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e의 4년만의 신작이자 과거에 발매했던 마이테츠의 확장판 개념인 마이테츠 Last Run!!을 올클리어 했습니다. 일단 로리명가 Lose에서 만든 작품 귀엽고 작은 아이들이 많이 나와서 너무나 행복했네요 ㅋㅋ
일단 제목의 마이테츠는 영어 My의 마이 + 일본어 철도(테츠도우)를 합친 말로 직역하면 나의 철도로 작중에서는 레일로드 혹은 기차를 개인의 신분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칭합니다.
그리고 레일로드란 기관차와 세트가 되는 기계인형같은 존재로 열차의 운전부터 시작해서 각종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 같은 존재로 묘사됩니다.
즉 마이테츠란 철덕중에서 철덕정도의 의미겠네요.
이런 제목에서 나오다 싶이 작중 내내 철도 관련이야기와 철도에 대한 로망, 특히 그 중에서도 증기 기관차에 대한 로망에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야기에 철도나 기관차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철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철도에 대한 로망이 거의 없어서 관련 이야기와 전문용어가 나올때마다 지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네요.
그래서 4년전에 발매된 오리지널판도 일러스트와 캐릭터는 좋았으나 스토리가 너무나 지루했던 작품.
딱 이정도의 인식이였는데 이번에 확장판인 Last Run에서는 메인 히로인인 하치로쿠, 히비키, 포렛트의 에프터가 본편이야기와 비슷한 분량정도로 추가되었는데 그동안 라이터가 칼을 갈아왔는지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진일보 했다는 느낌아 엄청 들었습니다.
특히 캐릭터는 좋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철도이야기와 증기 기관차에 대한 로망만 이야기를 해서 지루함의 끝을 달렸던 하치로쿠 루트는 이번에 오리비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스토리의 몰입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하치로쿠보다 베테랑이자 연식이 오래됬지만 겉모습은 하치로쿠보다 작은 어린아이, 게다가 처음 등장과 오리비가 가지고 있는 자체의 수명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피엔딩으로 갈려고 하지...? 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스토리를 엄청 잘 풀어가서 놀랐네요.
단순히 오리비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레일로드 라는 인간의 파트너이자 명백한 지성과 감정을 가진 존재이지만 대다수는 기계처럼, 물건처럼 인식되고 있으며 그런 상황에서 레일로드의 존재의의는 무엇이며 왜 다른 교통수단에는 없는 존재인가를 다루면서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레일로드인 하치로쿠와 오리비의 각각의 마스터가 서로의 레일로드를 대하는 자세, 주변의 시선과 레일로드로써의 긍지 등등 에프터에서는 단순히 철도이야기만 주구장창 하지않는 점에서 고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레일로드와 인간의 관계를 어느 한 쪽이 올바르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 처럼 대하는 쪽과 인간으로 대하는 쪽의 모습을 둘 다 보여주는 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환상적인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리비의 이야기와 화룡정점을 찍는 듯한 에필로그의 이야기는 이 마이테츠LR이라는 작품에서 가장 좋았고 감동깊었던 루트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치로쿠 에프터 외에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포렛트루트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오리지널판에서도 다른 루트에 비해 가족이라는 주제가 부각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에프터에서는 그런 모습이 더욱더 부각되어서 완전히 제 취향에 맞는 가족의 이야기라 재미있게 플레이 한 듯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에프터에 신 캐릭터로 나온 포렛트와 주인공인 소우테츠의 딸인 히카리가 너무너무너어무 귀여웠네요 ㅋㅋㅋ
다른 캐릭터들은 로리체형이긴 하지만 인간들은 일단은 전부 19세 이상이고 레일로드들은 외형만 어린아이이고 속 내용은 어른이지만 히카리는 4짤로 진짜 아이처럼 부모한테 응석부리는 모습이 진짜 너무 귀여워서 플레이 하다가 모에사 할뻔했습니다.
단순히 귀여운 모습뿐만이 아니라 가족여행을 통해서 가족사이의 유대감과 히카리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레이나+히카리의 조합도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워지는 루트였네요 ㅋㅋ 귀여움이 더블로 있으니 그냥 바라만 봐도 행복한 루트였습니다.
남은 1명의 메인 히로인인 히비키 에프터는 히비키의 성장과 어릴적부터 꿈꿔웠던 꿈에 관해서 다뤘는데 개인적으로는 본편과 큰 차이가 없었긴 했었지만 새로운 배경에서 히비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확고부동한 여동생 포지션에 사투리캐릭터라 오리지널판에서부터 매력적이였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귀여움 터지는 여동생이라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느낌이여서 이런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그라저나 히비키 에프터에 등장하는 미쿠로의 비중에 너무나 적었던 점이 아쉬웠네요.... 하치로쿠나 포렛트 에프터에 등장한 오리비랑 히카리는 주역급으로 활약은 했는데 미쿠로는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 나온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매력적으로 뽑아두고 등장 분량은 적다니 ㅠㅠ
그 외의 나머지 캐릭터인 나기&후카미, 마쿠라, 키사키, 레이나는 서브 히로인급으로 분량도 챕터 2개정도 분량인데 이번 LR에 오면서 가장 수혜는 본 히로인은 후카미&나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서브 히로인들은 그냥 H씬 추가정도에 그쳤는데 후카미&나기는 전용 OP도 추가되고 메인급보다는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긴 분량을 추가로 확보 하는 등 여러모로 이번 확장판에서 가장 성공(?)한 히로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마이테츠 오리지널판 발매후 후카미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서 하치로쿠 다음으로 많은 굿즈가 나올정도였으니 그에 따라서 스토리의 볼륨이 확 늘어난 듯 한데 애초에 후카미&나기는 세트로 가는 3P루트여서 나기도 같이 득은 본 듯 하네요.
이 2명의 스토리는 애초에 레일로드를 제외하면 가장 어린 학생들이여서 2명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둘 다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좋았습니다.
물론 외형도 성장한 점은 아쉬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마이테츠에서 레이나를 가장 좋아해서 이번에 추가 스토리가 있길 바랬는데 역시 다른 서브 히로인들과 마찬가지로 H씬 추가정도에 그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귀여운 모습을 더 보고 싶었는데! 그나마 위에서 말했다 싶이 포렛트 에프터에서 얼굴을 비춰준 것이 위안이였네요.
남은 서브 히로인인 마쿠라, 키사키는 뭐....
페도게임에 누님 포지션의 히로인이 루트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인 그랜드 루트...
오리지널판에서는 그랜드 루트라고 거창하게 말해두고서는 분량도 적고 두루뭉술하게 끝내버려서 이게 모지..? 라는 생각뿐이였는데 그랜드 루트역시 이번에는 기존 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을 확보하면서 제대로 그랜드 루트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철도 부활 프로젝트라는 단기간의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히로인들과 주인공사이의 이야기도 하나하나 진행되고 본편에서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던 주인공이 과거에 겪었던 철도 사고에 대한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모습때문에 오리지널판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작중에서 나오는 철도는 종착역이자 시발역이라는 단어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루트이고 마이테츠Last Run!! 이라는 작품을 마무리 짓는 좋은 루트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치로쿠 에프터와 함께 마이테츠에서 가장 좋았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서는 주인공 하렘이라 정실이 누가 될지는 마지막까지 안나와서 궁금하긴 하네요 ㅋㅋㅋ
이렇게 다른 루트들처럼 오리지널판에서 추가된 이야기 말고 아에 신규 스토리로는 니이로쿠 루트, 그리고 중국루트가 추가되었는데 둘 다 분량은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니이로쿠 루트는 본편보다 과거의 시점의 이야기로 본편에서는 무뚝뚝한 모습만 보여줬던 니이로쿠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현재의 니이로쿠의 모습을 알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안타까운 엔딩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네요...
짧은 분량이지만 니이로쿠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철도가 사라져가는 대폐션 시기의 여러모습들을 짧게 나마 볼 수 있어서 만감이 교차하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오리지널판의 단점을 상당히 보완했던 추가 루트였지만 오히려 중국루트는 오리지널판의 단점을 그대로 가져와서 가장 별로였습니다.
일본에서 철도 프로젝트를 성공한 주인공과 하치로쿠, 그리고 히비키가 중국으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내용인데 일단 또 다시 본편의 최고의 단점이였던 처음부터 끝까지 철도 지식의 나열이라는 단점이 다시 부각되는 루트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도한 중국 푸쉬가 조금은 눈에 거슬렸네요.....
마이테츠 본편에서 다룬 이야기가 아닌 아예 새로운 이야기인데 본편에서 그렇게 노력하면서 철도를 지키고 온갖 노력을 다하면서 간신히 부활시킨걸 봤던 입장에서는 그냥 중국은 이미 압도적으로 철도가 발전되어 있다는 그런 느낌이 영 불편했네요..
본편에서 주인공들이 그렇게 노력하면서 지켜왔던 것을 너무나 쉽게 한 마디로 정리하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이렇게 철도뿐만이 아니라 여러 시스템, 그리고 다른 기술들 까지 찬양일색이라 여러모로 중국쪽 자본을 너무 의식하게 만든 이야기라는 티가 너무나 팍팍 나는 점이 가장 별로였습니다.....
어짜피 중국루트는 오픈 순서가 그랜드 루트 이후이고 분량이 길거나 중요한 이야기도 없으니 딱히 플레이 할 가치도 의미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이번 Last Run!!은 중국루트를 제외하고는 오리지널판의 장점으 그대로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느낌의 좋은 미연시였습니다.
오리지널판이 철도를 좋아하시는 분이거나 로리콘이 아닌 분들에게는 추천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면 이번 LR은 그외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릴만한 작품까지 수준을 끌어 올린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일러스트는 이미 오리지널판에서부터 거의 대부분의 CG가 움직이고 H씬이나 CG수도 많아서 일러스트는 완벽하지만 스토리가 많이 모자란 작품이였는데 이번에는 그 스토리, 특히 하치로쿠 에프터는 상당히 좋은 이야기이니 꼭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뭔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루트, 특히 그랜드 루트에서는 CG가 약간 본편과 괴뢰감이 느껴졌네요..
작붕...은 아니지만 약간 화풍이라고 해야하나? 딱 보기에 뭔가 좀 달라보이는 느낌이였습니다. 4년만의 신작이여서 그런지 원화가인 Cura선생님의 화풍이 변한 걸 수도 있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추가된 CG보다 과거에 있던 CG들이 좀 더 취향이였였습니다.
그나저나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히로인들의 H씬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진짜 진짜 아쉬웠습니다...
전작인 모노베노에서는 히로인이나 서브캐릭터들 뿐만이 아니라 히로인의 어머니 마저 로리화 시켜서 등장하는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진 모든 캐릭터들이 H씬이 최소 1번씩은 있었던점은 진짜 좋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존재하지가 않았던 점에서 피눈물이 났네요.........
히카리는 논외로 쳐도 다른 인물들은 각각의 파트너끼리 H씬이 있어도 됬고 실제로 니이로쿠루트에서는 있었다는 묘사가 있어서 더욱더 아쉬웠습니다..
설마 모노베노의 파워 오브 스마일처럼 또 DLC 같은 것을 만들생각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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