 마리아의 눈을 빌려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부감하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반대로 히메코는 유일하게 확실히 인간의 형태를 한 유령으로 상당히 이레귤러한 존재로 작중에서도 여러모로 활약을 합니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히메코가 작중에서 어떤 역활을 하는지는 직접 플레이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서로 다른 두 유령 콤비 그중에서도 특히 히메코가 엄청 마음에 들었네요. 첫 등장부터 의미심장하게 등장하는 점도 좋았고 작고 귀엽지만 유령생황이 길어서 달관한 모습도 좋아서 다이트 여성보디랑 같이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가 바로 히메코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는 100억 인류의 의식 집합체인 인류대표였습니다.

 보통 이렇게 인류가 전뇌세계에 들어가 있고 이렇게 인류를 대표하는 존재는 보통 지성의 괴물임과 동시에 극한의 효율성을 핑계로 악역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선의의 캐릭터로 그려진 점이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요소 였습니다.

 물론 100억 중에서 과격파도 있긴 하지만 언제나 인류의 과반수는 양심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리고 선한방향으로 움직여서 설령 돌아갈지라도 인간다움을 잊지 않은 존재였던지라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었네요.

 안드로이드의 창조주이자 관리자로 세계관 최강자 중 한 명 이지만 인간의 본질은 선하고 인간은 아릅답고 인간다움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선의로 가득찬 세상이라는게 너무나 좋았던 장면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 고스트에 있는 여러가지 설정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설정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인류대표를 꼽을 정도로 가슴 깊이 울렸던 존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스토리엿습니다.

 짧은 분량속에서 작품을 주제도 잘 녹아들어 있고 적절하게 긴장감을 유지해주는 인물도 있으며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여운을 남기는 단편 SF 라는 느낌을 받은 미연시였네요.

 다만 분량 상 메인 스토리만 진행이 되고 과거 이야기나 서브 스토리가 없는 점은 아쉬웠던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주인공이 남녀보디를 왔다갔다해서 은근슬쩍 백합느낌이 나는 점도 좋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마츠츠미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만족해서 미카게의 차기작을 기대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1. 1. 22:57

 

 엔터그램에서 9월달에 발매한 '제복그녀 미아 엔게이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연령이긴 하지만 17.5금을 보여줬던 제복 그녀 본편도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히로인인 유메하도 본편에서는 비공략이였지만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개인 스토리가 FD로 나와서 상당히 기대한 작품이였는데 여러모로 근래 플레이한 작품중에서는 가장 별로인 결과로 돌아왔네요....

 우선 제복 그녀라는 작품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세일즈 포인트에도 나오듯이 실제로 후쿠오카를 그녀와 데이트 하면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 일러스트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는 점과 그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전연령이긴 하지만 17.5금 같은 아슬아슬한 장면이 많다는 점이였는데 이번에는 위 3가지 중 뭐 하나 제대로 표현 된 것이 없었네요.

 먼저 배경

 본편에서는 데이트 장소까지는 가는 대중교통이 뭐 있는지 보여주고 가는 도중의 대화를 보는 재미와 실제 현실을 배경으로 한 데이트가 장점이였지만 이번에는 데이트이라기 보다는 유메하의 성장 이야기에 초점이 가 있고 행동반경도 상당히 제한이 되서 그냥 다른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미연시처럼 아무런 감흥이 없었네요.

 그 다음에는 일러스트

 진짜 본편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대부분이였는데 이번에는 원화가가 2명인지 아니면 힘을 빼고 그렸는지 중요한 GC 몇개만을 제외하고는 퀄리티가 높다고 느껴지지지도 않고 오히려 이거 작붕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솔직히 본편도 스토리 자체는 막 엄청 뛰어난 작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최상급의 일러스트를 그 단점을 매꿔주면서 눈호강을 시켜준 작품이였는데 스토리는 더 나빠졌고 일러스트도 퇴화를 해버려서 뭐 장점이라는 장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된 점은 스토리였습니다.

 당장 내년 1월달에 제복그녀2가 예정되어 있어서 기존 라이터가 아닌 다른 라이터를 쓴 것은 알고 있어서 본편이 데이트가 아닌 유메하의 성장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성장 스토리도 좋아하는 소재있는데 그냥 스토리가 뜬금포에 재미도 없었네요.

 등장하자마자 거의 이지메급으로 괴롭히던 갸루는 그냥 갑자기 착한애라고 해버리고 친구와 되어버리질 않나 아무런 연관없는 지나가던 행인A가 도와주질 않나 도쿄까지 가서 한 오디션은 뭘 위해 넣었는지.......

게다가 무엇보다 마지막의 마지막 쇼핑몰에서의 그 전개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하도 말이 안나와서 이게 진짜인가? 이거 연기인가?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아니 오히려 연기이길 간절히 바랬을 정도로 너무 스토리가 엉망이였습니다.

아무리 시나리오 라이터가 쓴 글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태클을 안 건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진짜 2를 제작하느라 신경쓸 겨를이 없던건지 참......

 그나마 괜찮았던 점은 멘타 애니메이션 성우 오디션 관련 이야기정도였을려나요.

본편에서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그려진 유메하였는데 이번 팬디스크로 이미지가 완전히 떨어져버렸을 정도였습니다.

 진짜...진짜...너무 아쉬운 FD였는데 부디 제복 그녀2에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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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 모에화로 유명한 BaseSon에서 이번에 들고온 작품은 초한지 모에화였습니다.

 초한지도 유명한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삼국지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떨리는 장르인지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이였는데 올 클리어 한 결과, 일러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가서 눈은 즐거웠지만 결국 무난한 BaseSon의 TS 모에화 작품이였네요

 먼저 가장 특이했던 점은 연희무쌍이나 전국연희와는 다르게 히로인의 물량공세가 아니라 소수의 캐릭터만 나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특이했습니다.

 유방 진형을 보면 번쾌, 장량, 한신 이렇게 나오고 항우쪽을 보면 영포, 우희, 범증 이렇게 각 진영별로 엄선한 3인방만 나왔는데 좀 인선이 특이하긴 했네요.

 우선 한삼걸중에서 유일하게 짤린 소하.....

 나름 개국공신 1위이고 작중에서도 작중에서도 다른 캐릭터의 입을 빌려서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해서 방 밖으로 안나온다는 설정도 있는데 막상 등장하는 씬은 전혀없었네요.

 물론 홍문의 연회이자 유방이 궐기했을 때 부터 동료이자 무력쪽으로도 강한 캐릭터가 있어야 되니 번쾌가 참전한건 납득하지만 그래도 소하가 없는게 진짜 아쉬웠습니다.

 항우진영은 뭐 딱히 인선이 나쁘진 않았고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유방과는 반대의 의미도로 좀 의문을 가진 캐릭터들이 있었네요.

 바로 항량과 항백의 존재인데 둘 다 작중에서 나오는 스탠딩CG는 기깔나게 뽑아두었는데 이벤트CG는 커녕 보이스도 없는 점이 가장 큰 의문이였네요.

 BaseSon정도 되는 회사가 성우비가 딸려서 배정을 안했을리는 없는데 일정에 안 맞았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확장판이 나올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소하는 둘째치고 항량과 항백은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조연캐릭터 치고는 캐릭터 디자인을 너무 공들여서 한 점도 있고 무엇보다 이미 혁명 시리즈와 전국연희X의 전례가 있으니...........

 

 

 이번 쌍천연희의 스토리는 외사 관리인의 제자인 사마천이 어떠한 사건으로 초한지의 세계가 어둠이 잠식되어 무너저내려지는 꿈을 보고 그걸 막기 위해 외사 관리인의 룰을 꺠고 선경으로부터 하계로 내려와서 정사에서는 항우와의 격전 끝에 중원을 통일하는 유방을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사마천이 유방을 만난 시점은 유방이 막 반진을 내세우면서 반란을 일으키기 직전의 시점이라 연희무쌍과 비슷하게 '하늘의 표' 라는 직책으로 유방의 휘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뭐 그 후의 행보는 다른 연희시리즈의 카즈토와 비슷하게 정사의 기억을 가지고 사전에 재야에 있는 인재를 찾아가서 등용하면서 호감도를 쌓아 올리거나 하늘의 사자 포지션으로 사기를 올리거나 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진연희무쌍의 촉한과 거의 흡사한 구성이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리고 어찌저찌 하다가 흉왕이라고 불리는 항우와도 만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전쟁도 하고 전장에서 나타나는  망령같은 존재와 싸우기도 하면서 차근차근 히로인들의 호감도를 올려가서 하렘을 차리는게 큰 줄기입니다.

 이렇게 보니 진짜 진연희랑 비슷하긴 하네요

 어쨋든 스토리의 구성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항우와 유방 사이의 관계, 즉 초한지의 이야기를 한 1,2부는 예상외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역사 TS물이 그렇듯이 실제 역사와 비교해가면서 하는 맛이 제법 있는데 역사상의 실제 사건들, 예를 들면 이번에는 등장은 못했지만 역이기와의 첫 대면 에피소드가 한 줄로 지나가면서 아는 사람을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등 연희시리즈가 가진 장점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 된 점은 좋았네요.

 거기에 항우와 유방을 의자매, 그것도 유방이 언니이고 항우를 여동생으로 설정한 점도 신선했고 소수정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려서 1,2부는 만족스럽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단, 본격적으로 흑막이 등장하는 3부부터는 힘이 쭉 빠졌네요......

 비슷하게 전국연희 시리즈도 인간끼리의 싸움이 아닌 오니라는 존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재미가 확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망령이라는 존재때문에 인물들간의 긴장감이 사라져서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루즈해졌습니다.

 결국은 단일루트이므로 항우와 유방 사이의 관계 그리고 각 진영의 대립을 어떻게던지 해소 해야되며 그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가장 간편한 요소인 인지를 뛰어넘는 외부의 적을 등장시켜서 너무나 편의주의적인 전개로 만든것이 아쉬웠네요.

 게다가 대륙의 '왕'의 자리, 항우와 유방이 생각하는 '왕'이라는 개념을 부딪치는 것이 이 항우 vs 유방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였는데 결국 그마저도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점 등 용두사미라는 느낌을 안 받을 수가 없었네요.

연 희무쌍 시리즈도 동일하게 유기의 대망이 동일한 이유로 후반부가 너무 별로였고 반대로 창천의 패왕은 그 해소과정을 잘 묘사해서 스토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쌍천도 누가 유비의 선조 아니랄까봐 그대로 따라가서 후반부에서 재미가 확 떨어지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점은 역새 캐릭터하나는 잘 뽑은 BaseSon답게 캐릭터들이 너무 좋았네요.

 기존에는 '이 중에 한 명은 니 취향이겠지' 라는 물량공세와는 다르게 등장 히로인은 적었지만 전부 일러스트 퀄리티도 좋고 각각의 개성도 넘넘 좋았습니다.

 색으로 보면 유방이 붉은색계열이고 항우가 푸른색 계열인데 양쪽 진영 전부 모난 점 없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방보다는 항우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범증과 우희는 작품전체에서 투탑이였고 항우는 멋짐 그 자체였네요.

 항우는 역발산기개세의 주인공처럼 무력하나는 최고이며 이런 캐릭터들이 항상 그랬던것 처럼 감정의 요동이 적고 목표만을 향해가는 기계같은 히로인이지만 주인공을 만나서 변하한다... 라는 컨셉을 약간 비튼것이 재미있었네요.

 물론 주인공을 만나서 변하기 하지만 항우의 근본은 변하지 않고 데레데레 하기보다는 주인공을 왕비로 부르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가지고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캐릭터인 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그 다음은 역사와 마찬가지로 총희라고 불리는 우희

 정체는 그냥 샘플CG만 봐도 알정도로 메이드겸 첩보원인데 양쪽의 갭과 작중에서 주인공의 가장 큰 이해자라는 포지션을 비롯하게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지만 쉽게 잡지 못하는 여러 귀여운 모습들 때문에 나올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범증!

 진짜 이 작품에서 최애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단 1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범증을 선택할만큼 작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습니다.

 첫 만남은 홍문의 연회에서 계속 유방을 죽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유방군의 한 축인 주인공인 사마천을 상당히 미워했지만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180도 태도가 변하는 모습이 넘넘 귀여웠네요.

 특히 2부에서는 범증분량이 가장 많아서 항우와 유방을 제치고 가장 주인공과 오래 붙어 있었을 정도로 분량이 많았는데 그 많은 분량동안 주인공에 대한 태도가 점점 변하는 모습을 실시간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데레데레모드로 간 후에는 아싸모습을 유지하는 점도 좋았고 인싸인 장량을 견제하는 모습,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자학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주인공의 아내를 자처하는 모습 등등 귀여움 덩어리의 캐릭터였습니다.

 스토리는 물론 항우와 유방이 메인이긴 하지만 2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과 유일하게 첫 눈에 반한 것이 아닌 주인공의 행동으로 점점 반해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 등등 히로인으로서의 포지션은 범증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유방으로 필두로한 유방 진영에서는 한신 말고는 딱히 이거다! 하는 캐릭터가 없긴했습니다.

 캐릭터성이 나쁜것은 아닌데 작품 구성상 항우쪽보다 각 캐릭터들의 분량이 적어서 본인의 매력을 제대로 못 보여준 점이 단점이였네요.

 유방은 사마천인 하계로 내려와서 처음 만난 히로인으로써 당당한 정실의 포스를 풍기지는 못하고........ 유방 자체가 약간 친근하고 평소에는 생각없이 움직이는 캐릭터로 만들어져 있어서 천하무쌍인 라이벌인 항우에 비해서 임펙트가 적긴 했습니다.

 그래도 유방도 그 하이텐션과 생각없이 움직이지만 묘하게 다 용서해주고 정이 가는 그 모습만큼이 잘 묘사되고 어찌되었던 보면 볼수록 호감이였던 히로인이였네요.

 특히 작중 인물들 중에서 표정 변화가 가장 다양하고 감정을 가장 겉으로 잘 표현해서 보면 볼수록 즐거워 지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최애성우+금발트윈테일과 더붙어 초한지는 커녕 커녕 현대까지 그 이름이 높은 캐릭터였던지라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뭔가...뭔가 비중이 너무 적었네요....

 이건 한신만이 문제가 아니라 유방쪽 인물들의 공통적인 문제이긴 한데 초반에만 나오고 작품에 몰입을 하고 본 매력을 보여주는 후반부에 비중이 많지 않은 점 때문에 제대로 보여준게 없는게 아쉬웠네요...

 국사무쌍인만큼 본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넘처나지만 그동안 인정을 받지 못해서 자존감을 바닥을 치는 그 갭도 좋았고 역시 아오야마 유카리+금발트윈테일의 츤데레 연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한신의 이름에 걸맞게 군사적 재능은 먼치킨으로 그려지는 점과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점도 좋았지만 그 놈의 분량이........

 그 외의 장량이나 번쾌 그리고 항우 밑에 있던 시절의 영포 역시 캐릭터 디자인은 좋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여서 엄청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모두의 상냥한 언니인 번쾌는 캐릭터성 자체가 취향과는 조금 거리고 있었고 장량은 주인공을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점은 좋았지만 역시 한신보다 못 한 분량이 아쉬웠네요.

 영포은 번쾌과는 다른 호방한 누님 스타일과 더붙어 갭모에로 밀고 갔는데 최전선 무장인 만큼 이곳저곳 활약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역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존 BaseSon 작품 느낌 그대로 이긴했지만 일러스트가 상당히 좋아진 작품이였습니다.

 특히 연희무쌍이던 전국연희던 최근 작품들의 종종 일러스트가 무너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눈 호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오니라고 하는 외적에 의지한 전국연희보다는 이번 쌍천을 더 재미있게 했네요.

 물론 쌍천도 3부부터는 외적 분량이 확 늘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초중반부의 항우와 유방의 사이의 관계는 호평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쉽다고 해야하나?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확장판의 느낌을 풀풀 풍기는 점은 약간 그랬네요.

 단순히 개인적인 예상이긴 하지만 추후에 확장판이 나오면 처음에 말한 캐릭터배분과 더붙어서 아예 진연희와 혁명처럼 항우과 유방을 완전히 별개로 스토리 혹은 별도의 작품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그나저나 연희무쌍이던 전국연희던 작고 귀여운 히로인들이 있었는데 이번 쌍천연희는 죄다 거유뿐이라 너무너무 아쉬웠네요....

 하와와&아와와 군사같은 캐릭터도 있었으면 했는데 기본적으로 개그 캐릭터가 유방 말고는 없다 싶이 한 것도 있고 뭔가 그 장소를 누그러지게 하는 작고 귀엽고 빈유인 히로인이 없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부디 작고 귀여운 아이로 멋대로 상상하고 있는 소하쨩과 더붙어서 확장판에서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의 등장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0. 20. 12:42

 라이어 소프트에서 올 9월달에 발매한 미즈치의 무녀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라이어 소프트 작품은 매 작품마다 신선한 소재를 들고 오고 이번에는 좋아하는 소재인 전기물과 마을의 인습, 1000년 전의 인연이라는 취향 저격의 소재를 들고와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 별로였던 작품이였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방학 기간동안 전국을 여행하던 도중에 한 외딴 섬으로 온 주인공 앞에 왠지 모르게 친근감을 느낀 소녀와 만나서 그 섬에 중장기 체류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의 문이 열리는데 그 섬은 현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여러 인습들이 존재하는 섬이였습니다.

 히로인이자 신사의 무녀인 시즈카는 섬을 지배하는 신사인 주인인 야타로우의 명 때문에 태어나서 한 번 도 마을 밖으로 나가본적이 없으며 그런 시즈카를 야타로우의 친딸인 미스미인 묘하게 적대합니다.

 거기에 미즈치라는 교룡신앙이 강하게 남아 있고 주인공인 이오리와 시즈카뿐만이 아니라 미스미와 외지에서 온 아스카등과 알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느끼고 그 기억이 1000년 전인 헤이안 시대까지 이어지는 인연임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작품 소개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워서 정보가 공개됬을 때부터 상당히 기대를 한 작품이였고 애초에 라이어 소프트라는 브랜드를 좋아했기 때문에 더 기대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1000년의 인연이라는 소재와 헤이안 시대부터 시작한 전생이라던지 윤회라던지를 소재로 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멋대로 상상하여 정식 한글화까지 되었던 구원의 반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상상과는 상당히 달랐던 이야기였네요.

 

 

 우선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애절 사랑 이야기보다 전기물 요소가 상당히 강했던 점이였습니다.

 차라리 전기물의 요소가 강했으면 헤이안 시대 이야기를 길게 그리던가 현대편에서 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납득이라도 갔을텐데 양 쪽 다 딱히 흥미를 느낄 만큼의 퀄리티가 아니였습니다.

 

 특히 중요했던 헤이안 시대 이야기를 분량도 적고 개연성도 떨어져서 마지막 결말 말고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이야기였네요.

 교룡인 미즈치와 시즈카의 1000년 전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던 길고 긴 주박은 시작과 결말은 괜찮았지만 그 과정의 묘사가 쉽게 몰입이 안된점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초반부의 마을의 인습을 장막 넘어로 살짝살짝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느끼게 하거나 묘한 떡밥을 뿌리고 일부러 잘 못 된 방향으로 의도하는 등의 장치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인간의 시점으로는 영겁처럼 느껴지는 1000년이라는 세월을 감내하는 동기로 충분히 유저가 납득하고 찬동할 수 있는 동기로 묘사한 것도 좋았던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추가로 히로인들의 캐릭터성도 마음에 들었네요.

 시즈카를 필두로한 히로인 진영은 물론이고 미스미와 리코도 메인 히로인은 아니였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의 근원인 미즈치 마저도 그 뒤틀린 성격와 아집을 소름끼치게 묘사하여서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캐릭터 보는 맛 하나는 제대로인 작품이였네요

 

 전반적으로 프롤로그 부터 에필로그까지 전체의 스토리는 딱히 모난 점 없이 그냥저냥 무난하긴 했는데 라이터의 필력 문제인지 배틀씬과 H씬이 너무 노잼이여서 머리속에 안들어 왔네요.

 H씬은 대부분 스킵하니 그냥 넘어간다고 해도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배틀물은 해당 씬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되는데 전혀 몰입이 안된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뭔가 전개 자체가 약간 어수선 하다고 해야하나? 이리저리 왔다갔다만 하고 실속은 없는 느낌이라 중간중간 집중이 안되는 파트들이 많았고 마지막 에필로그 마저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닌 방식으로 끝내버려서 더더욱 아쉬웠던 이야기가 됬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단점들 사이에서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점은 초반부의 분위기와 더붙어 중후반부터 활역하는 미스미와 토오루덕분이였습니다.

 미스미는 첫 등장부터 메인 히로인인 시즈카보다 훨씬 더 눈이 갈 정도로 마음에 든 캐릭터였고 특히 주인공 앞에서는 갑자기 소극적으로 움츠려드는 모습이 넘넘 귀여웠습니다.

 거기에 안타까운 과거사와 그로인한 주박을 비롯하여 주인공과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 점, 시즈카에게 질투를 태우는 점 등등 좋아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았던 히로인이였고 후반부에서도 좋은쪽이던 나쁜쪽이던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토오루! 이 작품에서 최고의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토오루를 선택할 정도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작품 전체의 네타로 이어질 수 있어서 길게를 묘사하지 못하나 제가 처음에 이 '미즈치의 무녀'에서 기대했던 것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고 서사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네요.

 진짜....진짜 이 작품속에서 가장 빛나는 요소는 다른 무엇도 아닌 이 토오루의 존재와 서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토오루랑 미스미가 진짜 행동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루해질 수 있었던 후반부를 하드캐리한 느낌이였네요.

 주역들은 구조 상 반갑이 안들 수 없는 구조이기도 했고 특히 시즈카는 작품에서 엄청나게 푸쉬해준것에 비해서 뭔가 상당히 정이 안갔네요......

 오히려 위해서 말한 미스미와 토오루는 물론이고 서브 커플인 아스카와 리코의 관계성이 마음에 들고 이 두 명 중에서도 리코가 엄청 맘에 들었습니다.

 소꿉친구라는 관계성도 좋았지만 리코의 심지굳은 모습과 그로 인해 아스카가 실시간으로 변해가면서 과거의 주박에 벗어나는 모습이 가장 히어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이 두 명의 이야기를 어팬드 등으로 내웠으면 하는 조그만한 바람이 있긴 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긴 하였으나 그래도 마지막까지 하차하지 않고 올 클리어를 하긴 했으니 못할만한 재미가 없는 미연시는 아니였다고 생각되네요.

 라이어 소프트 답게 주류의 미연시와는 다른 신선한 맛이 있어고 일러스트도 나쁘지 않고 호평해줄만한 캐릭터와 전개도 있어서 그냥저냥 한 번은 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순애같은 인상을 하고는 다크게에 나올법한 설정과 단순히 묘사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로 당하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나오므로 순애물만 하는 유저분들에게는 거부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플레이 하면서 굳이 이런 장르의 이런 분위기에서 저런 묘사가 적나라하게 묘사가 필요하나? 라는 거부감이 들긴 했네요.

 에로게여서 H씬이 필요한건 이해가 가고 라이어 소프트이기에 브랜드 이미지와 완전히 망가트리는 요소는 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 '미즈치의 무녀'에서는 굳이 필요했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긴 했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0. 13. 22:08

 

 전국연희 EX 시리즈의 2번째 작품 '전국†연희EX 2 ~오니의 나라, 에치젠편~을 올 클리어 헀습니다. EX가 아닌 본편에서부터 오니의 국가라고 묘사가 될 정도로 최종보스 포지션이였는데 막상 본편에서는 패배만 하고 물어간 상태였던지라 이번 EX는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던 이야기였네요.

 먼저 솔직히 연희시리즈가 스토리보다는 캐릭터 보는 맛으로 플레이를 하는 건데 캐릭터성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 1편에서는 아게하를 필두로 하여 타츠미는 더할나위 없었던 비록 취향은 아니였지만 요시미도 캐릭터성은 좋았는데 이번 EX 2편에서 새롭게 참천한 무장 들 중에서 딱히 이거다! 하는 캐릭터가 없는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에치젠이자 본편에서도 상당한 거물로 묘사된 아사쿠라 요시카게(마도카)는 그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전개상 등장 자체가 많지도 않고 비중이 생각보다 적어서 뭔가 보여줄 만한 시간이 너무나 없었고 마지막도 그렇게 끝내버려서 쇼군자매와 함께 타이틀은 장식한 의미가 상당히 바래졌네요.

 센 리큐(사사라)와 아사쿠라 카게아키라(이즈미)는 둘 다 그냥 저냥 무난했던 캐릭터였네요.

 완전 여유있는 누님 스타일인 사사라는 말 할 것도 없고 이즈미도 취향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캐릭터였던지라 야야처럼 스토리가 인상 깊지 않으면 딱히 호감으로 변할 만한 요소가 없었는데 둘 다 메인이라고 하기보다는 서브의 느낌이 강해서 임펙트 있는 장면이 없었던점이 아쉬웠네요.

 분량상의 문제가 있었겠지만 감안하더라도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이 없는것은 아쉬웠네요. 아무리 니코랑 야야의 이야기였다고 해도 나름 신 캐릭터의 첫 등장인데 기존 캐릭터들과 비슷한 대우를 해버리는 바람에 그냥 EX 3편 이후부터는 묻혀버릴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대부분의 비중을 가져간 마에다 케이지로우(니코)와 아라키 무라시게(야야)

 먼저 니코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은근히 다혈질이고 로리 포지션이랑 코야사랑 미묘하게 겹치는 느낌을 받았네요. 근데  작중 행적이나 위압 등등이 전부 코야사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니코만이 가진 매력인 미완성인 부분은 매력적이였다고 합니다.

 야야는 전국시대의 갸루라는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였지만 EX 2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였네요.

태닝갸루는 취향이 아니여서 첫 인상은 별로였는데 작중에서 보여주는 야야와 친위대의 사이의 관계와 야야의 이야기, 가류 등등 본인의 스토리의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였습니다.

 전형적인 가벼운 갸루라는 캐릭터속에 스토리는 실하게 집어 넣어서 마지막까지 플레이 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니코와 야야 둘 다 혼자 있을 때보다 두 명이서 같이 있을때가 더 빛나고 재미있어서 좋은 콤비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료이기도 하고 적이기도 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관계이진 하지만 니코와 야야라는 두 사람만의 이야기는 서로가 서로는 보완해주고 좋은 영향을 미쳐서 상승효과가 발생하는 멋진 관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이야기가 아닌 전국 연희라는 전체 스토리 라인을 보면 카즈토와 그 하렘 일행은 아직도 갈길이 멀어도 멀었네요.

 본편에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였던 에치젠 정벌을 이번 작품에서도 우여곡절 끝 까지 간신히 해당 지역을 되 찾긴 하였지만 EX 시리즈부터 메인 빌런으로 급 부상한 카토 단조는 의미심장한 떡밥만 뿌리고 이젠 동쪽과 북쪽은 간신히 제압했으나 서쪽의 패자인 모리가문이 남아 있고....

 만약 BRAVE가 발매하기 전에 플레이를 했다면 도대체 이걸 어떻게 마무리 지을려고 하지? 했는데 아직도 브레이브가 완결은 커녕 1편만 최근에 나온 상태이니 마음 편하게 있어야겠습니다.

 에치젠 편 이야기만 하면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전작들에 비해서 떨어져서 재미있었다! 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정체를 숨긴 오니라는 설정과 다시 인간이 되는 것은 이미 EX 1편에서도 많이 보여줘서 우려먹기라는 느낌이 들고 스토리도 뻔해서 중간에는 조금 지루한 파트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뭔가 반전을 노린것 치고는 장치가 허술하고 통수의 통수의 통수를 거듭하다보니 감흥도 사라지고.... 자극적인 이야기만 넣을려다가 완전히 실패한 느낌을 받았네요.

 결국은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각각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먹고 사는 게임인데 이번편에서는 그게 없어서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이젠 3편인 모리편을 잡아야 되는데 캐릭터 소개를 보니 첫 인상만 보면 여기는 2편보다 더 걱정이 커지네요...... 3편은 스토리가 좀 좋아지길 바라는데 전국연희 시리즈이니 뭐 큰 기대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평타이상은 가주는 스토리이니 3편도 조금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0. 4. 21:10

 

 sprite에서 금년 8월달에 발매한 Everlasting Flowers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스프라이트의 오랫만의 완전 새로운 신작이자 백합물이라 정보 공개 직후부터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미연시였습니다.

 전연령이기도 하고 캐치 프라이즈 자체가 '눈물과 감동의 스토리'인 만큼 스토리에 상당히 힘을 주었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스프라이트 작품처럼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모종의 이유로 등교거부 상태인 주인공인 미나가 부모님의 권유와 현실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여름 방학의 기간 동안 한 펜션 겸 레스토랑에서 더부살이를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거기서 자신과 동일하게 더부살이 아르바이트로 온 란과 만나게 되고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 속칭 인싸인 란의 모습을 보면서 질투심과 동경심등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미나의 모습을 지켜보는 란은 용돈이 필요해서 아르바이트를 한 다는 명목과는 다른 모종의 이유가 있는 듯 수상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이 Everlasting Flowers란 작품인 이런 겉보기에는 너무나 다른 두 사람과 가게의 오너인 미치코과 작지만 아르바이트 선배인 히마리와 한 달 간의 짧지만 긴 여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일러스트 입니다.

 Lose와 같이 모든 장면이 100% CG로 이루어진 작품은 아니지만 로우 프라이스임을 감안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의 장면이 CG로 진행되는 방식 CG 분량이 상당히 많아서 플레이 내내 눈 호간을 제대로 한 미연시였네요.

 거기에 서로 상반되는 스타일을 다른 두 명의 주인공을 물론이고 그 외의 서브캐릭터들도 전부 아름답고 화려하게 그려줘서 일러스트에 힘을 꽉 줬다는 느낌을 상당히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여성들만 등장하는 백합물이라 더더욱 일러스트가 이쁘게 느껴진것 같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모종의 이유로 란이 미나에서 화장을 해줄때의 장면인데 그 장면의 씬 하나 하나가 너무나도 이쁜것도 있었고 백합 분위기를 엄청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이자 CG였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일러스트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을 충분히 플레이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캐치 프라이즈 처럼 스토리에 힘을 준 것 처럼 광고한 스토리는 좀 미묘했습니다.

 청춘 성장물을 표방하는 스토리이고 여름이 배경인 점과 아르바이트, 청춘의 고민과 방황 등 청춘 성장물에 필요한 요소들은 전부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는 못한 느낌이였습니다.

 우선 로우 프라이스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량이 적어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크게 가지 않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특히 작품의 핵심 주제인 미나와 란의 관계성, 린의 과거, 두 사람의 미래 등등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심도있게 묘사를 했어야 되는 중요한 요소들이 너무 휙휙 지나가는 바람에 주역이 처한 상황에 감정이입이 잘 안되서 몰입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히든카드 같은 분위기를 내뿜고 중요한 순간에 등장을 하는 포지션이였던 사나미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분량이 1박2일 수준으로 너무 작은 점도 아쉬웠네요.

 사나미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주역인 미나의 고민과 란의 고민을 서로가 이끌고 밀어주면서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기한 하던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성장물로서는 더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민감한 시기의 두 소녀가 서로에게 서로의 마음을 부딪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물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전작들과 비슷한 수준의 나쁘지는 않은 할만한 작품이였습니다.

 기대에 약간 못 미치긴 했지만 분위기하고 일러스트 그리고 백합물이라는 요소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아서 일러가 좋은 무난한 백합물? 이라는 느낌이였네요.

 너무 시리어스 하거나 찐뜩한 한 편의 가벼운 백합물로서는 눈 호강도 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스토리를 기대하기에는 뭔가 부족했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들을 일러스트가 멱살을 잡고 캐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준 느낌도 받았습니다. 진짜 다른 건 몰라도 일러스트는 너무 너무 너무나 이쁜 일러스트들을 많아서 대 만족했습니다.

 

 그동안 계속 포리듬 관련만 내던 스프라이트의 오랫만의 신작에다가 첫 백합물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백합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차기작도 백합 노선이긴 하지만 일단 우선적으로 본편에서 미쳐 그리진 못한 란의 과거나 사나미의 이야기를 FD로 내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10. 1. 21:38

 

 순애게에서 유명한 두 회사인 아자라시소프트와 Lump of Sugar의 콜라보 작품인 '키라☆카노'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을 번역하지만 '반짝☆그녀'가 되는데 타이틀대로 인터넷 상에서 반짝이게 빛나고 싶은 히로인을 그린 이야기였습니다.

 

 인터넷이라고 하면 저는 보지 않지만 버튜버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으면 이번 작품도 그런 인기에 편승해서 히로인이 버튜버를 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도움을 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다만 특색이 있다고 해야하나? 특이한 설정은 히로인인 현실세계에서 모델로써 상당히 인기를 가지고 있는 인싸 갸루이지만 실제 본인은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되고 싶어하는, 보통 미연시들과는 반대의 희망사항을 가진 히로인이였습니다.

 로우 프라이스이기도 하고 두 브랜드 모두 요세 딱히 스토리로 밀어 붙이는 작품은 아니여서 개인적으로는 모에키바바라 선생님의 일러스트만 보고 시작한 작품이였네요.

 로우 프라이스답게 단일 히로인 체제이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버튜버라는 설정 덕분에 1.5인분 같은 느낌의 히로인을 만든것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은 한 명 뿐이였지만요....

 
 

 다만 스토리 자체는 시작부터 크게 기대 자체를 안해서 그냥저냥 무난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버튜버라는 소재 자체가 좀 취향이 아니였네요.

 버튜버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관심자체가 없을 정도로 버튜버 자체에 흥미가 하나도 없는 수준이라 작중에서 그려지는 여러가지 이야기에 전형 몰입이 안되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네요.

​ 

덕분에 원래도 그랬지만 일러보는 게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그래도 역시 일러스트 그 중에서도 역시 네코미미이자 로리 빈유인 버튜버 형태의 키라라의 일러가 넘넘 귀여웠고 거기에 이모트 시스템도 있어서 이쁜 일러집 보는 맛으로 눈 호강 만큼은 충실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스토리도 버튜버에 공감이 안될뿐이지 트라우마 극복이라는 소재는 괜찮았고 길지 않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도 1.5인분 같은 1인 체제였지만 비공략 히로인이 있었다는게 아쉽네요... 게다가 그냥 등장인물A 포지션도 아니고 CG도 있고 컨셉도 제법 괜찮았고 성격이나 외형도 괜찮아서 더더욱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인싸인 루나와 대칭적인 포지션의 아싸 캐릭터인점이나 과거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로우 프레이스의 희생양이 되어 버렸네요.....

 FD가 나올 확률이 희박한 작품이라 구원도 못 받으니 미츠키는 참으로 아쉬웠던 캐릭터였습니다.

 가끔 이렇게 서로 다른 브랜드끼리 콜라보를 하는 작품이 종종 보이는데 업계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콜라보던 뭐던 꾸준히해서 좋은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9. 17. 15:27

 

 여장물의 명가인 앙상블에서 8월달에 발매한 '욱광의 마리아주'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타이틀 제목에 일본어와 프랑스어가 섞여 있는데 풀어 쓰면 '떠오르는 아침 햇빛의 혼례'라고 쓸 수 있겠네요.

 근래의 ensemble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여장물의 명가라고 불릴 만큼 여장물을 메인으로 하고 일반 작품은 영 힘을 쓰지 못한 점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옷감면적이 작은 옷보다는 코트같은 옷을 선호 하는 점, 그리고 스토리 개요를 읽었을 때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질만한 요소가 없었던 점 등등 떄문에 처음에는 이 작품을 플레이 할려는 생각 자체를 전혀 안하고 있었습니다..

하 지만 요세 많이 죽긴 했지만 그래도 구작 리뷰를 찾거나 신작의 평들이 궁금하면 에로게 스케이프의 점수를 참고로 하는데 비록 초장기에는 해당 브랜드의 골수팬들이 많아서 고점 몰아두기가 있는 것을 고려하고 제법 데이터가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점수, 그것도 역대 앙상블 작품중에서 최고점을 유지하는 것 보고 도저히 어떤 작품이길래.... 하는 궁금증 때문에 시작한 작품이였습니다.

 결과적을 올 클리어, 아니 루트 하나를 전부 클리어 하기도 전에 이 작품을 플레이 안 했으면 후회했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정도로 상당히 짜임새 좋고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하고 밥 먹는 시간, 잠 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플레이를 했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진짜 이걸 앙상블에서 발매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기존 앙상블과는 노선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였고 스토리의 완성도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 순간의 고점이 상당히 높아서 수작반열에 들 만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족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애초에 가족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편이고 억지 해피엔딩보다는 감명 깊은 새드엔딩, 속칭 Key로 대표되는 나키게를 가장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 역시 가족이라는 소재 + 감명 깊은 엔딩 이라는 최고의 조합이였던지라 마지막 까지 더더욱 마음에 들었던 스토리였습니다.

 진짜 앙상블 작품이렇게 이렇게 까지 마지막에 가슴이 울리는 작품을 만들거라는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좋은 의미 그 이상으로 기대를 배신 했던 미연시였다고 생각됩니다.

 앙상블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다시 보게된 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을 정도였으니까요

 

 

 스토리는 요정의 신부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요정들과 계약을 해서 자신의 생명을 불사르면서 그에 대한 대가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타국을 침공을 막는 영웅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요정의 신부들과 계약자들이 모인 대 수도원에 우리의 주인공인 스렌이 입학을 하면서 이야기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주인공인 스렌은 어떠한 사정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대 수도원에 늦게 도착을 하였지만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보이면서 '요정인 신부'인 리아와 혼례를 묶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고 표면적으로응 요정의 신부인 리아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영웅의 되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려고 하지만 그 뒷 면에서는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암약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 이번 욱광의 마리아주의 큰 틀입니다.

 솔직히 극초반......

 갑자기 정해져 있던 혼례식에 난입하여 자기 자신을 대 마법사라고 자칭을 하면서 본인 잘난 맛에 살고 안하무인식으로 이미 정해져있던 리아의 반려자의 자리를 넘기라고 하는 등등 그 영웅이라는 무게감과는 다른 가벼운 듯한 느낌이 솔직히 좀 별로였습니다.

 

 거기에 풀 보이스라 성대도 있고 너무나도 잘생긴 얼굴, 우월한 신체비율 등등 여러가지 요소때문에 극 초반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이런 요소들 마자도 하나의 장치로 작동되는 것을 보고 상당히 짜임새에 공을 들인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 외에도 공통루트나 다른 루트에서 언급만 되었던 이야기가 다른 파트에서는 이야기를 전개 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거나 반전요소등을 작용하는 점 그리고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여러 장치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모습 역시 호평할만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전투씬을 엄청 세세하게 묘사하거나 가슴뛰게 만드는 그런 느낌은 아니였지만 전투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동반되는 일러스트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앙상블 답게 이번에도 다른 일러스트도 상당히 좋아서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특히 개별 루트 클라이 막스 떄 BGM이 깔리면서 나와주는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멋짐이 가득한 일러스트 였고 반대로 에필로그의 일러스트는 여운을 남기는 일러스트였습니다.

 

 다만 묘하게 가장 취향이였던 쿠로에는 일반 스탠딩이나 다른 CG때 묘하게 작붕이 있는 느낌이였네요... 물론 클라이막스 CG와 에필로그는 최고였지만 그외에는 묘하게 일러스트의 취급이 안좋았던....

 3명 히로인중 가장 외형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아이인지라 조금은 아쉬웠던 요소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일러스트도 좋고 짜임새도 좋았지만 역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스토리와 주제였습니다.

 공략순서가 정해져 있고 딱봐도 메인인 리아를 가장 첫번째 플레이 순서로 배치를 해서 도대체 어떻게 풀어갈려고 하는지? 라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지만 그런것은 괜한 걱정이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이야기 하나하나가 감동의 쓰나미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가장 좋았던 점은 주인공과 주변등장인물 특히 히로인들과의 관계성이였습니다.

 자세하게 파고들면 네타 덩어리이지만 리아를 필두로 하여 모든 히로인등의 주인공과 어떠한 인연을 가지고 있고 해당 인연으로 관계성이 구축이 되고 신뢰를 받았다가 다시 잃기도 하는 등 과거의 일로 인하여 복잡하지만 전부 연결되어 있는 각각의 인간관계의 묘사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선택.

 중요한 순간마다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하여 끝이 정해져 있는 주인공들과 히로인들이지만 그런것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그 선택으로 인하여 맞이 하는 결말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 한 것과 같이 억지 해피엔딩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감명 깊은 이야기였던지라 어느 루트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모두 만족하고 납득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이틀의 의미인 욱광

 욱광이 욱일기때문에 조금 묘한 느낌을 받긴 하지만 '떠오르는 아침 햇빛'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욱광 그 자체인 리아는 말할 것도 없이 작품내외적으로 메인 히로인과 정실로서 단단하게 그 자리를 지켰고 그 뒤를 이어서 욱광을 향해 걷는 쿠로에, 조금 미묘하긴 하지만 역시 그래도 욱광과 뗄 수 없는 피네 등 3명이 전부 떠오르는 아침 햇빛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히로인이였습니다.

 공략순서도 위에서 약간 언급한 것과 같이 리아 → 쿠로에 → 피네 순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선택지가 크게 의미가 없긴하지만 순서대로 플레이를 해야 세계관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

 처음에는 왜 리아루트를 하도 좋게 마무리를 지어서 왜 메인 히로인을 맨 처음에 배치했지? 라는 의문과 리아를 이렇게 끝내나면 다른 히로인에 몰입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둘 다 괜한 걱정이였을정도로 다른 루트의 완성도도 높았던 작품이였습니다.

 

 

 

 먼저 욱광 그 자체이자 메인 히로인이자 정실인 리아

 처음에는 캐릭터 디자인이 영 취향이 아니였던지라 딱히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아니였는데 그냥 스토리로 밀어 붙이면서 이래도 안좋아 할꺼야? 라는 협박 아닌 협박때문에 올 클리어를 하고 감상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 조차 그 쿠로에를 제치고 가장 마음에 드는 히로인이 되어 버렸네요.

 진짜 무식하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무식할정도로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머리속에 주입시켜준 덕분에 그 누구보다도 호감으로 변하게 된 히로인이였습니다.

 요정의 신부로서의 모습, 리아로서의 모습, 그리고 가족으로서의 모습 등 작중에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모습들이 전부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흠잡을 곳 없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거기에 요정의 신부라는 현재의 입장과 어렴풋이 떠오르는 과거의 환영을 보면서 고뇌를 하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등 누구의 지시도 아닌 본인 스스로가 믿는 본인의 의지로 행동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되고 난 후로부터는의 보여주는 '가족'으로서의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좋아도 너무나 좋았네요. 리아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진실을 알고 난 후에 보여주는 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스렌과 함께 끝이 정해져 있지만 자신의 믿고 있어야 되는 방향으로 망설힘 없이 나아가는 그 고결하고 강한 의지에는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네요.

 거기에 마지막 에필로그에서의 스렌과의 투샷은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는 장면이였던지라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을 고르라면 주저없이 해당 장면을 고를 것 같습니다.

 진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욱광의 마리아주라는 이 작품에 그 누구보다 어울리는 히로인이였고 작품 전체를 나타내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짜 별거 아니긴 하고 미연시라 어쩔 수는 없지만 뭔가 다른 루트에서는 스렌을 NTR당하는 느낌이 드는 점은 어쩔 수 없었네요.......

 그리고 리아 루트에서 또 좋았던 점은 주변 인물들 특히 그 중에서 다른 요정의 신부인 메르와 라비 그리고 그들의 계약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비록 주역이 아닌지라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그 짧은 분량만에서 계약자와의 유대감과 본인의 매력을 멋지게 보여줘서 더할나위가 없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는 작고 귀여운 쿠로에

 솔직히 직전에 리아 루트를 너무 아름답게 끝내버리고 스토리적으로 정실 포지션은 리아가 꽉 잡고 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풀어갈 생각이지? 라는 의문과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아가 작품 전체에 걸친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쿠로에는 순수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말해서 리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평소에는 작고 소심하고 왕녀인 피네의 뒤만 졸졸 따라다리면서 병약속성까지 가지고 있지만 무엇인가 비밀을 가진 듯한 신비한 아이였고 리아가 태양과 같은 햇빛이라면 쿠로에는 머리색도 그렇고 어둠 속의 달빛 같은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달과 같은 작고 소심한 아이의 개인 서사를 스토리안에서 너무나 애뜻하게 자아냈고 욱광을 동경하고 가족만을 생각하는 가장 착한 아이가 바로 쿠로에입니다.

 진짜 이러한 길을 어둠속에서 나홀로 계속 걸어온 쿠로에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고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마지막까지 두 발로 걸어간 그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구원을 받기도 하고 구원을 주기도 하는 캐릭터로써 중간중간 충격적인 전개가 있긴 했지만 가족과의 유대감과 그 가족을 위해서 행동하면서 가족을 위해서 그 어떠한 길도 걸어온 그 누구보다 가족애가 강한 캐릭터였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쿠로에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에필로그는 그 누구보다 계속 걷고 걷고 또 걷고 걸어서 도착한 맨 끝에 어울리는 최고의 순간이였습니다.

 그동안 나홀로 외롭게 걸을 때는 무수한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최후의 가장 끝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은 리아 에필로그에 이어지는 이 작품에서 최고의 한 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태생이 작고 귀여운 아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역시 리아가 스토리 덕분에 가장 마음에 들긴 했지만 역시 작고 귀여운 쿠로에도 좋긴 하더라구요.

 특히 특정시점 이후로 주인공을 부르는 호칭과 작은 아이답게 응석을 부리는 그 나이에 어울리는 귀여운 모습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클라이맥스때의 화려한 의상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멋짐도 상당히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마지막 히로인인 피네....

 3명 중 가장 마지막순서이고 공통이나 다른 루트에서도 유난히 의미심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앞의 2개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좋아서 상당히 기대를 했지만 여긴 반대로 나쁜 의미로 기대를 배신해버렸네요...

 리아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그 자체, 쿠로에가 본인의 개인서사라고 하면 피네는 앞의 2명의 이야기에서 풀어내지 못한 여러가지 세계관과 설정 이야기만 주구장창해서 상대적으로 본인의 이야기가 너무나 적어지는 바람에 세계관에 밀렸다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았습니다.

 분명히 피네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피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관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전락해버려서 앞의 2명과 다르게 스토리에 몰입도 잘 안되고 감명 깊은 장면도 없었네요.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 버리고 무리한 전개를 남발하다가 엔딩을 맞이했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에필로그에서도 여운을 전혀 받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소재 자체도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번 쓰였던거라 큰 반전이 없기도 했고 해당 소재를 어떻게 풀어가냐가 핵심이였는데 리아나 쿠로에와 다르게 개인의 이야기가 너무 없었고 스토리상에서도 적극적으로 풀어갈려고 하지도 않아서 더더욱 아쉬웠네요.

 피네 이야기는 플레이 순서상 작품의 마무리하는 이야기였고 앞의 2개 루트때문에 기대감이 높아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별로였고 오히려 사족에 가까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히로인은 아니지만 작중에서 그 누구보다 중요한 등장인물이였던 주인공인 스렌!

 풀 보이스이라 목소리도 좋고 잘생기도 키고 크고 능력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처세술도 있고 뒤에서 암약하는 나쁜 남자 느낌도 나고....

 진짜 올만에 멋진 뭐 하나 안좋게 볼 요소가 없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이였습니다.

 보통 멋진 남자 주인공하면 Light사의 주인공들이 떠오르지만 비록 방향성은 조금 다르지만 라이트사의 주인공에 지지 않을정도로 이번에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멋진 주인공이였네요.

 위에 말한 여러요소에다가 개별루트에 들어가 보여지는 가족애와 주인공의 목적, 그리고 마지막까지 어떠한 루트에서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신부를 믿고 본인의 신념을 잃지 않고 나아가서 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이 진짜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히로인들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멋진 주인공때문에 더더욱 이 '욱광의 마리아주'라는 작품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작 정보 공개 당시나 발매직후까지도 플레이 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에로게 스케이프가 아니였으면 진짜 플레이 안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을 정도로 가슴에 울리는 스토리를 가진 완성도 높은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월달 신작 중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 수준을 넘어서 현재까지 플레이한 올해 발매작 중에서는 단언컨데 원탑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완성도, 캐릭터, 에필로그 등등 마지막까지 모든것이 좋았고 피네 루트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걸 감안 한다고 해도 충분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개인적으로 가족이라는 주제를 좋아해서 더더욱 고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기쁜 이야기이긴 하지만 올 하반기에 다른 기대작들이 여러개 포진되어 있어서 과연 끝까지 왕자를 지킬 수 있는지는 마지믹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것 처럼 루트는 3명 밖에 없는데 다른 요정의 신부인 메르와 라비 2명을 비롯해서 안리엣타 등 비공략 히로인들은 물론이고 이번 작품의 주역들의 이야기도 더 많이 보고 싶으니 팬디스크를 제발 만들어줬으면 하네요.

 여장물은 FD나 콜라보 작품것도 많이 나오는데 이런 작도 평도 좋고 하니 부디 FD를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어찌되었던 ensemble에서 기존 작품들과 완전히 다른 노선의 다크한 소재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고 다 같이 하하호호 웃는 해피엔딩만을 추구하는 작품이 아닌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이네요.

 거기에 새로운 시도를 한 결과, 그 결과물의 평가도 상당히 좋으니 향후에도 단순히 여장물 명가가 아닌 이렇게 감명 깊은 이야기도 계속해서 만들어 주는 브랜드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썩어도 준치라고 이번에는 에로 스켚 덕분에 놓칠뻔한 작품을 플레이 했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참고용으로 애용해야겠습니다!

posted by 벼루_ 2024. 9. 8. 19:24

 

 요세 하미다시 애니화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도 소프트의 최신작인 '셀렉트 오블리주'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의 마도 소프트는 일러가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지는 않아서 공개했을 때도 엄청 끌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유즈나 히요가 원화가로 참여해서 잡은 작품이였네요.

 그동안 막연히 러브코메디장르만 제작하던 마도에서 기본 베이스는 여전히 럽코이긴 하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약간 어두운 설정을 가미한 작품이라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 요소때문에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여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이야기였습니다.

 작품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일본 국내에서도 빈민가와 하류층들이 모여사는 치외법권이라고 까지 말해지는 스가라구 출신인 주인공이 전국민 대상 제비뽑기인 원즈 기프트에 당선되어서 일본 유수의 교육기관에 입학하면서 상류층의 히로인들과 만나고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스토리가 기본 구성입니다.

 빈민가 출신이고 원즈 기프트 자체를 단순히 운으로만 취득한것이 아니라 뒤로 취득했다는 묘사도 나오는 등 확실히 초반은 럽코라기 보다는 무엇을 이용해서라도 살아 남고자 하는 주인공의 생존일기라고 느껴질정도로 마냥 밝은 이야기를 아니였습니다

 물론 기본 베이스는 럽코이기에 너무 심각하거나 어두운 이야기는 아니였고 개그파트도 있었지만 스토리에 적당한 자극을 줘서 뒷 내용이 궁금해지는 효과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정시점 이후에는 다시 본연의 럽코에 집중해서 히로인과의 달달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어서 이챠이챠도 만족을 했고 히로인 1명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도 재미있어서 올만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한 학원 순애물이였습니다.

 

 

 먼저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은 작고 귀여운 쿠쿠루였습니다.

 외형부터 원탑으로 먹고 들어갔는데 거기에다가 은근히 잘난척 하는 성격과 천재라는 설정 그리고 오토마타 개발의 핵심인물임과 동시에 자신의 목적에 의해 연구에 몰두해서 다른 일에는 서먹하지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에 의해서 점점 타락(?)해가는 스토리까지...

 거기에 개별루트에서는 오롯이 본인의 이야기에는 집중하는 점도 좋았고 이러저리 변화하는 표정과 감정,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등을 보여줘서 스토리던 캐릭터성이던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던 최고의 히로인이였네요.

 

 그 다음은 명실상부의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 포지션이자 여제인 잇시키 카나메

일본에서도 가장 명문이고 일본을 이끌어가는 가문의 당주이자 학생회장으로 여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히로인이였습니다.

 이런 히로인이 항상 그런것처럼 처음에는 사랑이 아니라 단순히 손익계산으로 움직이지만 나중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되는 패턴이 많고 실제로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지 그래도 단순히 사랑에 빠져서 헤롱헤롱거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놓지 않은 모습이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다만 스토리 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부분이 진짜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약간 벌로였네요.... 다만 이부분은 카나메의 캐릭터성 그자체라 뭐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긴 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략했던 이브는 환상종인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 같은 인싸 느낌의 히로인이였는데 주인공과 가장 적극적으로 엮여지는 모습이라 좋으나 싫으나 계속해서 얼굴을 보기되니 묘하게 정이 들더라구요.

 비록 거유 취향이 아니라 색안경을 끼고 보기 시작했는데 순전히 캐릭터성 때문에 뒤로 가면 갈 수록 좋아진 것을 보니 캐릭터 하나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생각보다 해결이 빠르긴 했지만 개별루트의 후반부의 갈등구조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성장하는 히로인이라는 점도 좋았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주인공과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하면 그 히로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토우리....

 여동생 속성을 좋아하는 지라 토우리 루트도 쿠쿠루랑 같이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이 작품에서 가장 별로였던 이야기를 꼽으라고 토우리 이야기를 꼽을 정도로 취향에 안 맞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히로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뭐 쓸데없는 주변 캐릭터 그것도 보기 싫은 남캐의 이야기나 하고 있고 그 스토리의 완성도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장점하나 없는 단점만의 이야기라 몰입도 안되는 등 스토리에 매력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콘 설정은 참 좋았는데 설정을 제대로 못 살린게 아니라 그냥 이용을 안한 느낌이라 가장 아쉬웠던 이야기이자 히로인이였습니다.

 진짜 그냥 무난히 본인 이야기만 했어도 절반은 갔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네요.

전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토우리 루트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초반에는 진지하게 가다가 개별루트에서는 럽코를 보여주는 등 두 가지 요소를 잘 섞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어둡지도 그렇다고 설정으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스토리에 잘 녹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한 것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히요센세게 그린 일러 역시 고평가를 주고 싶네요.

 다만 역시 이번에도 비공략, 특히 귀엽기 그지 없는 파이브를 필두로 해서 몇몇 캐릭터들은 비공략이라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는데 향후 짧아도 좋으니 비공략 히로인들을 위한 팬디스크가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