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130cm에서 발매한 미연시이 '잠자는 꽃은 봄을 기다린다.'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130cm라는 브랜드명 답고 로리로리한 캐릭터도 나오고 이 회사의 다른 작품인 오나우타는 상당히 재미있게 해서 이번작도 좀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를 했는데 뭔가 생각만큼 재미있던 작품은 아니였네요.
일단 먼저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캐릭터들이였습니다.
브라콘 여동생 vs 사사오입하면 30인 메이드의 주인공 쟁탈전! 서로서로가 자기가 주인공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신경전을 펼치고 서로를 디스하는 것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ㅋㅋㅋ
게다가 두 사람 전부 머리색이 무광 흑발!!!
흑발 성애자는 저로써는 시로를 제외한 모든 히로인들이 암흑 같이 빛남이 거의 없는 완전 새까만 흑발이라 넘 좋았습니다! 다른 미연시들은 흑발이여도 색이 애매했는데 이 브랜드는 흑발하면 진짜 까만 흑발이라 넘넘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납치만 30번 넘게 당한 완벽 불운 체질의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파파라고 부르면서 행복을 가져와 주는 자시키와라시라고 자칭하느 새하얀 소녀인 시로...
타이틀의 메인으로 나오는 시로은 딱 봤을 떄부터 로리빈유백발+파파라는 호칭때문에 진짜 완전 취향이라 가장 기대했던 히로인이라 나올때마다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했네요.
게다가 시로는 겉모습만이 아니라 정신연령도 어린아이 그 자체여서 파파한테 어리광부리는건 여동생하고 메이드가 견제하는걸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와 구성이였네요...
소재는 나쁘지 않고 캐릭터들도 좋았는데 스토리 구성이 너무나 지루했습니다. 같은 것을 또 봐야되고 스킵도 안되고 개별루트의 비중이 큰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트루엔딩에서 포텐이 터지는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로라는 존재자체때문에 스토리에 대해서 좀 기대했는데 너무 뻔하고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라 재미보다 지루함이 더 컸습니다. 그나마 히로인들이 마음에 들었기에 망정이지 취향이 아니였으면 진작에 하차했을 듯 합니다.
트루엔딩이 나쁜건 아니고 적당한 흥미롭고 반전도 있고 여운도 남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참 힘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별엔딩과 트루엔딩 초반이 같은 이야기에 반복이라 본 것 또 보는 지루함도 있었고 무엇보다 스토리에 굴곡이 없어서 더욱 더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 같네요.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여동생 vs 메이드 의 구도도 좋고 파파라고 부르는 시로의 존재도 좋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유저가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스토리의 재미인데 개별루트에서는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특정 루트에서 주인공이 너무 유유부단해서 보는 내내 발암이....
아니 다른 루트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보였는데 특정 루트에서는 그냥 징징 거리고 떼쓰고 자기만 생각하는 주인공이 되어 버려서 이게 같은 인물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분명히 트루엔딩만 보면 적당한 감동과 적당한 반전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에 개그까지 제법 재미있는 작품이였는데 결과적으로 거기까지 가는 길이 지루한 점이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트루엔딩이 좋긴 하지만 굳이 지루한 개별엔딩을 참고서까지 갈 정도인가 하면 좀 고개를 갸웃할 수 있을 정도였던지라...
막 지뢰라고 불릴 정도의 작품은 아니고 마지막에는 적당히 여운이 있는 작품이였지만 다른 분들께 추천하기에는 망설임이 있는 작품이였네요.
히로인들은 죄다 개성넘치고 마음에 들었는데 그놈의 스토리가 참..... 오니우타처럼 자극적인 장면이 없는건 좋았지만 너무 없어서 심심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저처럼 흑발성애자에다가 진짜 할 거 없는거 찾는 분이라면 할만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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