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SUCCESS'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6.04 アカイイト [아카이이토]
  2. 2022.09.24 アオイシロ [아오이시로]
posted by 벼루_ 2023. 6. 4. 23:38

 

 2004년에서 SUCCESS에서 발매한 아카이이토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윗 일러에서 보이다 싶이 첫 발매 당시에는 콘솔인 PS2로 발매한 작품으로 후속작격인 아오이시로는 한번 PC판으로 나와서줘서 저번에 플레이 했는데 아카이이토는 소식이 없다가 이번에 HD로 리마스터가 되서 낼름 플레이를 했습니다.

 ​

 일단 플레이한 가장 큰 이유는 백합!

 백합물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마이너한 백합에 마이너한 미연시가 합쳐져서 마이너+마이너인 백합 미연시는 드물기에 완성도를 떠나서 일단 백합이라는 소재만 보이면 달려드는데 이 작품은 구작에도 백합물임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대부분 좋아서 PC판이 나오자마자 후다닥 달려가서 플레이를 했네요.

 그리고 백합과 함께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흡혈'입니다.

 기본적인 설정이 여주인공인 케이의 피가 요괴들한테는 엄청난 감로에다가 마시면 힘을 부여해주는 피라 이런 케이를 호심탐탐 노리는 요괴들과 케이를 지키려는 쪽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뭐 진부한 설정이라면 진부한 설정이긴 하지만요

 일단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PS2 버전으로 나오는 미연시라 일단은 성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데 이 '흡혈'때문에 묘하게 에로틱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자끼리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라 동성끼리이기에 거리감도 적고 여름을 배경으로 해서 옷 차림도 얇고 한데 거기에 흡혈때문에 옷매무새도 흐트러지는 등 전연령작품으로써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이번에 HD리마스터 되면서 화질도 좋아지고 PC판인 만큼 접근성은 좋아졌는데 시스템도 콘솔 시절 그대로 가져와서 시스템 자체는 넘 불편했네요...

 보이스 컷 OFF는 당연히 없고 타이틀에서 오른쪽 클릭하면 게임이 종료되는 등 진짜 업스케일만 했지 나머지는 어찌저찌 PC판에서 구동할 수 있게 했다! 라는 수준밖에 안되서 시스템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뭐 이렇게 PC에서 해줄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 그냥 감사할따름이지만요

 
 
 스토리를 약간 살펴보면 후속작이지만 먼저 플레이한 아오이시로는 경우에는 같이 백합물에 동일한 세계관이긴 하지만 엔딩 수도 상당히 많고 일상파트가 좀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약간은 지루했는데 아카이이토는 그런 점이 거의 없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엔딩도 히로인별로 노멀, 배드, 트루 이렇게 몇 개씩만 존재하고 최대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배경으로 해서 전개도 속도감이 있는 등 전작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오이시로의 단점이 없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다만 겨우 4일 동안 벌어지는 일인데 그 사이에 인외불문하고 여자란 여자는 다 꼬시고 다니는 레즈퀸 주인공의 페로몬은....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작품은 가장 큰 특징은 백합물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작품을 잡은 90%의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플레이하면서 백합적인 요소를 의식 안할 수 가 없었는데 루트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백합요소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흡혈씬덕분에 에로틱한 백합씬이 있는 것도 좋았고 우정같은 백합도 있는 것도 좋았고 보호자와 피보호자 같은 관계도 좋았고 연애하는 느낌의 백합이 있는 것도 좋았고 일단 백합 꽃이 만발한 점이 가장 좋았네요.

 진짜...진짜 19세판이였으면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ㅠㅠㅠ

 스토리도 주인공이 가진 특별한 피라는 설정은 조금 진부한 설정이였지만 주인공의 이름에 가진 진실이나 과거의 잊고 있던 사건, 그리고 수백년 전의 이야기등등 때문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부 매력적이라 올 클리어를 하는 동안 계속 즐겁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지켜지는 공주님포지션인 주인공을 비롯해서 멋진 기사님, 신비한 신령님, 장난스러운 요괴 등등 각자의 개성들이 전부 뛰어나서 어느 하나 버릴 히로인들이 없었네요.

 다만 의외로 중요한 역활이나 숨겨진 보스 같은 느낌이 들었던 캐릭터가 1명 있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백합 플래그는 커녕 얼굴도 제대로 안나와줘서 괜히 기대만 잔뜩한 느낌이였습니다 ㅋㅋ

 그리고 작중에서 흐른 시간은 프롤로그부터 타이틀 히로인의 트루엔딩까지 단 4일이라 지루할 수도 있는 일상파트를 전부 스킵하고 오롯이 사건에만 집중한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쉴틈없이 몰아치는 사건을 따라가면서 숨 죽이면서 플레이를 하고 중간에 배드엔딩도 보고 배드엔딩보다 더 배드엔딩같은 노말엔딩도 보고 마지막에는 트루엔딩에서 숨을 내쉬는 것처럼 팽팽하게 긴장감의 실을 유지할 수 있는 속도라 더욱더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반대로 4일뿐인 이야기라 뭔가 등장인물들끼리 데이트를 하거나 연애를 하거나 꽁냥거리는 모습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네요....

 

 각 히로인별로 가볍게 리뷰를 하자면....

 먼저 가장 첫번째로 클리어한 츠즈라

 가출소녀이자 메인 스토리와 연관성이 적은 캐릭터로 가장 어려서 뭔가 찐득한 백합느낌이라기 보다는 친구간의 우정이나 주인공이자 연상인 케이가 동생을 돌봐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어린애다운 천진한 모습과 그에 대비되는 본인 루트 후반분의 갭때문에 나쁘지 않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다만 이 루트는 4일까지 가지도 못하고 최종보스 얼굴도 못봐서 뭔가 중간에 끊어버린 느낌이 났었네요...

 두번째로는 우즈키!

 첫 인상부터 쿨한 미녀 느낌이라 제법 마음에 들었는데 스토리도 상당히 좋았네요. 쿨한 미소녀가 주인공을 만나고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이야기는 언제 어느장르에서 봐도 좋은 소재이고 아는 사이에서 친구로 친구에서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모습이 넘넘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거기에 싸우는 히로인이라 멋진 모습도 많이 나와준 점도 좋았고 배드엔딩까지 좋아서 버릴 곳이 없었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사쿠야는 작중 시작 시점에서 유일하게 주인공과 알고 있던 사이로 첫 인상이 연상의 털털한 누님이라 좋지는 않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할 수록 장난끼 있고 여장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쿠야 루트에서 과거 이야기가 주로 나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는 설명 파트가 있어서 좋았고 어른이라 그런지 에로틱한 흡혈씬도 괜찮았네요.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트루엔딩보다 같이 살아가는 노말엔딩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케이와 함께 표지를 장식할 만큼 비중이 높은 핵심 히로인인 유메이

 뭔가 수호령처럼 뜬금없이 나타나서 케이를 지켜주고 돌봐주는 상냥한 옆집 누님 같았는데 누가 정실아니랄까봐 작중에서 케이와의 유대도 가장 깊었고 그만큼 백합향기가 가장 찐하고 거기에 흡혈씬같은 서비스신도 많은 점에서 정실의 강력한 포스를 느꼈네요 ㅋㅋ

 그리고 메인 히로인답겍 스토리도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내고 마지막 엔딩도 깔끔해서 흠잡을 곳 없이 플레이 내내 즐거웠던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번외편인 노조미는 다른 루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악역이라 도대체 어떻게 해피엔딩을 만들려고 하지? 했는데 그냥 서비스로 넣은 정도의 느낌이였네요.

 백합물이니 모든 여캐를 공략하겠다는 레즈퀸의 굳건한 마인드! 그래도 뭐 맘에 드는 로리빈유캐릭터였고 마지막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어서 대단원을 장식하는 이야기였다는 생각이들었네요.

 

 HD 리마스터이긴 하지만 시스템도 구식이고 해상도 구식이라 진짜 백합 하나만 믿고 하는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 백합이 흡혈같은 여러 요소들과 잘 어우러져서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네요. 오히려 후속작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오이시로보다 더 퀄리티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목인 아카이이토'アカイイト' 보통 붉은 실이라고 읽긴 하지만 가타카나로 쓰어져 있고 작중에서 붉은 실이라는 요소로도 쓰였지만 흡혈시의 하나의 장치로도 쓰이는 경우도 있어서 인연을 이어준다는 의미와 피를 의미하는 둘 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백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진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고 백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불호가 아니면 나름 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백합이 메인이긴 하지만 다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장치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구작인 만큼 시스템....시스템이 진짜 처잠할 정도로 구식이라 조금은 허들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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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벼루_ 2022. 9. 24. 10:55

 

 처음에는 PS2판으로 발매했다가 다시 PC판으로 이식된 SUCCESS의 작품인 '아오이시로'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구작에다가 원본이 콘솔게임이라 전연령판이 이 작품을 잡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백합물' 이기 때문에 잡은 작품인데 백합을 정면으로 내세운 작품 백합 분위기는 좋았지만 시스템이나 스토리 등은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였네요.

 작품의 기본 세계관은 검도부의 합숙으로 온 남쪽의 섬에서 오니의 전승과 관련된 이야기를 베이스로 하면서 일본신화와 컬트적인 존재가 뒤섞인 장르가 기본 설정입니다.

 초중반은 과거 오니의 전승을 이야기 하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 한 일과 신비한 인물들에 대해서 하나 둘 추적하면서 진실을 향해 가는 스토리는 확실히 흥미를 끌어당겼습니다.

 거기에 요괴들이 나오다보니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였던 것도 괜찮았던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합물이라 남성캐릭터의 거의 나오지 않거나 비중이 적어서 백합분위기가 가득찬 것도 좋았네요.

 백합물을 표방한만큼 이성간의 연애요소 묘사를 일절 없고 오롯이 히로인들만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서 그 사이에서 그려지는 그녀들간의 관계도 성애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 아니라 우정, 라이벌, 성애, 가족애 등등 여러가지 형태로 그려진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애초에 전연령이다보니 키스씬까지는 나와도 그 이상의 장면이 나오지 않는 점은 진짜 아쉬웠습니다... 이것이 전연령판의 한계....

 그래도 대놓고는 에로틱한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간접묘사와 작중의 어떠한 '행위'로 에로스 적인 측면도 조금이나마 있는 점 때문에 그나마 이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었네요.

 
 
 
 

 하지만 시스템이나 스토리 파트는 진짜 별로였네요.....

 일단 엔딩이 너무 많습니다. 배드엔딩을 포함해서 56개의 엔딩이 있는데 각 히로인별 엔딩과 몇 개의 배드엔딩, 노말엔딩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많은 엔딩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합숙해서 그냥 돌아가는 같은 패턴의 엔딩도 중복이 되고 의미없이 칼 맞아 죽거나 바다에 빠지는 엔딩도 몇 개 나 있고....

엔딩이 다양한거와 많은 것은 다른데 이 작품은 같은 패턴의 엔딩이 지겹도록 중복이되고 그걸 회수할려면 스킵으로 넘어 간다고 해도 제법 시간이 걸려서 지루함 밖에 못 느꼈네요.

 그리고 스토리 파트도 딱히 좋다고 할 수 없었던 것이....

 초반에는 오니의 전승을 뒤 쫓고 의문의 인물들이 나오면서 주변에서 요괴가 나오는 등 흥미를 끌어올리는 요소들이 많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급전개가 되어버리는게 모든 루트에서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위기 → 능력각성 → 결말 이라는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지루해지는 용두사미 격의 작품이였네요.

 게다가 악역이 그냥 퇴장해버리는 것까지..... 스토리 측면은 여러모로 부족한 작품이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위에서 말한 것 처럼 그나마 등장인물들은 전부 괜찮아서 그녀들만 보고 플레이를 한 것 같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작중 최단신인 코하쿠가 넘넘 마음에 들었네요.

 처음에는 적 포지션으로 나와서 모지..? 했는데 위기때마다 구해주고 멋진 모습과 틱틱되는 모습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 등등이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에서 최애캐가 되었습니다.

 다만 여기는 백합요소가 적은 점이 너무나.... ㅠㅠ

 반대로 가장 일반인인 야스미는 백합향이 가장 강해서 백합장르적으로는 가장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작중에서 대놓고 고백을 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등 백합속성에 가장 충실한 히로인임과 동시에 성장물의 느낌도 받아서 제법 괜찮은 이야기였네요.

 그나저나 타이틀이던 OP영상에서던 의문의 백발 소녀인 나미의 비중이 상당히 커서 어떤 내용일까 했는데 귀엽긴 했는데 의외로 딱히 활약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네요.

 물론 작중에서 키맨 역활을 하긴 하지만 딱 거기서 끝내버린... 나미쪽도 기대를 했는데 이쪽은 별 다른게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백합이라는 요소와 캐릭터 디자인은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초반은 흥미진진한데 할 수록 같은 패턴의 중복에 엔딩 회수에 점점 지루해지는 작품이였네요

 백합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냥저냥 참고 견디며 할만한 작품이긴 하지만 반대로 흥미가 없는 분들에게는 굳이 이걸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되네요.

 진짜 캐릭터가 너무 아까웠던....

 같은 회사의 전작인 아카이이토는 스토리파트도 상당히 괜찮다고는 하는데 PS2판만 있어서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인데 다행히 내년 정도에 아카이이토와 아이오시로가 HD로 스팀+스위치로 나온다고 하니 그때 다시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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