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9. 8. 30. 21:43

Summer Pockets」 숏 스토리 ~여름의 눈부심 속에서~ 

【쿠시마 카모메편

 

섬머포켓의 본편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본편 이전의 이야기나 후일담등 보여드리지 않았던

비화들를 오리지널라이터들이 집필.

공식사이트에서 시리즈 게제중. 갱신은 매월 말을 에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주세요!

 

글 : 니이지마 유우(新島夕), 카이(), 하사마(ハサマ)

그림 : 휴무윤 (ふむゆん)

 

 

p.s 카모메 숏 스토리는 섬머포켓 본편의 네타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중 혹은 플레이중이신 분들은 클리어를 하신 후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문출처 : http://key.visualarts.gr.jp/summer/ss/kamome_ss.html

 

 

<언젠가 왔던 길>

 

 

 

「열쇠 안 보이네」

「그렇게」

시간은 정확히 정오를 지난 시점이다.

일단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모였지만 서로 이렇다 할 묘안은 떠오르지 않는 상태이다.

 

「해신이 수호하는 해저라」

메모에 써 있던 힌트를 단서로 해서 어느정도 찾아봤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저기, 역시 해신은 역시 바다거북일꺼야. 해저는 거북이라도 타지 않는 이상 도착할 수 없는걸」

「그건 절대 아냐」

나와 하이리는 메모에 적혀있는 열쇠가 있는 장소를 찾아 섬을 걸어 다니고 있다.

 

「그리고 너 당연한 듯이 나한테 슈트케이스를 밀게 하지마」

그래. 정확하게는 걷고 있는 것은 하이리뿐이고 나는 거의 슈트케이스의 위였다.

아니 이건 이것대로 제법 힘들다구? 밸런스라던지

 

「근련 트레이닝 너무 좋아 하이리군이잖아」

「흥. 이 정도로는 단련이라고 할 수 없지......이 정도는 되야」

「오오오」

슈트케이스의 속도가 점점 높아진다. 포장된 직선도로를 바람을 가르며 기분 좋게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무심코 하늘을 향해 손을 높이 펼쳤다.

 

「음속을 넘을것 같아」

「넘을리가」

「앗.......?」

덜컥, 갑작스럽게 슈트 케이스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어, 어, 엇」

나의 몸은 그대로 공중으로 내던져져──

「위험해──

땅에 떨어진다── 라고 생각한 나의 몸을 생각지도 못한 부드러운 감촉이 받아줬다.

부드럽다고할까 약간 울퉁불퉁하다고 할까

 

「으으......」

 

 

아래쪽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아 그런가 하이리를 쿠션으로 하고 있었던 거네.

나는 하이리를 덮치듯이 쓰러져 있다.

 

「그, 저기......고마워」

당황해서 일어난다.

 

「아냐....가,크흠크흠」

하이리가 기침을 하고 있다.

 

「아 미안. 많이 아팠어?」

가,큼!

엄청 기침을 하고 있다. 나 그렇게 무겁지 않은데 말야.

 

「야 정말 깜짝 놀랐어」

「정말」

「몬가에 걸려서 휘청거린 것 같은데......아 이건......」

「아-! 바퀴가 고장났네」

슈트 케이스의 바퀴의 1개가 떨어져나가서 밸런스를 잃어버렸구나.

 

「뭐 낡은 슈트 케이스이니이까 이런 경우도 있겠지」

「큰일이네......이런거.......이런」

나는 아연실색했다.

 

「카모메...... 아버지가 남겨주신 슈트 케이스였지. 엄청 쇼크겠네.......」

「쇼크야! 이 슈트 케이스가 없으면 하이리는 나를 뭘로 옮길 생각인거야」

「일륜차도 타던지! 」

「하이리, 외발자전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지. 저것 금방 털석하니까 털썩」

「몰라. 그리고 아마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말하는 일륜차는 짐받이가 붙어있는 거야」

「일륜차가 2대?? 무슨 소리야」

「아니, 됬어......이거 어떻게 할지

「어딘가에 슈트 케이스를 수리해주는 곳 없을까」

「으음......수리점 같은 가게는 없는 것 같지만 그거랑 비슷한 곳에 한 번 상담이라도 해보는게 좋겠네.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자」

「아는 사람?」

 

 

※※

 

 

나는 그 자리에 가만이 있고 하이리가 산까지 가서 친구를 불러와줬다.

카노우 텐젠군. 폐옥에서 탁구를 하고 있는 사내아이다.

저번에 움직이기 못하게 된 오토바이를 고쳐줬다고 한다.

확실히 운동복차림은 왠지 모르게 여러가지를 수리 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슈트 케이스의 고장?」

불려 온 텐젠군은 나와 망가진 슈트 케이스에 조금 당황한 것 같다.

 

「저기......미안하지만 엔진를 고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건 대체할 부품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

「역시 그런가. 저기 텐젠 그런 가게있을까?」

「음........뭐 있다고 하면 저기일까나」

「어딘데」

 

 

※※

 

 

3명이서 나란히 상점가의 한 곳을 향한다.

안내된 곳은 『토쿠다 스포츠』라고 하는 가게였다.

 

「이리 오너라!」

텐젠군이 쓸데없이 위세가 좋은 인사를 하며 들어갔다.

 

「뭐야 너희들 줄줄히, 오쿠다에 무슨 용무냐」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얼굴을 한 사내아이가 나왔다.

 

「실은 이 애의 슈트 케이스가 망가져서......」

하이리가 이쪽을 가리킨다.

 

「이걸 여기서 수리해줬으면 하는데」

「흐음?」

토쿠다군?은 잠시 나의 슈트 케이스를 바라본 뒤에 한숨을 토하면서 가게의 안쪽을 가리켰다.

 

「이런 낡은 것 보다 새로운 슈트 케이스를 사는건 어때. 토쿠다의 특주품이다.」

「그게 말야」

하이리가 뒤를 돌아보자 나는 손을 흔들었다.

 

「싫어. 모양도 이상해」

안쪽에 있던건 왠지 모르게 잘난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마치 최첨단입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푸른 슈트케이스였다.

 

「뭐냐 저 여자는. 너 토쿠다의 퀄리티를 무시하지마. 너가 타도 전혀 문제 없는 코스모나이트제다」

토쿠다퀄리티인가 코스모나이트퀄리티인가 어느쪽인거야」

「너가 타도라도 뭐야 그게. 원래 난 그렇게 뚱뚱하지 않아. 가자 기분 나뻐」

「기분나.....빠!? 좋아! 그렇게 말하면 20만엔이지만 절반으로 해준다. 여심에게의 서비스다」

「이건 안되겠네」

「안되네」

「어,어이. 너희들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거냐. 이 퀄리티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회개해라!」

나는 손가락으로 가리켜 외쳤다.

 

「큭, 이 신상.......」

어안을 벙벙히 하고 있는 토쿠다 퀄리티군을 냅두고 우리들은 나갔다.

 

 

※※

 

 

「어휴, 여심을 모르는 녀석이구나」

「그 말대로다」

그 말대로다

「무엇보다 파랑색의 슈트 케이스라니 최악이네」

「최악이지」

「응?」

「남자한테 핑크의 슈트 케이스를 추천하면 기분이 나빠지는것과 같아」

두 명이선 서로 수긍하고 있지만 내가 화낸 부분은 거기가 아니다......

 

「그나저나 곤란하군. 슈트 케이스의 수리.......딱 하고 떠오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부품이 없으니」

「그런가」

「도움이 안되서 미안하다」

「아니 괜찮다. 고마워」

「감사했습니다.」

나와 하이리는 텐젠군에게 머리를 내렸다.

텐젠군은 산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할까? 수리는 어려울 것 같은데......」

「우응.......역시 찾아보자」

「새로운 슈트 케이스를 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잖아」

「이게 아니면 안돼」

「그래. 하지만 어떻게하지. 현지의 사람도 딱히 짐작하는 곳이 없으니까 찾기 힘들것 같아」

「노노 하이리. 섬의 사람들이 모르는 해적선을 찾고 있는 우리들이 수리점을 정도를 찾아내지 못해선 어떻게」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이야기네.......」

「저기 저기. 저쪽에 있을 것 같지 않아?」

「있을려나. 너 체력은 괜찮아?」

「문제 없어. 렛츠 고

 

 

※※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우리들은 눈에 띄는 골목길을 닥치는 대로 걸어간다.

대로보다 한층 더 쇠퇴해진 좁은 골목길은 낡은 가옥들 사이에 끼여져 세탁물이 흔들거리거나 희미한 텔레비전의 소리가 들려오거나 한다.

그건 내가 살고 있던 마을의 경치와 완전히 다르지만

어째서인가 묘하게 그립고.......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길을 가는 듯이 나는 걸어간다.

그런 그때......

 

「저기저기 하이리. 뭔가 가게가 있어」

「가게?」

민가가 줄서 있는 와중에 이질의 경치를 감돌게 하는 단독주택이 있다.

현관에는 너덜너덜한 간판이 걸려있고 한자로 1문자 『가방()』이라고 조각되어져 있었다.

 

「가방가게래!」

「그렇네. 이런 곳에.......가방가게? 이름이『가방』일리는 없겠지」

「이 상황에서는 어찌됬던 좋으니 일단 들어가 보자」

「대충대충이네」

가게? 같은 건물을 들여다 본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간 듯한 유리의 디스플레이에는 가죽의 가방이 장식되어져 있다. 확실히 가방가게인 것 같다.

살그머니 현관의 문에 손을 대고 천천히 열어간다.

불투명 유리로부터 찔러넣는 듯한 빛이 비추어진 어슴푸레한 점내에 나와 하이리는 살그머니 들어갔다.

......점내는 어슴푸레하고 구석구석에 가죽제품의 가방들이 정렬되어 있다.

 

「어라, 어서오세요.」

카운터의 안쪽에서 백발에 둥근안경을 쓴 할아버지가 얼굴을 내민다.

젊은 손님이 오는 것이 드문지 안경을 고쳐쓰면서 빈번히 우리들을 응시했다.

 

「저기 이것입니디만, 바퀴가 망가져서 그런게 봐주실 수 있으신가요?」

「흠? 이건 이것대로 상당히 낡은 슈트케이스구나 잠깐 괜찮을까」

할아버지는 영차하면서 손에 익숙해진 움직임으로 슈트 케이스를 받침대 위에 올려두었다.

 

「흐음.......흐흠......흠??」

슈트 케이스를 조사하는 할아버지가 신음소리를 냈다.

 

「흐음? 음......과연」

이상한 맞장구를 치시는 할아버지

 

「왜, 왜 그러시는 건가요」

「무려 이건.......우리 가게에서 만든 가방이네」

「엣, 에에에에」

나와 하이리는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이거 아빠의 슈트 케이스입니다. 그러면 혹시 아빠는 여기서......」

「아아....그렇구먼 기억하고 있어. 그런 가게에서 슈트 케이스를 사가는 손님은 거의 없으니. 이것도 단지 전시용으로 만들었지만 그날은.......」

할아버지는 그리운 듯이 눈을 가늘게 뜨면서 공중을 응시한다.

 

「젋은 부부가 왔었지. 분명......선물을 너무 많이 사 급히 슈트 케이스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하더먼」

「젋은 부부......아빠와 엄마가 여기에 와서 이걸 삿어......?」

「응. 그말 대로네」

「저기 이거 수리하실 수 있으신가요?」

「흐음. 뭐 옛날거이니 완벽히 같은 부품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교체할 수 있는 바퀴가 될만한 부품이라면 있지. 잠시 거기서 기다리렴」

할아버지는 가게의 안쪽에 있는 선반을 바스락바스락 거리며 찾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너가, 그 때의 그 아이라는 건가. 그건 굉장하구먼」

부품을 찾으면서 할아버지가 이야기한다.

 

「에엣!? 저는 그때는 아직 없었을 텐데요.」

「아니 있었어......배안에 제대로」

「아.......」

「일이 바빳지만.......부인이 임신해 휴가를 받아서 온 늦은 신혼여행이라고 말하고 있었지. 사이가 참으로 좋은 2명이였어」

「그랬구나......」

「엄청난 우연이네」

「응」

아빠랑 엄마가 신혼여행으로 이 섬에 왔었다.

그리고 그 때 나도 벌써......제대로 존재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너희들도 신혼여행으로 이 섬에?」

「넷!? 아아아 아니예요! 보물을 찾고 있어요.」

「보물을 찾고 있어??? 호홋 그것은 자식을 말하는 건가?」※자식(子宝)에는 보물(宝)이라는 한자가 들어갑니다.

「쿨럭──

나는 화려하게 숨이 막혔다.

이 할아버지 조금 성희롱.......

 

「아니예요. 해적선을 찾고 있습니다.」

「해,해적선이라.....흠. 옛날에는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모형가게 있었구먼. 내 소꿉친구가 하고 있던」

「그런게 아니라 진짜의 해적.....읍읍」

계속해서 말할려는 나의 입을 하이리가 뒤로부터 억눌렀다.

 

「아니아니 그냥 관광이예요.」

「그러고보니 너희 부모님돠 무엇인가를 찾아서 이 섬에 왔다고 말하고 있었구먼」

「어머 파파랑 마마도 해적선을?」

「아니 뭐였더라......뭔가 말하고 있던건 기억이 나긴 하지만.......웃. 있었다. 이것이여」

할아버지가 선반속에서 바퀴를 꺼내 가방으로 가지고 간다.

 

「으음. 이거라면 괜찮을것 같구먼. 고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데 어떻게 할겐가」

「음. 그럼 이 근처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겠습니다.」

가게안은 상당히 좁아서 여기서 기다리는 것도 폐를 끼칠것 같았다.

거기에 뭔가 나도 침착하지 않는 느낌이였다.

파파하고 마마도 여기서 와서 무엇인가 찾는 것을 하고 있었다. 그건 뭘까?

 

 

 

 

※※

 

 

「어딜 깔까?」

일단 가게에서 나온 나와 하이리는 좁은 골목길을 바라본다.

 

「바닷소리가 들려오네」

「그렇네. 걷고 있는 도중에 바다쪽으로 제법 많이 왔나봐」

「저쪽일려나」

가는 골목길의 저 편에 희미한 반짝임이 보인다.

바다에 반사되고 있는 빛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비들

예쁘네. 좁은 골목길을 흔들흔들하며 날고 있다.

 

「나비? 어디에?」

「봐봐 저쪽」

「응응?」

「기보자」

「자, 잠깐!」

날아가는 나비는 나는 종종걸음으로 쫓아 간다.

 

 

『봐봐. 저 쪽에 바다가 보여』

『응. 저쪽이네』

 

걸고 있으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여온다

나는 그 목소리를 알고 있다.

울고 싶어질정도로 그리운 목소리

 

 

※※

 

 

「어이 카모메. 어디까지......」

「여기야......」

골목길을 빠져나가 작은 계단을 오른다.

그러자 거기는......바다를 눈 앞에서 바라보는 해변가가 되어 있었다.

햇볕을 뒤집어 쓴 바다는 반짝반짝하고 빛나고 있다.

그런 빛의 안쪽으로 나비는 사라져갔다.

해변가의 양쪽은 깍아지듯이 한 벼랑이 되어있어서 작은 울타리가 쳐져있다.

거리를 등 뒤로 하고 주변이 바다에 둘러싸인 작은 공간

왠지 세계로 부터 따로 떨어진 장소같았다.

 

「후우」

조금 다리가 아프다. 나비를 뒤쫓아 무의식중에 달려 버렸다.

 

「뭔가 지쳤어. 눕자」

「흥분해서 너무 걸었어」

「자아 하이리도, 기분 좋아. 여기 나무 그늘이 되어있고」

「나참」

나와 하이리는 나무 그늘에 주저 앉는다.

그대로 멍하니 바다의 소리를 들으면서 하늘을 본다.

오늘 하루 여러곳을 돌아다닌 피로도 있어서 차츰 나의 의식은 잠에 권해져 간다.

반 정도 떨어진 눈꺼풀의 저 편. 살짝 흔들흔들거리며 나비가 날아온다.

나는 살그면서 손을 내밀었다.

나비가 살짝 나의 손가락끝에 멈추는 것을 봤다.

 

 

 

 

『이야 미안.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정말 참. 여자인 내가 당신을 슈트 케이스에 태우고 밀고 가다니 너무 하잖아』

『많이 개량되어 있으니 너의 힘으로도 문제 없잖아』

『그런 문제가 아니고.......뭐 넘어가자.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거야? 이런 골목길을 통해서』

『이봐 저기야. 좀 만 더 힘내』

『알겠어 알겠어.......여기.......? 예쁘네. 바다에 둘러싸인 벼랑......』

『응. 이 경치를 보여주고 싶었어. 5년전에 현지조사에 와서......이 저녁노을을 보고나서 꼭 너와 함께 보자고 결정했지』

『고마워』

『저기 다음은......3명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

『응. 그러네』

 

 

 

 

 

어이 어~이

어라

부르는 소리에 나는 희미하게 눈을 연다.

히이리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언제까지 잘 셈이야. 밤이 되어버리겠어」

「아. 어 응」

둘러보니 근처는 어슴푸레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해질녘도 금방이다.

 

「생각보다 오래 자고 있었네」

수평선의 저 멀리에서는 태양이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하늘과 바다를 붉게 비추고 있었네

 

「예쁘네」

「뭐어」

멍하니 나는 조금 전까지 보고 있던 꿈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저건 꿈? 혹은 나의 기억.......

그런가. 파파하고 마마도 그리고 태어나기전의 나도 이 섬에 왔었다.

그 때의 일 혹시 기억하고 있었던걸까.

 

뒷골목을 탐색하고 있을 떄의 그리운 기분

우연히 찾아낸 가방가게

그리고 두 명이서 석양을 본 해변가.

이곳에 올 수 있던 것은 내가 뱃속에서부터 그 광경을 느껴서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 엄청 굉장한거네.

 

 

※※

 

 

「자, 고쳤단다」

가방가게로 돌아가자 할아버지는 벌써 수리를 끝내주셧다.

새로운 바퀴를 단 슈트 케이스를 건네 받았다.

 

「감사합니다! 저기 가격은.......」

「괜찮단다. 우리 가게는 영구보증이야」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아니아니 부모와 자식 2대에 걸쳐서 사용해주다니 이쪽이야 말로 기쁘구나」

「에헤헤」

「그래그래 생각해 냈다. 너의 부모님에 관한 일이란다」

「에?」

「이 섬을 돌아다니면서 이름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지」

「이름」

「저의?」

「응. 이 섬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섬에서 소중한 아이의 이름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지. 맞어. 그런 것을 말하고 있었지」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들려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라고 했었지」

「정했다고......즉 저의 이름이 정해졌다는 거네요.......」

「새가 날고 잇는 것을 본 듯 같아」

「그 광경이 너무나 예뻐서 그때 이름이 정해졌다고 했지」

「그랬구나. 그래서 나는.......」

「너는.......우미네코쨩이구먼」

「네. 쿠시마 우미네코입니다. 안녕하세요」

라고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아니 카모메입니다. 우미네코가 아니예요.」

「어라. 그런가. 그렇지만 여기의 바다에 갈매기(카모메)는 날지 않지만」

「혹시 부모님께서 괭이갈매기(우미네코)와 갈매기(카모메)를 착각하신건」

하이리가 추리를 입에 올렸다.

 

「그런 바보같은 이유 너무 싫어.......」

 

 

──우미네코?──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

「카모메?」

갑자기 가는 방금 전 해변가에서 누워서 보고 있었던 꿈의 계속을 생각해냈다.

 

 

 

 

『이름 결정했다. 우미네코야.』

『뭐, 뭐라고?』

『저기에서 날고 있는 괭이갈매기(우미네코)처럼 건강한 아이로 자나길 바래서』

『작가의 센스에는 따라갈 수 없네』

『이상해?』

『우미네코쨩은.......음』

『귀엽잖아』

『적어도 카모메쨩이던가』

『저건 갈매기(카모메)가 아니야』

『그렇지만 비슷한거잖아』

『비슷하다니 당신 학자주제에 너무 대충이네』

『그것과 이것은 별개이니』

『카모메......쿠시마 카모메.......뭐 좋은 이름일지도 모르겠네』

『그래』

 

 

 

 

 

「카모메?」

「응?」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으면 하이리의 소리에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괜찮아?」

「어 응. 미안. 저기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래그래. 다음에는 너희들의 아이가 그 슈트 케이스를 가지고 나타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마」

「아, 아니아니아니. 그러니까. 아니 애초에 할아버지 몇세까지 있으실 생각이신가요」

「허허」

 

 

※※

 

가방가게를 뒤로 하고 우리들은 돌아가는 길에 오른다.

해가 거의 떨어져서 하늘에는 희미하게 별이 떠오르고 있었다.

새로운 슈트 케이스위에 앉고 그걸 하이리가 밀어주면서 나는 하늘을 올려보았다.

 

「저기! 하이리 우리들도 찾아낼 수 있을까나」

「어 으응」

나의 말에 하이리는 묘하게 동요했다.

 

「찾아낸다니......그......아이의 이름?」

「붓」

위험하게 하마터먼 슈트 케이스에서 떨어질뻔했다.

 

「뭐.라.고」

「아니 이야기의 흐름이」

「해적선이야」

「아, 아. 그쪽. 랄까 진짜로 있는걸까나」

「당연히 있지. 분명히 있다구」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히이리가 기가 막히고 있다.

 

어디에서라니. 그건 이 길이 언젠간 왔던 길이니까.

어릴적에 모두가 다닌 길도 알고 있으니까

수염고양이단의 모두와 대모험을 펼친 길

소중한 추억으로 이어지는 길

 

「그럼 슈트 케이스도 고쳤고 내일부터 또 해적선을 찾아서 출~발!」

「그래그래」

 

슈트 케이스는 경쾌한 소리를 내면 언젠간 왔던 그 길을 다시 나아가기 시작한다.

 

 

 

 

 

 

---------------------------------------------------------------------------------------------------------

드디어 카모메편이 나왔습니다!!

카모메루트는 섬머포켓에서 가장 좋아하는 루트이기도 하고 카모메도 츠무기랑 같이 

섬머포켓에서 가장 좋아하는 히로인이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나온 SS 중에서 가장 집중해서 

번역한것 같습니다.

후무윤센세의 카모메도 둥글둥글해서 귀엽고!

 

그리고 짧은 분량과 합쳐져서 몇시간만에 끝낸..... 

바로전에 했던 료우이치는 몇일이 걸렸는데!

 

그나저나 이름의 유래가 참... ㅋㅋ

우미네코쨩이 될뻔햇다니. 우미가 2명이 될뻔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