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9. 11. 2. 23:18

 

WendyBell의 10월달 신작인 요화의 동산 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처음에 봤을때 몬가 백합+촉수의 느낌이 들어서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몇몇 감상을 보니 백합이라고 해서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백합이냐 아니냐라고 분류하면 백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촉수던 백합이던 엄청 소프트했습니다.

촉수물 답게 배드엔딩이 많은 작품이긴하지만 모든 배드엔딩들이 다른 촉수물처럼 꿈도 희망도 없이 영원히 

촉수의 노예가 되거나 정신이 파괴되는 등 촉수물 특유의 하드한 씬은 전혀 없는게 특징이였습니다.

게다가 리사루트같은 경우는 배드엔딩안보고 트루엔딩을 보기 위해 제대로된 선택지만 누르면 촉수가 등장안하는 수준이였던............

 

그리고 백합으로 보면 백합도 끈적끈적한 백합물이 아니라  친구이상 연인미만이라는 느낌이 드는 백합이였습니다.

물론 작중에서 공인 백합커플이 나오기도 하고 등장인물중에서 남캐는 1명도 안나오긴 하지만 막상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리사와 나나미 2명의 관계는 그 미묘한 라인에 아슬아슬 걸쳐있었습니다.

물론 그 관계성도 좋긴 했지만 좀 더 찐백합을 원하는 입장에서는 약간 아쉽기도 했네요.

 

스토리나 전개는 의외로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브랜드가 브랜드이다보니 스토리적인 측면은 크게 기대안하고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촉수백합뿐만 아니라 미스테리와 오컬트적인 요소가 합쳐져서 은근히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특히 게임 구성이 배드엔딩을 제외하면 리사루트와 선생님루트 이렇게 2가지 루트의 구성되어 있고 리사루트 클리어 후에 선생님루트에 진입하는 구성인데 선생님루트에서는 리사루트에서 보지 못한 뒷면들을 보는 이야기가 쏠쏠했습니다.

 

리사루트와는 다른 관점에서 스토리를 진행해서 어? 이떄 이랬어!? 라는 느낌이 든 점도 좋았고 무엇보다 엄청엄청 소프트한 리사루트에 달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촉수가 나와주고 백합도 찐백합이 나와주는 선생님루트가 촉수백합이라는 장르에는 더 어울리는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마무리가....마무리가....

리사루트에서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을 너무 뒷내용이 있게 끝내버려서 그 떡밥을 선생님루트에서 회수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선생님루트에서는 다른 떡밥을 풀어버리더라구요....

 

몬가 처음부터 후속작을 염두에두고 만든 작품인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양 리사루트의 마지막을 그렇게 끝낼리가 없는......

 

진짜 생각외로 재미있게 하고 리사루트의 마지막 그 장면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끝낼까? 하면서 두근두근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몬가 to be continued 같은 느낌이 들어서 힘이 쫙 빠지더라구요. 

마무리만 더 깔끔하게 지었으면 더 좋은 작품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량도 그다지 긴편이 아니라 배드엔딩이 있더라고 해도 엄청 소프트한 작품이라 촉수물이던 백합물이던 기존의 즐기던 사람들보다 새롭게 입문할려는 사람들에게 좀 더 어필 할 수 있는 미연시인듯하지만.....

촉수하고 백합을 동시에 즐길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련지...

 

그리고 1개의 작품안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짓고 떡밥들을 회수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이 작품속에서 매듭짓고 후속작에서 추가로다른 미스테리나 오컬트이야기를 새롭게 전개했으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후속작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는 지금의 마무리은 너무나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회수를 못한 떡밥들이 이 작품의 최대의 단점으로 느껴지네요.

분명히 장점도 많은 작품이지만 위의 단점때문에 많이 가려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캐릭터디자인들은 엄청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메인이자 주역인 리사(금발)은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플레이하면 할수록 영능력자이고 퇴마사의 가계이기도 하면서 능력도 있는데 본인은 평범한 삶을 살아갈려는 하는 모습도 괜찮았고 후반부에는 그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는 모습을 보니 점점 정이 가는, 이 작품에서 최애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사의 파트너인 나나미도 리사와 다른 성격으로 서로를 지지해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백합망상회로를 열심히 돌릴 수 있는 좋은 커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에 또 차기작이 나오면 이 두 명이 또 파트너로써 활약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백합하고 촉수는 좀 더 강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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