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연시 제작업체인 테일즈 샵에서 만든 '용님과 희생양'이라는 올 클리어 했습니다.
이 작품을 잡게 된 이유는 딴거 없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다가 등장인물들이 전부 여성이라 백합회로를 한계까지 돌려보고자! 라고 하면서 가벼운 느낌으로 잡았는데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미연시였네요.
기본적인 배경은 제목에서 나오다 싶이 용으로 승천하기 몇 일전의 이무기인 '규희'라는 주인공1과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희생양으로 받쳐진 '여울'이 만나서 펼쳐지는 걸 미츠 걸의 이야기로 힐링물을 표방했다고 하긴 하는데 희생양이라는 걸 주제로 한 순간부터 이게 힐링물...?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초중반의 두 명의 주인공이 만나서 여행을 떠나는 파트는 규희와 여울이의 농담따먹기를 보면서 가벼운 분위기였는데 여울이의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는 급 어두워져서 분위기가 좀 극과 극인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덕분에 후반부에는 이게 힐링물...? 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그래도 초중반 분위기는 힐링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일단은 해피엔딩이니 힐링물이 맞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초중반의 두 명이서 여행길을 떠나면서 하는 농담따먹기 보는 맛이 있었네요 ㅋㅋㅋ
다만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이렇게 분위기가 확 바뀌는 파트의 연결이 약간 뜬금없고 부드럽지 못하게 전환되는 건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후반부 분기점이 되는 선택지 이후의 내용이 너무 급전개인 점도 아쉬웠고 플레이하면서 은근히 여러 떡밥을 뿌렸는데 결국은 해결되는건 없었다는 점도 아쉬웠네요.
그래도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이 이렇게 2개가 존재하고 플레이 타임도 너무 짧지 않은 점은 좋았네요. 거기에 성우분의 열연과 BGM도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뭐 당연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이 더 좋았습니다. 배드엔딩은 말 그대로 뒷 맛이 찝찝했던 지라....
미연시를 하다보면 풀 프라이스가 아니라 로우 프라이스를 해도 간혹 분량에 압박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건 진짜 짧은 작품이라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즐길 수 있어서 그런 압박감이 안드는 점이 괜찮았네요.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치 고전작인 풍차마을의 멜로디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주인공이 둘 다 매력있는 캐릭터라 캐릭터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눈과 귀가 즐거웠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무기인 규희쪽이 캐릭터성이나 설정은 좋았는데 성우분의 연기나 종합적인 부분은 여울이가 더 괜찮았다고 생각하네요.
무엇보다 진짜 오랫만의 하는 한국 미연시인데 BGM이나 도중도중에 익숙한 전래동화가 나오는 점은 좋았네요.
테일즈샵에서 기존에 만든 미연시등(기적의 분식집 등등)은 히로인들이 영 취향이 아니라 평가가 좋았음에도 그냥 패스했는데 이 작품은 올만에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백합회로를 돌릴 수 있었다는 점이!!!
그나저나 찾아보니 소설판으로 뒷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소설판도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네요.
P.S 이정도면 완전 백합물아닌가요... ㅋㅋㅋ
살덩이를 쉴 새 없이 부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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