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8. 9. 1. 18:01


Laplacian의 8월 신작인 未来ラジオと人工鳩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처녀작인 키미유메나 전작인 뉴턴과 사과나무도 재미있게 해서 기대한 작품인데 역시 재미있게는 플레이 했습니다
재미있게는 말이죠.............
플레이하면서 지루하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을정도였습니다.

일단 라플라시안답게 시모네타 개그가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찻잎의 요정이라 쓰고 녹색xx라 읽는 마스코트..?를 가지고 있는 여동생인 미즈키가 시도때도 없이
주인공과 콤비를 이루어서 시모네타를 해서 플레이내내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수위는 전작들에 비해서 많이 낮아진 편이네요. 
시모네타도 초반만 있고 중후반부터는 사라지고 키미유메의 그 약빤듯한 시모네타개그까지는 안된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이 회사는 시구레딕션어리나 뉴턴의 만유인력설명처럼 매 작품마다 동영상형태로
설정해주는게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게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거 보는 재미도 상당했는데 없더군요... 충분히 동영상같은걸로 설명할 수 있는 소재여서 나올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나와서
더 아쉬웠네요. 재미있는 요소였는데.....

그리고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작붕같은 스탠딩cg나 일러가 몇개가.... 


일단 플레이전의 사전정보로만 본 작품의 내용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전파가 통하지 않아서 비행기가 날 수 없고 무선통신도 못하여 편지왕래밖에 못하는 세계
주인공이 만든 라디오에 수신되는 미래예언
폐해가 된 공항에서 만난 소녀 등등

설정자체도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 했습니다만 플레이 할수록 약간 의문이 들더군요.

이 세계관에서 무료로 무선안테나 역활을 하는 하이테크놀로지인 인공비둘기을 전세계에서 사용한 결과 
모든 유선을 무선으로 전환 했는데 어느날 인공비둘기들이 폭주를 해서 전파를 먹어버리는 바람에 모든 무선통신이 
사용불가능하고 비행기운항이 불가능 해져서 대형참사가 난 후 15년 후가 배경인데..............

여러모로 의문점들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2가지가 

1. 기계인 인공비둘기들이 자연번식을 한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는 넘어가지만.... 아무리 번식을 한다고 해도 단지 사용못하는 건 무선이고 인공비둘기만 없으면 다시 무선이 사용가능한데 왜 군대같은 무력을 동원안해서 인공비둘기를 전멸 안시켰는지.... 저정도의 하이테크놀로지를 만들수준이면 무기도 발달했을텐데 말이죠. 
저 대륙의 저 새는 해로운 새이다를 보듯이 인공비둘기정도면 인간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할듯한데 왜 실행을 안했는지...

2. 무선이 전부 안되면 소규모 지역이라도 유선으로 해결하는건 안되는지..
제가 유선,무선은 잘 모르겠는데 해저광케이블도 있고... 유선으로만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15년이 지난 후로도 
사용을 안했다는게 의문입니다

뭐 이렇게 약간 거슬리는? 설정이 있긴한데 이정도만 약간 무시하고 넘어가주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였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10시간도 안되는 수준의 짧은 내용이지만 짧고 굵다는 말이 어울릴정도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분량이 짧은 만큼 자잘한 일상이나 메인 스토리와 크게 관련이 없는 이야기는 생략하고 큰 스토리만 보여줘서
지루할 틈이 없을정도였습니다. 짧고 굵다는 말이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개별루트의 부실함이네요...
솔직히 트루엔딩가기전에 개별루트만 보면 평작이하이라고 생각할정도로 개인적으로 개별루트들은 별로였습니다.

이 작품은 초반에 메인히로인인 카구야루트와 그외 3명루트로 분기되고 그외 3명은 또 거기서 계단식 진행인데
츠바키를 제외하고 나머지 2명은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츠바키도 마지막만 괜찮았지 중반은 영.... 

분량이 적다보니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게 가장 큰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미즈키는 그렇다고 해도 아키나나 츠바키는 너무 뜬금없이 개별루트로 들어갔다는 느낌이... 
또한 개별루트에서 크게 떡밥이 풀리는것도 없고 스토리도 예측하기 너무 쉬웠다는 점도 단점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트루엔딩 마지막에서 한 방에 완벽하게 날려버린 제작진.....
진짜 마지막을 그렇게 끝낼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전개보면서 머리속이 혼란스러워지면 지금 내가 보는게 현실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네요. 
마지막을 어떻게 끝낼지 진짜 궁금했는데 어찌보면 정신나간 스토리이지만 제법 괜찮게 마무리했습니다

진짜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식으로 생각한 제작진이 약간은 대단해보였네요...
마지막에 강해져서 컨티뉴가 없었으면 진짜 지금도 이게 도대체 무슨 엔딩인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역시 등장인물들 중에서는 메인 히로인인 카구야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말투도 그렇고 겉모습도 그렇고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중간에 플레이하면서 꼭 해피엔딩이길 바럤는데 일단은 해피엔딩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오마케에 키이유메의 처녀막교수나 뉴턴의 감자남작같은 정신나간 캐릭터가 안나왔던 점이네요
물론 미즈키의 챵콘군은 충분히 정신나갔지만 그래도 역시 임펙트가 부족하 느낌이......

기대한것보다는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점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분량이 짧고 히로인들이 귀여워서 할거 없을때 하기 괜찮은 작품인듯 하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카구야가 귀여워서 마지막에는 약간 정신줄을 놨지만 재미있게 플레이 해서 만족했습니다.
이젠 다음 신작을 하러가야겠습니다!

주말내내 달려야 할 줄 알았는데 하루만에 끝내버리고 시간도 남아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