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0. 6. 22. 23:46

 mirai에서 2016년 10월에 발매한 하나히메*앱솔루트!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Lilian이 아닌 mirai에서 발매한 미연시이지만 후계작이라는 말처럼 트윙클 크루세이더즈와 같아서 게임 시스템, 일러등등이 비슷해서 플레이전부터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를 했는데 올 클리어를 해본 결과 하위호환이라고 하기에도 아까운 작품이였습니다.......

 

 일단 시스템이 너무너무너무 불안해서 전투전후에 너무나 팅깁니다. 심지어 공략에서도 오류가 많으니 전투전후에 세이브를 하라고 할 정도였네요.

 게다가 이게 발매직후도 아니고 1.30패치&추가 시나리오 패치까지 한 상황인데도 이 지경입니다.....

 그나마 전투가 쉬워서 전투 이기고 팅겨도 그냥 다시 플레이 했지 만약 트윙클처럼 전투 난이도가 높았으면 멘탈 터져서 중도 하차했을듯하네요.

 순수 전투시간보다 팅겨서 다시 로드하고 또 팅기고 다시 리트라이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듯 합니다....... 

 

 그리고 위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로 전투가 너무나 쉬운것도 문제였습니다.

 트윙클과 비슷한 시스템인데 트윙클에서 사기적인 능력을 모아둔 애들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쓰는 애만 쓰고 안쓰는 애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1번도 안쓰게 되더라구요. 특히 안코가 합류된 시점부터는 질 수가 없는 일방적인 전투의 연속이였습니다.

 그냥 안코하고 레이나가 우월한 속도로 계속해서 선턴잡으면서 스킬로 무한 스턴을 거니 서포터들이 전혀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 뭐 최종보스전도 1대도 안 맞고 클리어가 가능한 정도면 말을 다한 것 같습니다.....

 

 트윙클이던 하나히메던 선턴을 잡고 적을 밀어내거나 여러번의 공격으로 적을 스턴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트윙클에서는 마지막의 주인공 각성기가 그나마 1턴에 모든 스턴게이지를 깍을 수 있는 수준이였지만 이번 하나히메는 초반부터 안코&레이나 콤보면 무조건 1명 스턴걸고 시작하는데 또 애들이 속도가 빨라서 바로 또 선턴잡고 밀어내면서 스턴걸고............

 게다가 중반부터 나오는 코스프레 스킬들은 아예 전체스턴을 필두로 넉백, 다단공격등 전투 난이도를 급락 시키는 사기 스킬들이 너무 많아서 갈수록 어려워지는게 아니라 갈수록 쉬워지는 전투의 주범들이였네요.

 

 덕분에 뭔가 트윙클은 올클리어 하고도 프리배틀로 전투만 다시 해도 재미있었고 도전욕구가 생기는 미연시였지만 하나히메의 전투는 각종버그와 난이도 때문에 한 번 클리어 하면 다시는 플레이 하고 싶지 않는 수준의 전투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악역이 너무나 매력이 없었다는 점이였습니다. 

 트윙클은 악역이라고 할지라도 장난끼 많은 마족이고 나중에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존재였는데 이번의 적 포지션은 학생회의 별왕자들은 영 별로였네요....

 개별 스토리도 없어서 몰입할 요소도 없고 무엇보다 남정네들이라 굳이 미연시를 하는데 이런 캐릭터를 봐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을 볼려고 하는거지 샤프한 미남들을 볼려고 하는게 아니니까요!

 

 

 

 전투와 함께 다른 중요한 요소인 스토리도 영 신통치 않았네요.

 먼저 작중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자 2회차부터 공략이 가능해서 기대를 했던 이브는 왜 2회차부터 공략을 가능하게 한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큰 떡밥도 없고 심지어 분량도 서브히로인급이였는데.....

 그리고 그외의 히로인들은 그냥저냥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소꿉친구인 메아는 전체적으로 소꿉친구로써의 포지션 지키면서 무난하게 끝이 맞이했고

 혼혈 유학생인 레이나는 말끝 마다 ~데스 ~데스를 해서 좀 짜증이 나긴 했지만 전투의 1등공신고 비쥬얼 만큼은 작중 원탑수준이라 괜찮았습니다.

  AI인 포리나는 그냥 순진한 로리로리여서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뭐 별거 없었지만 귀여우니 OK! 라는 마인드로 플레이를 했네요 ㅋㅋ

 친 여동생이자 브라콘인 히요코는 도중에 근친이야기도 나와서 좀 기대를 했는데 후반부가 너무 급전개였던걸 제외하면 이쪽도 그냥저냥 킬링타임용 정도의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야네는 H씬도 없고 분량도 적고 작중 핵심요소인 신관대전도 끝까지 가는게 아니라 중도에 끝나서 뭔가 만화책 출하당하는 느낌이........... 그리고 코스튬도 영 별로라 무슨 제작진한테 밉보였나? 라는 생각이 ㅠ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히로인들 중에서는 안코가 가장 좋았습니다.

 추후에 추가 시나리오 패치가 나올정도로 인기도 어느정도 있었을듯 하고 처음에 만났을때는 츤츤 하던 모습이 루트 들어가서 데레데레 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네요.

 이 작품은 마음에 드는 히로인+안코만 하고 하차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역시 일러스트와 BGM이였습니다. 

 트윙클부터 이어온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는 이번작에서도 그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 되었고 적절나게 나오는 경쾌한 BGM은 작품의 분위기를 밝게 유지시켜주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등장하는 히로인들도 하나 같이 개성있고 귀여운 히로인들이라 일단 분량의 유무는 둘째치고 전원 루트가 있었다는 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전투 코스튬의상이 야아네를 제외하고 전부 참으로 바람직했는데 왜 이렇게 의상 잘 만들어두고서는 H씬은 없는지 ㅠㅠㅠㅠㅠ 

 피눈물을 흘렸네요....

 

 전체적으로 많이 아쉽고 많이 실망한 작품이였습니다. 트윙클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여러모로 데였다고 생각될 정도이니...

 그나마 지금 시간이 널널해서 끝까지 플레이를 했지 만약 시간이 없었으면 바로 중도하차했을듯 합니다.

 

 mirai에서 이 다음으로 낸 숙성시리즈도 바로 해볼려고 했는데 이번작품에 이렇게 데여서 할까말까 좀 고민되네요...... 

 평가가 의외로 괜찮고 전투가 없긴 하지만 이번에 너무 데여서 할까말까 고민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