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26. 1. 24. 18:27

 

 MELLOW의 최신 작인 True Colors - memories of the abyss -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멜로우 작품은 데뷔작부터 꾸준히 플레이를 했는데 작품마차 좋고 나쁨의 편차가 큰게 특징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였는데 이번에는 초중반은 상당히 좋았는데 후반부의 전개, 그리고 히로인 배분등은 많이 아쉬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작품의 장르는 청춘물에 미스테리에 판타지를 섞은 짬뽕 같은 느낌으로 완벽초인 여동생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

 그리고 그런 열등감을 준 쌍둥이 여동생인 소우비가 갑자기 1년 전에 사라지고 그 충격으로 인하여 아슬아슬 유지하고 있던 인간관계도 파탄이 난 상황에서 의문의 소녀가 주인공을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시작이 됩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는 연출이였네요.

 이미 관계가 파탄이 나버린 현재와 '영화촬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청춘을 하던 과거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줘서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흥미를 유발하는 연출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네요.

 거기에 주인공의 시점만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히로인이나 서브 캐릭터들의 시점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되어 하나의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보거나 인물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마냥 깨끗한 이야기가 아닌 점, 하지만 그런 점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점 때문에 초중반은 멜로우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공통 루트가 끝나고 개별루트 이후의 전개가 너무 아쉬웠네요....

 미들 프라이스랑 공략 가능한 히로인은 미나모와 호타루이고 이 중 호타루가 메인 히로인으로 계단식으로 미나모 분기 → 호타루 이렇게 가는 형식인데 미나모 루트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무난했는데 호타루가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먼저 미나모는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메인 루트가 아니라 도중에 옆 길로 빠지는 느낌으로 루트에 진입하자마자 갑자기 작품의 분위기가 확 변했습니다.

 뭔가 원래부터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미나모를 공략해야한다! 라는 전제조건을 세워두고 전개를 억지로 맞춰가는 느낌에다가 급전개였던지라 뭔가 공든탑을 갑자기 후닥닥 퀄리티 낮게 완성시켜버린 느낌이였네요.

 거기에 엔딩조차도 도중 출하되는 만화책 같은 느낌으로 끝나버려서 유종의 미도 없는 등 그냥 루트가 있다! H씬이 있다! 라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었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미나모라는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호타루보다 마음에 들었고 그 착한 심성이나 주인공을 생각하는 마음과 음악이라는 요소때문에 애정이 있어서 더더욱 아쉽게 느껴졌던것 같네요.

 진짜 캐릭터의 소모 방식이 너무 아쉬웠던 히로인이였습니다....

 

 작품의 트루엔딩격인 호타루 루트에서는 그 이름값을 하는 만큼 모든 진상이 밝혀지는데 뭔가 이걸 호타루 루트라고 불러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타루보다는 소우비의 비중이 큰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걸 극복하는 것이 이 작품의 테마라고 생각하는데 호타루의 경우에도 과거의 상처가 있긴 하지만 극복을 너무 빨리하고 그 후에는 오롯이 옆에서 서포트하는 역활에 사무쳐서 본인루트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임펙트가 상당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만큼 은발 적안에 먼치킨 스펙을 달고 있고 스토리의 핵심이 소우비의 캐릭성이 좋았던 결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호타루 루트 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작을 하였으면 소우비보다는 호타루에 초점을 맞춰야 됬고 소우비는 별도의 루트로 진행했어야 됬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작중의 핵심인 키워드인 '푸름'은 좋았지만 마지막에 그걸 풀어가는 방식이 조금은 진부하고 억지 감동이라 뭔가 공감이 되는 요소가 적은 점도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를 하면서 작품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그냥 책장만 넘기는 느낌이 나는 점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요소중 하나였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소우비 라는 캐릭터가 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작품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가지고 있고 가장 핵심인데 본인 루트가 없는 것을 떠나서 다른 조연 남캐가 연애 플래그 정도가 아닌 H씬이 있다는 점은 미연시라는 장르에서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치였네요.

 초중반에 시스콘과 브라콘 느낌을 풍긴 점도 있고 캐릭터 디자인도 상당히 좋아서 어짜피 미연시에서 근친은 큰 문제가 안되므로 어떻게 전개가 될 지 궁금했는데 뭔가 NTR 느낌이 드는 점도 아쉬웠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차라리 소우비 루트가 정식으로 있었으면 스토리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었고 전개도 더욱 매끄럽게 그리고 엔딩도 깔끔하게 만들 수 있었을거라 생각되서 왜 소우비의 취급을 이렇게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점은 일러스트였네요.

 MELLOW의 일러스트는 뭔가 신작이 발매하면 할수록 퀄리티가 계속 올라가는 느낌이라 이번에도 눈이 즐거웠고 히로인들뿐만이 아니라 조연 캐릭터 그리고 몽환적인 배경가지 일러스트 하나의 전작들과 비교해도 한층 더 진화 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악평만 쓴것 같지만 초중반은 확실히 재미있는 작품이였고 소우비와 호타루 그리고 미나모라는 캐릭터드로 전부 좋았고 주제도 마음에 쏙 들어서 개별루트 전까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부의 아쉬운 점이 더욱 눈에 들어왔던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지뢰까지나 용두사미 정도는 아니고 일러스트와 작품 주제는 괜찮으니 킬링 타임용으로는 무난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