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1. 5. 11. 23:23

 ねこねこソフト에서 2015년에 발매한 작품이자 브랜드의 15주년 기념작인 스미레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의 의미인 스미레는 작중에서 등장하는 히로인 중 1명의 이름이자 '제비꽃'을 뜻합니다.

 네코네코 소프트 작품은 종종 시간이 날때마다 구작을 플레이하는 느낌으로 하나 둘 씩 플레이를 하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취향에 맞고 일러스트도 나쁘지 않아서 제법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그 중에서 이 스미레라는 작품은 네코네코 작품들 중에서 나름 최신 작품에다가 평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호평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는데 장점도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한 미연시였네요.

 기본적인 이야기의 배경은 사회인인 주인공이 넷 세계에서 아바타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히로인들과 만나서 또 하나의 유쾌한 일상을 보내지만 현실의 신상정보같은 정체는 묻지 않는 룰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서로의 진정한 모습을 모르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바타 캐릭터인 '모에'가 나타나고 현실에서도 '스미레'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넷이던 현실이던 모두다 제각각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 없기에 플레이하면서 중간중간 엄청 답답하기도 하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은 안타까움이 느껴지면서 해피엔딩을 절로 바라게 됬네요..

 특히 첫 타자인 스미레의 경우에는 주인공도 아직 제대로된 성장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고 주변환경이 3명의 히로인 중 가장 나빠서 더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플레이 내내 해피엔딩을 바라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2번째 이야기의 핵심 인물은 하나히메는 개인적으로는 뭐 그냥저냥그랬네요.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는 충분히 공감이가고 캐릭터도 괜찮았지만 바로 전에 플레이 했던 스미레와 바로 뒤에 있던 아카리의 이야기가 임펙트가 하도 커서.......

 뭔가 중간에 샌드위치처럼 껴버려서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히로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인 아카리는 넷 세계에서부터 신비주의였고 이야기의 순서도 가장 마지막인 만큼 이 '스미레'라는 작품의 핵심 인물이였습니다.

넷과 리얼의 세계의 진실이 들어나고 아카리의 정체, 그리고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 등 스미레라는 미연시의 마지막을 장 식하는 히로인이자 이야기였고 충분히 가슴에 울리는 이야기였습니다만....

 히로인때문인지 저는 스미레 파트가 가장 좋았네요.

 가장 집중에서 한 파트도 스미레 파트였고 가장 마음에 든 히로인도 스미레였습니다. 무엇보다 3명 중에서 가장 해피엔딩을 기원한 히로인이였구요.....

 그나저나 진짜 생각보다 살색의 비중이 엄청 높았습니다 .

 처음에 넷상이긴 하지만 판치라는 기본이고 아예 벗고 나오고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지나서 유사성행위가 나오질 않나... 처음에는 진짜 충격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일단 히로인은 위에서 언급한 3명이고 END도 여러개가 존재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단일루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한 가지의 주제만을 가진 작품이였습니다.

 눈을 감는 것

 자는 척을 하는 것

 어렵고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제각각의 방법으로 도피한 3명의 히로인과 1명의 주인공....

 이렇게 제각각의 사정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서로서로를 만나고, 특히 성장물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처음 게임을 시작할때와 마지막 에필로그 시점의 등장인물들, 특히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켄쨩의 성장이 너무나 보기 좋았네요.

 사회인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죽이고 가장된 웃음을 만들어가면서 살 수 밖에 없는 그 모습에 뭔가 공감되는 점도 있었고 비록 미연시에서나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시종일관 밝고 유괘한 이야기도 좋지만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런 작품이라 더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이자 이야기의 핵심인 메이챕터에서 나오는 '빙의' 라는 설정의 이야기..... 플레이어에게 혼선을 주기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굳이 필요한 파트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단지 메이의 이야기만 해도 충분히 마음에 닿는 이야기였는데 괜히 사족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파트라.....

 그리고 일단 히로인은 3명이고 각각 H씬도 존재하긴 하지만 사귀거나 연애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각자의 사정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연애파트가 거의 없다 싶은 한 점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히로인들도 귀여웠고 특히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면서 각자 최소 2개의 패턴을 가지고 있고 각자 주인공과의 관계가 달라서 여러가지 연애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진짜 조금도 안나온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오마케에서 H씬이라도 있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그리고 도중에 주인공의 닉네임인 켄쨩의 모티브인 네코네코의 구작인 미즈이로의 히요리 루트를 플레이 할 수 있는데 이게 또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액자식 구성이라 미연시 속에서 미연시를 하는 느낌인데 히요리 이야기 자체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라 이런 구성도 저는 만족스러웠네요.

 다만 이게 비중이 높다보니 초반에는 제가 스미레를 플레이하는지 미즈이로를 플레이하는지 모를 정도였던.. ㅋㅋㅋ

 

 

 이렇게 단점과 장점이 공존하는 미연시이긴 하지만 끝까지 플레이한 입장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네코네코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지만 작품과 어울리는 멋진 OST와 작품의 분위기가 어울려져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단일루트인 만큼 작품의 주제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이야기에 더더욱 집중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물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작중의 핵심인물들이 전부 처음과 마지막을 비교했을때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확연히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미연시였습니다.

 이런 초반에는 안타깝지만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나 성장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스미레라는 작품이 취향에 맞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구작인 미즈이로의 히요리 루트를 볼 수 있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았고 히요리 말고도 여동생인 유키도 마음에 들어서 히요리 루트의 기억이 희미해질때쯤이면 미즈이로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