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5. 5. 15. 18:39

 

 엔터그램에서 발매한 '황혼에 잠기는 올빼미와 새벽녘의 별무리'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전연령이기도 하고 로우 프라이스 미묘하게 평가가 좋지 않아서 플레이 자체는 미루고 있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원화가가 참가한 작품이라 시간때우기 용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의외로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미연시였네요.

 일단 기본 스토리는 어느 평범한 날 시덥지 않은 장난을 같이 치던 사이좋은 친구과 선생님이 살해당하고 심지어 그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또 다른 전칠한 친구로 특정된 상황에서 명탐정의 손자인 주인공이 사건의 진상을 찾는 추리물이긴 하지만.... 솔직히 추리물의 요소는 거의 없었네요.

 스토리 구성이나 전개 그리고 캐릭터성은 상당히 좋아서 작품 자체는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미연시라는 장르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연출들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상당히 좋았지만 그래도 추리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많이 부족하긴 했습니다.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가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 가듯이 묘하게 이상한 점을 추리해가면서 진상을 향해가는 점은 좋았지만 분량상의 문제인지 터무니없는 전개와 비현실적이지 못한 전개때문에 추리물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않았네요.

 좀 더 세밀한 설정이라던가 복선등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반나절정도의 짧은 플레이 타임떄문인지 휙휙 지나가는 전개가랑 추리 파트가 조금은 아쉬웠던 요소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단점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미연시였습니다.

 

 먼저 가장 좋았던 점은 캐릭터성!

 주역 2인방의 캐릭터성과 관계, 그리고 두 사람만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사건 등등 작중의 모든것이 이 주역 2명을 빛내주기에 충분 히 잘 짜여져있어서 상당히 만족한 이야기였습니다.

 진짜 스토리는 무난하지만 성우분의 열연과 더붙어서 캐릭터성때문에 기대 이상의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역 2인뿐만이 아니라 서브 캐릭터들 특히 그 중에서도 클래스 메이트 2명의 관계성도 넘넘 좋았네요. 자세한 내용은 네타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로의 관계성이 완전히 취향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했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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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 짧은 분량에 선택지가 없긴 하지만 기승전결은 나쁘지 않아서 짧은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은 점도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너무나 대놓고 후속작을 노리는 느낌을 받아서 1권 끝! 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점은 조금 미묘했네요.

 

 전반적으로 스토리를 내세워서 광고한 작품이긴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토리보다는 다른 요소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후속작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애매하게 끝내버린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았던 작품이고 플레이 타임이 짧은 단편소설 같은 작품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쯤 플레이 해봐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디 제발 2편이 나와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