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5. 3. 18. 23:35

 

 エンターグラム에서 발매한 2025년 1월 신작인 '제복그녀2'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작이였던 제복그녀1이 일러스트도 좋고 스토리도 무난하고 18.5금의 느낌을 보여줘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던지라 이번 2도 기대를 상당히 했는데 뭔가...뭔가 아쉬운 점이 많았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상글 쓸 힘도 나지 않아서 클리어 한지 거의 1달이 되서야 쓰게 됬네요.

 우선 1편에서부터의 가장 큰 강점이였던 일러스트! 이번에도 일러스트 하나만큼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작붕도 거의 없고 흠잡을 곳 없을 정도로 수려한 일러스트에 분명히 스위치등으로도 발매한 전연령 작품이지만 이게 전연령이라고..? 할 정도의 아슬아슬한 18.5금의 수위를 자랑하는 일러스트는 눈 호강하기에는 100점 만점에 120점 이였습니다.

 거기에 2편으로 오면서 기존 히로인 3인방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의 시작이자 비공략이라 눈물을 흘렸던 세리카까지 공략 히로인으로 승격되면서 볼거리가 많아 진것은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츤데레끼가 있으면서도 은근히 심약한 세리카가 은근슬쩍 유이를 견제하는 모습과 츤츤 거리는 모습과 그러면서도 과거의 잘 못 때문에 강하게 못 나가는 모습 때문에 작품의 맛에 더 해 준 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후쿠오카를 비롯한 오키나와, 규슈의 여러 지방을 실제 배경으로 해서 현실에서 하는 데이트감을 느끼게 한 점 역시 전작붜터 이어져온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제복그녀 라는 타이틀 답게 여러 패턴의 제복이 나와서 다른 미연시들과는 다르게 히로인들의 여러 복장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이 작품만이 가진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위에서 말한 장점들 때문에 그냥 전작에서 스토리만 조금만 틀어서 이챠러브로 갔으면 상당히 좋은 작품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추가된 불편함과 귀차니즘의 끝을 달리는 시스템 때문에 이 모든 장점들이 전부 사라진 느낌이였습니다..

 2로 오면서 선택지대신에 이챠러브 성장 시스템라는게 생겼는데 이게 귀찮아도 너무 귀찮았습니다...

 한 두 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데 3x3이라 9개의 패턴이 존재하고 선택함에 따라 러브러브도와 SNS 팔로워 수가 늘어나는데 진짜 의미가 없이 노가다 그 자체였습니다.

 우선 트루엔딩까지 3번의 큰 분기가 있는데 그 분기마다 특정 러브러브도를 넘지 않으면 배드엔딩으로 가버리고 또 러브러브도에 따라 2가지 패턴이 있어서 최소 처음부터 끝까지 2회차는 뛰어야 되며 거기서 끝나지 않고 SNS 팔로워수에 따라 숏 스토리가 개방되는데 중간에 스킵해서 놓치면 다시 해야되는 등 평범한 미연시에 해괴망측한 시스템을 넣어버려서 집중도 안되고 스트레스만 올라가는 악영향만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고 퀄리티의 일러스트와 히로인들을 볼려고 마음 가볍게 잡은 작품인데 이상한 시스템때문에 노가다에 2회차 강제에 배드엔딩 회수까지.....

 뭔가 작품컨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스템이라 어색하긴 하는 등 플러스는 커녕 마이너스만 된 요소였네요. 진짜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귀찮은 시스템을 넣었는지.....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였습니다.

 전작도 스토리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각 히로인별로 개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4명이 전부 비슷한 패턴, 비슷한 시츄레이션으로 흘러가서 뭔가 본 장면을 히로인만 바꿔서 또 보는 등 조금 지루한 느낌을 받았네요.

 그나마 세리카는 신규 히로인으로 추가되면서 고백이나 사귀기전의 긴장감등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이미 시작 시점에서 연인관계인 3명은 뭔가 쓰기 귀찮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그정도면 그나마 일러빨로 넘어갔는데 배드&노말엔딩이 참....

 약간 개그 컨셉으로 간 것 같은데 갑툭튀로 우주에 간다거나 로봇에 탄다거나 프로레슬러가 된다거나.... 도대체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만 들었네요.

 뭔가 라이터가 변했나? 싶을정도로 스토리의 완성도가 너무나 떨어지는 바람에 아무리 일러가 이쁘다고 해도 작품이 집중이 되지 않고 클리어를 해도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 없었던 미연시였다고 생각되네요.

 진짜 일러는 여전히 좋았는데.....

 

 전반적으로 전작이 일러가 이쁜 무난한 미연시였다고하면 이번에는 일러만 이쁜 작품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미연시로서의 완성도보다는 뭔가 원화집으로 취급하는게 더 좋지 않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냥 이상한 시스템을 추가하지 말고 1편과 같이 무난한 이챠러브계열의 작품이였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모로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일러가 아깝긴하니 이 일러도 차기작을 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