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2. 3. 26. 22:20

 

 Citrus에서 3월달에 발매한 따끈따끈한 신작인 '보건실의 선생님과 고스로리의 학교의'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2020년에 발매한 '보건실의 선생님과 비눗방울 중독의 조수'의 후속작으로 1편에서 비공략이였던 고스로리이자 학교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오토히메를 메인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2020년에 발매한 1편에서 시간도 제법 오래 지났고 무엇보다 1편이 상당히 감명깊고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던 이야기였던 지라 비공략 히로인이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발매하고 나서 시간도 제법 지나서 이렇게 2편이 나올꺼라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제작 소식을 듣고 상당히 기뻐했네요.

 1편때도 그랬지만 페도스러운 타이틀과 일러와는 다르게 상당히 진지한 작품이라 이번에도 일러는 물론이고 스토리도 만족한 미연시였습니다.

로우 프라이스라 오토히메 단독이야기인데 1편에서 유일하게 비공략이라 피눈물을 흘렸던 히로인이라 그런지 그냥 보기만 해도 넘넘 행복했습니다.

 그냥 로리빈유이긴하도 좋은데 거기에 연상의 합법로리에다가 고스로리까지 좋아하는 속성을 이것저것 넣어줘서 행복에 몸부림 쳤네요.

 다만 초반에는 히로인이 오토히메보다는 서브캐릭터이자 학생회장인 린의 이야기가 많은 점은 좀 아쉬웠네요... 스토리가 나쁜건 아니였지만 애초에 거유캐릭터 볼려고 시작한 겜이 아니라 초반에 오토히메의 비중이 적은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근데 또 이 린은 5월달에 3편으로 해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중간에 플레이 하면서 여기가 린하고 오토히메 분기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3편이 나온다니.....

 그래도 이번에도 메인인 오토히메는 넘넘 귀여웠네요.

 기본적으로 주인공보다 상당히 연상인 합법로리라 조언자 포지션인 로리바바이긴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연애에는 서먹한 설정이라 자신의 마음을 자신도 잘 모르는 점과 풋풋한 느낌이 좋았던 히로인이였습니다.

 특히 부끄러워할때 모습이 넘넘귀여웠네요. 연상이라 마운트를 잡을려고 하지만 실패했을 때의 그 귀여운 표정과 반응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캐릭터는 뭐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제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속성들을 가장 히로인이라 당연히 대 만족이였고 스토리도 1편과 마찬가지로 준수했네요.

 페도스러운 타이틀과 히로인들만 보면 그냥 페도누키게인것 처럼 보이지만 진짜 객관적으로 봐도 스토리도 괜찬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인 주인공, 혼인이라고 불리는 유령이라고도 볼 수 있는 히로인

 서로 다른 종족이라고도 볼 수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서로 걸어온 길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입장도 다르고 앞으로 움직이는 시간도 다른 이 두 명의 이야기...

 전편도 그랬지만 이 서로다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자 성장 스토리로 여러가지 설정들을 사용해서 잘 풀어나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편과는 확연히 이야기의 방향성이 다르긴 했네요.

 1편이 생사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하면 이번 2편은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인 어떻게 살아갈까. 를 다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처지의 1편과 2편의 히로인이였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점 역시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특히 이번작품에는 과거회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점과 긴장감을 높여주는 여러가지 요소 그리고 명확히 보이는 적때문에 긴장을 풀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과거를 통해서 오토히메가 걸어온 길, 그리고 주인공과 통해서 정신적으로 성장을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물이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토히메의 과거과 현재를 교대로 보여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말해준 점이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처음부터 답을 제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토히메와 성장과 더붙어 그녀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가는지 그리고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플레이어도 같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애뜻해지는 회상의 마무리과 그 후의 오토히메의 행보가 넘넘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주박을 풀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점이 좋았던 작품이였네요.

 1편보다 여운은 적었지만 그래도 가슴에 남는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편이 온전히 주인공과 히로인만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주변의 인물들한테 많이 휩쓸리고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많았던 점은 아쉬웠네요.

 좀 더 두 사람만의 이야기 많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역시 분량이나 스토리 구성을 보면 역시 1편인 시로엔딩이 트루엔딩이고 이번 오토히메엔딩은 서브엔딩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네요.

 H씬과 CG수가 절반이고 완성도나 마지막 여운 역시 1편이 더 퀄리티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작품도 나쁜건 아니지만 1편이 하도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아서 비교가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이번에도 역시 저 같은 페도분들은 스토리를 떠나서라도 즐겁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히로인에서 90% 이상은 먹고 들어가니까요!

 그리고 1편을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분들도 마찬가지로 만족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이런 생사관이나 삶에 대한 것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1편과 2편 둘 다 로우 프라이스 작품이라 1편부터 해도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추천드립니다!

 그나저나 잡담이긴 한데 3편의 학생회장은 하도 취향이 아니라 할까말까 고민이 되네요............ 차라리 여관자매였으면 바로 했는데 진짜 학생회장은 성격도 스타일도 영 취향이 아니라...

 무엇보다 이 시리즈뿐만이 아니라 역대 시트러스 작품들의 공략 히로인은 전부 로리빈유였는데 이번에는 거유라니..... 눈물이 앞을 가랍니다...

 그리고 1편과 2편 사이는 1년하고도 4개월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3편은 겨우 2달만에 나오는거 보면 시리즈가 잘 팔리긴 하나보네요.

 그럼 본편에 나왔지만 아직 비공략인 다른 히로인들도 계속해서 시리즈로 나와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