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4. 2. 28. 21:46

 

 최애의 러브보다 사랑의 러브를 발매한 백합물 전문 브랜드 SukeraSomero에서 발매한 '립트립 -편집장은 나의 해열제-'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근래 가장 좋아하는 장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백합물을 꼽을정도로 최근 백합물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공식 한국어도 지원하고 무엇보다 전작인 오시러브와 오시러브FD를 상당히 재미있게 해서 오메가버스라고 하는 BL에서나 나오는 설정을 채용했어도 그래도 믿고 플레이 했는데 진짜 별로였네요.......

 애초에 백합 그리고 그중에서도 백합미연시는 마이너 + 마이너라 동인이건 보고 백합 미연시면 일단 플레이하고 보고 왠만해서는 그래도 이런 마이너작품 만들어주는게 어디야...라고 감사하면서 플레이를 하는데 이 작품은 그게 안될정도로 진짜...근래 아니 그동안 한 백합미연시 중에서 가장 별로였네요.

 일단 먼저 분량.

 로우 of 로우 프라이스이긴 하지만 분량 자체가 짧아도 너무 짧아서 여기서 끝이라고? 하는 생각만 들었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기승전결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걸 보여줄 수 없도 없는 분량이였습니다. 스토리라는게 없었습니다.

 애초에 플레이를 하면서 세이브라는 것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오메가 버스라는 이상한 소재때문에 그냥 작품자체가 너무 별로였습니다.

DNA에 각인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고 싶었던것 같은데 그러면 굳이 첫 눈에 반했다건더 하는 설정을 쓰면 되지 BL물에나 사용되는 오메가 버스의 설정을 왜 들고 왔는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성별외에 알파, 베타, 오메가 라는 특성이 있고 오메가에는 발정기가 있어서 열등하고 알파는 외모부터 시작해서 능력까지 모든것이 우수하고 오메가는 발정기시에는 알파앞에서는 힘도 못 쓰고 닿기만 해도 발정을 하고........

 이 무슨 선민사상같은 세계관도 마음에 안들었고 어짜피 백합물에서 여자끼리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른 설정으로도 많이 나왔는데 굳이 이런 이상한 설정을 가져온게 이해가 안되네요.

 아무런 개연성없이 그냥 알파 주인공 앞에서 발정하는 오메가 히로인 그리고 다른 알파들과 다르게 히로인을 배려해줄려고 하는 주인공.

 그냥 이게 모든 스토리에 끝이라 클리어 하고 이게 뭐지...라는 생각만들었습니다.

 오메가 버스를 뭐 제대로 다룬것도 아니고 단순히 히로인을 발정시킬려는 수단으로 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더더욱 별로였던것 같네요.

 

 

 그나마 이런 최악중에서 괜찮았던 것은 일러였네요.

 타이틀부터 시작해서 일러 하나는 끝내줘서 플레이 하면서 눈 호강은 제대로 했을 만큼 일러 퀄리티 하나는 최상급이여서 약간이나마 보상받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오메가 버스라는 요소는 불호 중에서 불호였지만 주역 2사람의 케미는 좋았고 특히 히로인 포지션인 리노의 고민파 트는 나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왜 오메가 버스라는 이상한 설정을 추가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평범한 순애물이였다면 그냥 분량이 짧아서 아쉬웠다...라고 끝날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일러는 좋지만 그 외에는 볼게 하나도 없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백합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악평을 남기는것도 처음이네요.

 전작인 오시러브는 진짜 좋았으니 부디 차기작인 다시 평범한 순애백합물로 돌아와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