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7. 9. 16. 20:00


프론티윙의 4월 신작 아일랜드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전연령판이긴 하지만 관련세계관은 히마와리와 히마와리에프터를 상당히 재미있게 했기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던 작품이였습니다.

근데 막상 올클하고 나니 히마와리세계관이랑 큰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일랜드의 배경이 1999년이고 히마와리가 2050년이긴 한데..... 중간에 사일런트월드를 안 읽어서 그런지.....
크게 연관성은 못느꼈습니다.

히마와리세계관을 배제하고도 '아일랜드'라는 단일 작품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였습니다. 올해 했던 작품중에서
TOP3에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초반 스토리의 시점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못하는 주인공이 우라시마라는 섬에 표류해서 그 섬에서 히로인들과 만나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메인히로인인 린네를 제외하고 카렌과 사라, 특히 카렌루트의 경우는 아예없어도 될 정도로 메인스토리에 전혀영향을 안주고 사라루트역시 떡밥 몇몇개를 제공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모든 메인스토리가 너무나도 린네쪽에 맞춰서 있었습니다. 

히마와리 역시 큰스토리는 1명의 히로인에게 맞춰서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히로인역시 작중내에서 의미있는 역활들을 담당하고 있으며 각각의 엔딩역시 여운이 있었는데 이번작은 서브히로인들이 거의 묻힌감이 너무나 커서 아쉬웠습니다.
서브히로인들이 전부 매력적이였는데 이점이 매우 안타까웠네요.


사실 게임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가장 걱정했던것은 타임패러독스에 관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타임리프에 관한해서는 마법, 기적, 초능력, 알수없는 미지의 물건등등으로 시간이동을 하는건 괜찮고 재미있게 즐기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할수없는 내가 반복한다'의 시계가 있죠. 
이런것들은 어짜피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기에 현상 그 자체로 받아드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임리프를 과학적인 이론과 설명,현상등을 가져와서 설명하는 것, 이 케이스는 대표적으로 '아스테리즘'이 있죠.
이런 경우는 무지싫어합니다. 제가 이공계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쪽에는 민감해서 보면 볼수록 설정구멍이 너무나 눈에 보입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 마법등등의 케이스도 설정구멍이 있긴하지만 이 경우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죠...
그래서 이러한 설정의 작품은 무지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일랜드 역시 시간여행자라는 설정을 들고 왔을때는 이런쪽으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전작의 경험으로 미뤄봐서는
분명히 과학적으로 설명할것이 뻔하기 떄문이죠. 실제로 중간중간이 이렇게 CG까지 나오면서 상대성이론이나 초진동같은 이론을 설명해 줍니다.

그렇게 불안감이 가지만 마지막에 타임패러독스에 관한 설정을 어떻게 해결할까.... 걱정을 무지 많이 했는데....... 바로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해주더군요......  완벽하게 납득을 했습니다.......
적어도 아일랜드내의 설정상으로는 전혀무리가 가지않는 설정이라 만족했습니다.


스토리는 수작급이였습니다. 올해 플레이한 게임중에선 가장 재미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나중에는 통수까지...... 그리고 과연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될까 궁금해서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스토리였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개그와 히로인들의 만담도 적절히 어우러져서 장시간 플레이해도 지루함을 해소시켜주는 역활도 제대로 해줬습니다.

다만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하고 통수의 통수까지....쳐버리는 스토리구성때문에 일명 의심암귀에 걸려서 게임내의 모든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릴 수가 없었던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어떤 사건이 나와도 또 반전이나 통수겠지...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들어버려서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 싶이 너무 린네쪽에만 취중되었던 스토리가 아쉬웠고, 네타여서 자세히는 설명을 못하지만 마지막 '린네'엔딩은 좀 실망이였습니다. 좀 허무하게 끝내버린......


히로인들은 무지 귀엽고 좋았습니다. 일단 다들 착한몸매가 맘에 들었고 그밖에도 린네, 카렌, 사라가 서로 각각의 매력을
잘 뿜어내서 버릴 히로인이 1명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전연령인가...했는데 하다보니 전연령으로 만들수밖에 없더라구요..... 그 이상으로 하면 설정....구멍까지는 아니지만 좀 어색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플레이한 작품중에서는 '그리고 첫사랑이 여동생이 된다'와 같이 현재까지 가장 재미있게 한 작품입니다.
순수 몰입감만 따지만 아일랜드쪽이 훨씬 좋았구요. 
다만 과도한 반전은 오히려 작품에 독이됬었다고 생각하고 히마와리보다는 좀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아직 팬디스크의 여지가 남아있고 애니화도 결정되었으니 후속작을 기대해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리고 배드엔딩 중 1개인 '나비효과'는 위 CG랑 뜬금없이 끝나서 모지? 햇는데
아일랜드와 같은 세계관인 '사일런트 월드'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하네요...
근데 코모레비,카게로우는 히마와리에프터에 수록되어 있는데 사일런트 월드는 문고판으로만 있으니....
하고 싶어도 못할것 같습니다 ㅠㅠㅠ

리뷰에 쓰고 싶은 내용, 특히 세계관관련해서 쓰고 싶은 내용이 많이 있는데 순도 100%의 네타덩어리들...
개인적으로 아일랜드세계관에 대해서 나름 추측하고 있는것이 있는데...관련 이론이나 학설이 있나 찾아보고 머리속으로
정리좀 한 다음에 내일 탐구&연구 게시판에 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