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7. 9. 29. 21:00


스밋코의 계절시리즈의 3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인 아키쿠루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분량이 길어서 올클리어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스밋코작품은 전작인 하루쿠루와 나츠쿠모를 상당히 재미있고 인상깊게 해서 이번작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전작들보다는 좀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인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초반에는 광기...서린 여동생님과 떡밥들때문에 흥미진진하게 했고
중반의 일상파트는 좀 지루했지만
후반부터 떡밥과 세계관이 하나둘 풀려나가는 부분부터는 또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스토리는 하루쿠루 초반의 '까야까야 후후훗' 월드를 루트전반에 뿌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을 거세시킬려는 히로인, 노팬티를 주장하는 히로인, 주인공을 죽일려는 히로인등이 모여서 러브코메디를 빙자한 시모네타 코메디를 하는데.... 진짜 혼돈의 도가니.....

그리고 장르가 양자역학러브코메디ADV라고 해서 처음에는 양자역학을 얼마나 깊게 들어갈려나...하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깊게 안들가고 그림등을 이용해서 자세하게 설명 해줘서 게임에 나오는 양자역학 관련 세계관이나 설정등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어떤존재' 혹은 '어떤존재들'은 좀 뜬금없긴 했습니다. 
납득이 가긴 하지만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러브코메디ADV라고 말한 만큼 일단 러브코메디를 기반으로 해서 '사랑'을 해본다 라는 것은 괜찮게 표현된것 같습니다.
비록 보기에는 러브코메디보다는 시모네타코메디의 느낌이 들었지만요......



전작들에 비해 세계관의 스케일이나 큰 반전이나 충격적인 요소 같은게 좀 적어서 아쉬웠지만 
전작들이 트루엔딩에 초점을 맞춰서 히로인 개개별의 스토리가 좀 소홀다면,이번작품은 오히려 트루엔딩이나 큰 스토리보다는 히로인 개개인의 스토리의 초점을 맞춘것은 좋았고 그에 따라서 개성있는 히로인들도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살인귀 히로인, 거세해달라는 히로인, 남자였는데 불X을 총격당해서 TS당한 히로인, 브라콘이여서 오빠를 감시카메라로 감시하는 히로인 등등.... 개성이 있다못해 넘처흘렀지만 히로인들은 죄다 맘에 들었습니다.

히 키리타니 하나와 카자네의 연기가 돋보인 게임이였네요. 이 2분이 진짜 연기를 잘해서 게임할때 더 몰입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4계절로 계획해서 겨울편까지 나올예정이였지만..... 회사 사정상 여기서 끝내는게 아쉽네요... 
겨울편을 주제로 한 작품은 그래도 나중에, 늦더라도 어떠한 방식으로도 내고 싶다고 했으니 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