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2. 7. 24. 16:37

 metalogiq에서 올 6월달에 발매한 '마법소녀 소모전선 Another Record ~작은 것들의 꿈~' 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작년에 발매한 마법소녀 소모전선의 팬디스크로 제목에서 '소모'가 나오듯이 히로인들이 마구잡이로 굴리는 다크한 계열인데 제법 인기가 있었는지 이렇게 FD까지 나왔네요.

 본편도 일단 트루엔딩에서 모든 일이 해결되긴 하지만 말 그대로 마법소녀들이 소모되는 전선이라 트루엔딩 자체도 해피엔딩은 아니여서 이게 팬디스크?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신반의하면서 잡았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했네요.

 일단 가장 좋았던 점은 이야기 구성이였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쭉 가서 단일 이야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서브캐릭터의 이야기

 개그스토리

 전일담

 if 이야기

 능욕이야기

...

 등등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 부터 개그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본편에서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육체적으던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는 히로인들의 이야기만 나와서 한도끝도 없이 다크했는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가 있어서 쉬어가는 느낌도 들고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네요.

 특히 개그 스토리인 「명탐정은 사건을 수사하지 않는다!」 이게 진짜 빵빵터졌네요 ㅋㅋㅋ

 본편에서 암울했던 설정을 개그로 풀어나가고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그씬, 특히 여전히 바보인 영웅님의 모습때문에 엄청 웃으면서 플레이 했네요. 설마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파트로 갈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중요인물로 승격된 아이샤 오리온의 이야기인 「아이샤 오리온은 죽었다.」 도 마음에 든 이야기였습니다.

 본편에서는 구시대 3인방과 신시대 3인방의 이야기가 메인이라 다른 마법소녀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그 다른 마법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점이 좋았네요. 단순히 소모품식으로 쓰고 버리는게 아니라 개개인의 스토리를 짧게나마 옅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스토리였네요.

 그중에서도 메인인 아이샤라는 캐릭터 자체는 딱히 취향이 아니였지만 지옥보다 더 지옥같은 곳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거기서 생기는 유대감과 자신의 살아가는 방식을 그린 스토리가 완전 취향이였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키바키와의 짧은 회화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리고 어찌보면 미지의 에일리언인 C.C보다 더 만악의 근원인 '그분'......

 이번에 전일담이 나오고 '그분'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제법 있어서 그때의 심리와 생각 그리고 그 의도를 옅 볼 수 있었는데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대로 조금만 평범했더라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됬을 거라 생각되네요.

 물론 '그분'이 그렇게 행동해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결과적으로 본편이 시작된 건데 그래도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으면 본편도 해피엔딩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이 FD에서 가장 마음에 든 이야기는 본편의 IF 스토리였습니다.

 챕터 제목이 부제인 「작은 것들의 꿈」과 동일한 이 IF스토리는 이 FD의 핵심 이야기로 본편에서 마지막 전투때 만약 이랬더라면? 이라는 것 부터 시작해서 나비효과처럼 사소한 행동이 큰 태풍을 불러서 후반부의 전개가 완전히 변하게 됩니다.

 이 IF이야기는 다크게 답지 않게 위기와 역경을 주인공들이 극복하는 왕도적인 패턴부터 시작해서 영웅님으로 대표되는 근성. 본편 메인 히로인인 미노리로 상징되는 우정 그리고 사령관의 철의 의지와 마지막 까지 「꿈」을 놓치 않는 이야기이라 이런 왕도적인 전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최종보스와의 전투의 긴장감이나 필살기의 연출도 이 마법소녀 소모전선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마지막 붉은 털의 그녀까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해주는 CG도 괜찮았고 적당히 감동도 있고 여운도 남은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편엔딩도 깔끔하게 끝낸 이야기이긴 하지만 역시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써는 이 팬디스크쪽 iF엔딩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특히 신시대 주역 3인방뿐만이 아니라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구시대 주역 3인방의 이야기도와 관계성도 다시 볼 수 있는 스토리였던 점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진짜 올만에 본편보다 마음에 든 FD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네요.

 그나저나 우리의 영웅님은 진짜 뭘 해도 영웅님!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네요. 본편도 IF도 이 마법소녀 소모전선은 역시 영웅님이 가장 빛나는 이야기 였습니다. 바보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진짜 큰 기대 안하고 그냥 가벼운 다크게 FD나 해야지~ 하는 마인드로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스토리가 좋아서 엄청 만족한 작품이였습니다.

 위에서 말했다 싶이 스토리도 상당히 좋았고 능욕게답게 여러 H씬도 많아서 그쪽방면으로도 충분히 만족한 작품입니다. 일러스트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구요

 그리고 본편에도 희미하게는 생각했는데 이거 백합물로 충분히 분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능욕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영웅님과 키르케는 공식적인 연인이고 츤첸도 이 2명한테 우정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신 세대 3인방도 백합H씬은 이미 본편에서 했고 이번에 확실히 아 이거 빼박 백합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기지에서 남자들에게 그렇게 당하는데 남성혐오증이 안걸리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그나저나 본편에서도 느낀건데 사령관이라는 불리는 이 남자.....

 외형은 진짜 능욕물의 중간보스처럼 보이지만 진짜...진짜 거짓말 같지만 진짜 멋진 남자입니다.

 작중에서 가장 카리스마 있고 멋지고 책임감 있고 능력있고 존경받고 머리도 좋고 판단력도 좋아서 상황파악부터 시작해서 임기응변도 가장 뛰어나고 치밀하며 본인의 실수도 인정하고 책임감에 비장함까지 가지고 있고 거기에 대물....

 진짜 인류라는 한 종족의 운명을 건 전쟁 중에 볼 수 있는 가장 훌룡관 사령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크게이다보니 비인도적인 면도 있고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지고 있지만 공명정대하고 사리사욕도 없는 이상적인 캐릭터였네요.

 진짜 거짓말 같지만 진짜...진짜 멋진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