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8. 4. 1. 22:33


シルキーズプラス A5和牛의 신작인 버터플라이 시커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실키즈플러스계열의 작품은 대부분 재미있게 했고 시나리오라이터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의 메인라이터이기도 해서 
3월 신작중에서 가장 빨리 잡았습니다.

근데 브랜드는 실키즈플러스인데 작중 분위기나 설정, 그리고 추리요소나 시스템등등은 Azurite의 신소우노이즈와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하필(?)이면 Azurite날 발매해서 만우절 장난으로 브랜드명을 바꿨나 싶을 정도였네요.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가 같아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초반 공통파트는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의 과거의 능력, 그리고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거기에 나오는 단서들로 추리하는 점까지...
진짜 초반에는 작품 분위기와 히로인들의 매력, 그리고 계속해서 던져주는 떡밥들 때문에 시간가는지 모르고 플레이 했습니다.


다만 개별루트는 좀 미묘...했습니다.
공통루트는 재미있었지만 그 공통루트의 패턴이 개별루트까지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변화가 없어서 좀 지루했네요..
사건발생 -> 수사 -> 추리 -> 막힌다 -> ???의 도움 -> 해결

이 패턴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다보니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식상해지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트루엔딩이 있어서 개별루트에서 떡밥을 다 안풀고 끝내는건 이해하는데 개별루트 완성도 자체도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몬가 애매하게 끝낸....

특히 유이의 경우에는 메인 타이틀에 가장 크게 그려진 것도 있고 작중에서는 좀 비중있게 다뤄지길래 메인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개별루트는 가장 애매하게 끝내버린.............. 
그나마 다른 히로인은 에필로그도 마무리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유이는 그런 느낌을 못 받은건 아쉬웠습니다.


트루엔딩은 이름에 걸맞게 반전도 있고 떡밥도 해결되는 등 개별엔딩보다는 확실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다만 마지막 에필로그는 약간 찝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타여서 아래 흰글씨로 적지만 별로 개인적으로는 공감할 수 없는 방식이였네요...
차라리 다른방식의 엔딩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트루엔딩에 대한 네타가 존재하니 플레이 하실 분은 드래그를 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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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엔딩의 마지막에서 주인공과 토우코의 대화에서
너무 가해자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약간 찝찝했습니다.

토우코가 살인의 하게 된 이유가 나비의 독에 의한 정신착란과 그것을 다른사람이 이용하게 되어서
살인을 저지른것이지만
그래도 살인은 살인이고 8명이나 죽였는데 단순히 정신착란과 이용됬다는 이유만으로 
약간은 미화를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플레이하는 유저입장에서는 토우코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정심이 생기지만 아무 이유없이 죽은
피해자 유족의 입장에서는 때려 죽여도 성에 안차는 연쇄살인마인데 죄값을 갚을 때까지 
기달린다고 하는 엔딩이라니......
결국 이 작품의 최종 승리자는 토우코가 된 격이기도 하네요

그냥 마지막에 토우코를 죽이고 주인공이 사건추리하다가 막혀서 성묘하는 가는 모습으로 끝내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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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들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하야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뇌근...캐릭터이긴 하지만 귀엽습니다!! 갭모에 같은 건 없지만 그냥 보면 즐거워지는 캐릭터여서
이번 작품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이였네요. 

개별루트에서도 하야의 성장한 모습이 가장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하야같은 스타일은 있으면 행복한 연인이라기보다는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구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긴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하야 초이케맨..... 특히 본인루트 마지막CG때는 진짜 이케맨....  

전체적으로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이렇게 개별, 트루가 있는 방식 보다는 계단식 전개, 혹은 트루엔딩 일직선이였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드네요...

그리고 이 라이터가 메인으로 시나리오를 담당한 작품을 의도적인건 아니지만 전부 해봤는데 페어리테일 레퀴엠을 
제외하고는 초중반은 무지 재미있는데 마지막가 약간 어설픈 느낌이 공통적으로 들긴했습니다.
신소우노이즈도 그렇구요.... 마무리가 깔끔하게 하면 더 기대 할 수 있는 라이터인 것 같습니다.



p.s  치토세는 안경 벗고 머리풀면 이렇게 이쁜데 왜 이게 기본이 아닌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