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9. 6. 9. 17:46

신규브랜드 ユメミル의 데뷔작인 걸즈 북 메이커 ~행복의 리브레토~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부제에 들어가는 리브레트는 이탈리아어로 대규모의 성악곡(聲樂曲)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히로인들과 각각의 이야기를 해피엔딩을 나타내는 부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뭐라해도 유명한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의 모에화와 상당히 많은 숫자의 히로인들이라 할 수 있는듯합니다.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루팡

오승은의 서유기

작자미상의 다케토리모노가타리

괴테의 파우스트

러브크래프트의 인스마우스의 그림자

거기에 추가로 나오는 대도서관의 인물등등..

 

히로인들의 숫자만 21명에 달해서 마치 '이중에 1명의 네 취향에 맞겠지! '

라는 듯의 물량공세로 밀어붙이는 듯한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히로인들의 숫자 많아서 더 좋았던 작품(츄신구라, 연희무쌍등등)의 작품도 많았으만 이번 작품은 개인적으로 히로인들의 숫자가 많아서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로인들의 숫자가 많고 전부 H씬이 최소 1~2개씩 들어가고 또 각각의 이벤트도 따로 있어서 이벤트숫자자체는 많긴하지만 대부분의 이벤트가 수박 겉 핥기식으로 진행된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스토리의 패턴이 마지막의 메인스토리를 제외하고 전부 비슷비슷한점이 가장 별로였네요.

어느 책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 해결하러 간다 -> 저자와 등장인물과 사이가 좋아진다 -> 다시 다른 책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차라리 2~3개정도의 이야기로 압축해서 각각의 이야기과 등장인물들을 더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면 더 좋았던 작품이였을것 같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의 내용이나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클리세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비틀었다는 점이였습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성냥을 파는 소녀(작중에서는 맛치라고 부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

괴도신사 루팡의 루팡 등등

 

저자와 등장인물들의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였습니다. 

여러가지 작품들의 많은 히로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이 점은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릴 수 있었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각각 빛나는 장소에서 있는 자신'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도 좋았고 약간의 반전과 성장해가는 인물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포커스를 너무 여러곳에 맞추는 바람에 고뇌하는 파트가 너무 적고 해결역시 너무 간단하고 허무하게 해결되서 끝나버리는지라 감정이 이입이 안되는 점이 너무나 큰 단점이였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엔딩이 별로였네요....

억지로 해피엔딩으로 만들려는 느낌이 강해서 마지막 엔딩의 여운을 느낄 수 없었던 점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토나코이처럼 약간은 쓰라리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엔딩이였으면 여운도 남고 주제와도 어울려서 더 좋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성냥팔이 소녀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작품 모두 등장인물을 비틀어서 표현한 점이 재미있었고 종종 나오는 개그파트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할 수있었던 이야기였네요.

 

반대로 가장 별로였던 이야기는 서유기였습니다....

히로인도 취향이 아니였고 스토리도 그닥이여서 여러가지 이야기중에서 가장 지루하게 플레이했던 이야기였네요.

진짜 차라리 다른 이야기에 분량을 더 넣어줬으면 했던......... 

 

전체적으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할만한 무난한 평작정도의 작품인것 같습니다만 가볍게 하기에는 히로인들이 하도 많다보니 분량이 제법 되는 작품이기도 해서 진짜 추천하기가 애매한 작품이네요.

 

그렇다고 지루한 건 아니고 몇몇부분만 제외하면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작품이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배경으로 하는 미연시라 판타지적 요소도 있어서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짜 로리바바부터 시작해서 거유마마까지 진짜 왠만하면 이 중 1명은 취향이겠지! 라는 식의 수많은 히로인들이 있고 일러도 작붕이 거의 없이 괜찮으니 흥미가 있으신 분은 시간이 넉넉할때 플레이 해봐도 나쁘지는 않은 정도의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