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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16 彼女と彼女と私の七日 [그녀와 그녀와 나의 7일]
posted by 벼루_ 2021. 3. 16. 21:49

 

 동인써클인 Lilies Project에서 발매한 '그녀와 그녀와 나의 7일'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백합을 좋아하다보니 관련 미연시를 찾아가 발견한 동인 작품인데 동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 거기에 모든 등장인물이 풀 보이스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동인작품이긴 하지만 특이하게 무료 배포라는 점에 끌려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써클명도 Lilies이고 백합게임을 표방하다보니 남캐따윈 나오지 않고 여캐들만 나오는 점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백합H씬이 계속해서 나와줘서 눈과 마음이 즐거웠던 미연시였습니다.

 스토리도 동인게임 수준에서 벗어나 짧은 분량안에서 백합성분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마법이나 유령이나 마족 같은 것들이 나오고 스토리 진행은 제대로 안하고 일짜만 지나가서 이걸 어찌할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후반부는 깔끔하게 끝내서 오히려 놀랐네요.

 마법이 나오긴 하지만 메인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백합에 곁들이는 소스정도로 사용하면서 3명의 관계를 유쾌하고도 진지하게 풀어서 끝까지 몰입 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단순히 백합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맞닿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잘 묘사한 작품인 점도 마음에 들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유령인 미야비!

 흑발 장발 기모노 히메컷이라는 치트키를 들고 왔는데 유령이고 메인은 위의 2명이라 아쉽게 본인 루트가 없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후속작이나 팬디스크가 나올일도 없으니 더더욱 아쉬웠네요. 그나마 H씬이 1개라도 있는 것에 위안을...

 

 또 좋았던 점은 작품의 분위기였네요.

 유령이라는 소재, 백합물 특유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 등등 무거워지면 한도끝도 없이 무거워 질 수 있었는데 주인공의 낙천적...이기라도 보다는 M같은 성격에 완벽 레즈 학생회장이자 여왕님인 히로인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씬들이 많아서 작품의 분위기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짧은 분량속에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엔딩1이던 엔딩2이던 둘다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에필로그만 보면 엔딩1이, 작품 전체의 의미를 보면 엔딩2가 좀 더 좋았습니다.

 누가봐도 엔딩2은 이게 바로 진엔딩! 이라는 느낌이 들정도였으니.....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분량이였네요...

 동인게임이기도 하지만 타이틀에서 나오다 싶이 7일간의 이야기로 한정되어 있다보니 마음 먹고 플레이 하면 하루면 플레이 할 정도의 짧은 분량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동인게임이나 로우 프라이스작품 중 재미있는 작품에서 항상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좀 더 길었다면! 하는 느낌을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느낀것 같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진짜 이쁘게 뽑아놨는데 분기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단일루트나 다름이 없으니.... ㅠㅠㅠ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등장인물 중 1명이 후타나리인 점도 진짜 별로였습니다. 백합은 좋아하지만 후타나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왜 굳이...?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후기를 보니 그냥 라이터가 후타나리를 좋아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힌 재미있는 탈 동인급의 백합물 미연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러 퀄리티도 수준급에 풀 보이스 그리고 무료배포까지! 백합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꼭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분량이 적은 만큼 캐릭터들의 여러모습을 볼 수 없던 점이 아쉬웠네요 ㅠㅠ CG가 좀 더 많았으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