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처음 발매되고 2005년에 다시 풀 보이스판으로 발매된 로켓의 여름 그리고 로켓의 여름의 후일담격인 로켓의 여름 ~ 우주섬으로 향하는 소년~ 을 올클리어 했습니다.
옛날에 카페에서 감상글을 보고 언젠가는 해야지...하던 작품으로 최근에 아토리를 플레이하고 나서 뭔가 청춘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잡은 작품입니다.
일단 작품 소개를 보면 어느날 갑자기 이성인들과의 교류가 끊어지고 우주로 멋대로 로켓을 날리는 것도 금지가 된 세계에서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로켓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하고 로켓부를 설립하여서 '50마일 오버'라는 목표를 가지고 유인 로켓을 제작하는 내용으로 작품 소개만 보면 전형적인 청춘물이라고 생각되는 미연시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청춘물을 느끼고 싶어서 잡은 미연시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작품이였습니다...
물론 작품 소개에서 나온 것처럼 로켓을 만들며 청춘을 구가하는 루트도 있었습니다.
로켓부의 부장이자 모든일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치세루트에서는 작품 소개 그대로 한때 천재소년이라고 불리던 주인공과 함께 유인 로켓을 만들면서 잃어버렸던 우주에 대한 동경을 다시 찾는 과정.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학생이라고 불가능하다고 하지만우여곡절끝에 유인로켓 제작에 성공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가 터지는 등 전형적인 청춘물의 느낌이 나서 딱 기대한 그대로의 내용이여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습니다.
다만 다른 루트들은 이런 청춘물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스토리였네요..........
먼저 등장하는 히로인은 총 5명입니다. 위의 CG에서 왼쪽부터 순서대로 소개하면
가장 왼쪽이 로켓에 대한 동경을 가진 로켓부 부장인 치세
소꿉친구이자 여동생 포지션인 우주인과의 혼혈인 아유무
외계행성 사보아행성의 왕실 근위대 소속이자 세렌의 호위인 벨치아
안드로이드 선생님인 하루히
외계행성 사보아제국의 제3위 왕위 계승자인 세렌
이렇게 5명입니다.
근데 위에서 말했다 싶이 청춘물이라는 느낌을 받는건 치세루트가 유일했습니다..........
치세루트를 클리어한 후 에 벨치아와 세렌루트를 들어갔는데 이 두 명은 사보아라는 외계행성에서 도피해온 입장이라 어떻게 로켓관련이야기를 할지 궁금했는데 본인 루트를 들어가니 로켓이야기는 뒷전 수준이아니라 아예 안하더라군요.....
벨치아는 벨치아개인의 이야기로 풀어갔고 세렌은 역시 공주님인 만큼 본인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사보아황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청춘물이라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습니다.
하지만 이 사보아 행성 출신의 2명의 이야기는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벨치아는 본인의 트라우마와 동시에 근위대의 기사라는 프라이드를 가지면서 자신의 저지른 여러 행동과 후회 그리고 주인공이 선물해 준 물건에 대한 애착을 잘 그렸고 세렌역시 제국의 공주라는 입장과 그동안 같혀 있었던 왕실로의 부터의 자유사이에서 흔들이는 모습을 그려주는 등 확실히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기대헀던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했을정도로 재미있었던 특히 세렌의 에필로그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했던.....
그리고 세렌은 금발빈유로리공주님이라 첫 인상부터 엄청 마음에 들었는데 본인루트에서도 그 귀여움을 마음껏 발휘해서 보는 내내 너무나 귀여웠던 히로인이였고 벨치아도 갭모에로 밀어 붙이는 타입이라 간간히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때마다 흐믓했습니다.
다음은 안드로이드 선생님인 하루히인데 하루히 루트는 그냥 전형적인 안드로이드와 마음에 관한 이야기라 멍하니 했네요.
하루히라는 히로인이 딱히 취향이 아닌점도 있었지만 하도 많이 다룬 소재라 감흥같은걸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평시모습은 안경과 올림머리인데 CG는 전부 안경을 벗고 머리를 푼 모습이더라구요. 물론 그쪽이 훨씬 이쁘니 평소에도 그렇게 해줬으면!!
그리고 이 로켓의 여름이라는 타이틀명의 유래가 나오는 루트이자 제가 본 모든 공략 사이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공략하라고 하는 히로인인 아유무...
사실상 트루엔딩급의 스토리로 작중에서 왜 외계행성과 지구와의 교류가 갑자기 단절됬는지 등의 여러가지 떡밥등이 풀리는 루트이기도 하고 가장 감명깊게 본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인간과 우주인인 아유무가 받은 차별, 쇄국과 개국 등등 단순히 이 작품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 대입해도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라 더 깊게 다가온것 같습니다.
특히 요세 코로노19때문에 여러모로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루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주제인 '로켓의 여름'
우주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던 그 찬란했던 그 그리운 시기를 표현한 단어이자 이 작품의 타이틀이기도 한 그 단어가 아유무 에필로그에서 '로켓의 여름이 돌아왔다'로 표현되는 그 부분이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였네요.
비록 이렇게 기대했던 청춘물이라는 장르는 아니였지만 다른 이야기들이 전부 좋은 이야기라 오히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쉬웠던 점도 많이 있었던 미연시입니다.
구작인 만큼 시스템이 안좋은 것은 예상했지만 상상이상으로 안좋았네요.... 2005년도에 풀 보이스로 다시 발매한건 좋았지만 시스템은 그대로라 동시대에 나온 다른 작품들에 비해 너무나 불편했네요....
게다가 윈도7에서는 정상작동된다고는 했는데 윈10에서는 마우스 왼쪽 클릭이 백로그, 오른쪽 클릭이 현재문장으로 돌아가는거고 메인 메뉴에서도 1개 윗 메뉴가 눌리는 등 여러모로 불편해서 거의 마우스는 봉인하고 방향키와 엔터로만 플레이했습니다.
그나마 스토리 즐기는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위안이였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분량문제인지 모든 루트에서 급전개가 많았던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작중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핵심사건들의 몇몇개가 그냥 휙휙 지나가고 은근히 플레이어들에게 설명이 불친절한 점이 아쉬웠네요...
특히 로켓의 핵심 기술이자 세렌 루트의 핵심인 스피아, 아유무루트의 여러 설정등등은 그냥 외계기술로만 묘사되고 약간 데우스x마키나 같은 소재로 묘사된 점이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러스트는 구작인 만큼 많이 아쉬웠네요.
일반CG는 그나마 괜찮은데 스탠딩은 중간중간 작붕이 심하게 느껴질정도 였습니다... 특히 벨치아의 정면 스탠딩은 너무나 심했던...........
그리고 팬디스크격인 로켓의 여름 ~우주섬으로 향하는 소년~ 은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였습니다.
기본 베이스는 본편의 치세루트를 베이스로 하긴 하지만 아무하고도 이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히로인인 시로나도 나오며 중간중간 개그와 추리요소도 들어가 있고 선택지도 없는 스토리라 가볍게 즐기기는 좋았습니다.
분량자체는 1시간정도 분량이라 길진 않았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라 마음에 들어서 본편과 마찬가지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했습니다.
딱 팬디스크라는 느낌의 작품으로 본편을 재미있게 즐기셧다면 이 작품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일러스트나 시스템등의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긴 하지만 스토리 하나, 특히 아유무루트는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량도 길지 않고 로켓 혹은 우주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드네요.
숨은 명작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플레이해볼만한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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