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2. 25. 23:25

 

 여장물 맛집인 앙상블의 자매 브랜드, ensemble SWEET에서 올 1월달에 발매한 '나의 좋아하는 사람의 좋아하는 사람은 여장한 나였습니다.'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근래에 나온 앙상블 본가는 뭔가 주인공이 끌리지 않아서 안잡았는데 오히려 이쪽의 주인공 여장이 마음에 들었고 여장한 주인공을 좋아하는 히로인이라는 컨셉도 끌려서 시작한 미연시였습니다.

 풀 프라이스 아닌 미들프라이스의 작품이라 그런지 핵심부분만 다루면서 빠른 전개로 진행이 되지만 주인공이 여장을 하게 되는 이유, 왜 메인 히로인이 주인공의 여장 모습을 좋아하는지 등등 짧은 스토리 안에 모든 이야기를 개연성이 있게 담아서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를 했네요.

 메인 히로인인이자 아가씨 캐릭터인 키요카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은근히 개그파트를 담당하고 메이드인 아이가 츳코미 그리고 친누나인 치즈루의 케미가 잘 섞여 있어서 계속해서 웃으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타이틀에는 주인공과 키요카 밖에 없어서 단일루트인줄 알았는데 짧긴 하지만 아이와 치즈루의 이야기도 그려지고 스토리 자체도 나쁘지 않아서 만족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주인공의 미모!

 소재도 소재였지만 메이드복을 입은 주인공이 묘하게 이뻐서 발매직후인 잡았는데 역시 여장물은 주인공이 이뻐야 할 맛이 나네요.

 모종의 이유로 오랜기간동안 친누나인 치즈루가 만든 옷을 입고 패션쇼에서 여장을 하면서 모델 활동하는 만큼 여장에는 도가 튼 상태이라 작중에서도 상당한 미소녀 취급을 받고 미묘한 감상을 가지는 모습도 귀엽고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남성다움을 키울려는 모습과 동시에 상처주기 싫어서 반 강제로 여장을 하는 모습도 귀엽고 그러면서 또 여장은 완벽하게 하는 모습도 귀엽고!!!

 진짜 귀여운 주인공보는 맛으로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역시 히로인들도 히로인들이지만 여장물은 주인공의 매력을 얼마나 잘 표현 할 수 있냐에 따라서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진다고 생각되네요.

 
 

 먼저 명실상부한 메인 히로인인 키요카는 첫 등장부터 임펙트있는 등장에다가 사랑을 위해서라면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돌진하는 모습등등 분명히 명문가의 아가씨로 시작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하다보면 개그캐로써 이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애초에 아가씨 컨셉의 히로인을 좋아하는 점도 있긴 했지만 파천황같은 행동력있는 성격과 주인공(여장모드)에게 굴하지 않고 끈임없는 구애하는 모습 등등 호감이 가는 요소가 상당히 많아서 보면 볼수록 호감인 히로인이였습니다.

 스토리역시 진지한 파트와 가벼운 파트가 있어서 밸런스가 좋은 구성이라 가볍게 즐기기 좋았고 무엇보다 마마지막 엔딩 CG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만족스럽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아이는 키요카의 메이드이자 금발트윈테일빈유로릿코독설 등등 그냥 첫 인상부터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전전부 넣어둔 취향 저격 그 자체라 히로인의 매력만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아쉽게도 서브 히로인이라 스토리는 길지 않았지만 본인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스토리는 뻔하긴 했지만 결코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본인 루트에 들어간 후에 그 쌀쌀맞고 독설은 어디에 팔아먹었는데 데레데레 모드 여장모드던 남자모드던 주인공에게 다오는 라이벌을 질투하는 아이의 모습이 넘넘 귀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여장을 하게된 원흉이자 찐근친루트인 치즈루는 도대체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반 걱정반이였는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좋아서 오히려 놀랐네요.

 아이랑 마찬가지로 미들 프라이스의 서브 히로인이라 분량 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친남매사이의 연애관계에 대한 고민만이 아니라 치즈루의 인생 그 자체에 대한 고민과 그걸을 넘어사는 모습을 묘사한 점이 좋았고 무엇보다 주인공과의 과거이야기, 주인공이 여장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막스까지 좋아서 스토리만 보면 작중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연상누님스타일이라 아이랑은 반대로 영 취향이 아니여서 딱히 호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던 캐릭터던 기대했던 것보다 전부 재미있고 만족스러웠던 이야기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본가의 풀 프라이스 여장물도 좋긴 하지만 거긴 진짜 요세 골반까지 그냥 여자인 수준이라 뭔가 거부감이 있긴 했는데 이렇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장물도 괜찮은 것 같네요.

 앙상블 스위트는 여장물 전문이 아닌지라 차기작은 어떤 작품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어떤 장르던 이정도 퀄리티만 뽑아주면 차기작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여장물은 주인공이 이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