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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7.26 ATRI -My Dear Moments-
  2. 2020.07.24 徒花異譚 [도화이담] 2
posted by 벼루_ 2020. 7. 26. 15:00

 올 6월달에 애니플렉스에서 발매한 2개의 로우 프라이스 미연시중 한 개인 ATRI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사실 프론트 윙과 마쿠라가 협력사로 참여한 이 작품보다는 라이어 소프트가 협력사로 참여한 도화이담쪽이 더 기대감이 커서 이 작품은 큰 기대를 가지고 않고 플레이를 했는데 진짜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한 미연시였습니다.

 만약 이 미연시를 플레이를 안 했으면 엄청 후회했을 듯 하네요.

 

 작품의 배경은 근 미래로 해수면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서 서서히 멸망으로 향해지는 상황에서 할머니의 유품이자 휴머노이드인 '아토리' 와 사고로 한 쪽 발을 잃어서 의족을 차고 다니는 소년인 '나츠키'가 만나서 45일간의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그린 미연시입니다.

 

 일단 초반은 완성도도 높고 청춘물 느낌도 나는 등 엄청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플레이 할때는 몰랐는데 올클리어를 하고 찾아보니 시나리오 라이터가 紺野アスタ(프론트 윙)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코노소라 등 풀탑에서도 여러작품을 쓴 라이터였네요. 그래서 코노소라 같은 청춘물 느낌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서서히 멸망으로 향해가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멋지게 풀어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핵심은 아토리와 나츠키의 이야기이지만 그거에 곁들인 이야기가 청춘물과 어울러져서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초반파트를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코노소라처럼 관련 이야기를 핵심 주제로 한 풀 프라이스 미연시를 만들었다면 가슴이 울리는 청춘물을 하나 더 만들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다만 중반부의 일상파트는 약간 지루해서 텐션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아토리의 정체등등이 밝혀지는 후반부는 다시 엄청 몰입해서 플레이 해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플레이 한 미연시 였습니다.

 

 후반부는 다시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관게, 그리고 AI의 기술과 로봇3원칙, 윤리적인 문제등등 옛날부터 제기되어 온 휴머노이드 관련 문제를 다룸과 동시에 아토리라는 휴머노이드 히로인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책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 점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소재자체는 미연시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매체에서도 다뤄서 진부한 소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텍스트와 일러스트, 그리고 보이스라는 미연시만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서 유저들한테 몰입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미연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인 히로인인 아토리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첫인상부터 로리빈유라는 컨셉때문에 아토리만 보고 하긴 했는데 플레이 내내 이리저리 표정변화가 많은 점도 좋았고 폴짝폴짝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모습, 그리고 휴머노이드여서 묘하게 인간과 다른 모습 등등 볼때마다 너무나 귀여워서 아토리가 나올때마다 행복했습니다..

 아토리쨩 최고다아아아!!!!!

 

 그리고 CG퀄리티도 좋아서 눈이 즐거운 미연시이기도 했습니다.

 SDCG도 귀엽긴했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아토리의 CG들이 배경과 더붙어 엄청 이쁘게 그려저서 감탄한 장면들이 몇몇개 있었네요.

 

 다만 엔딩은 개인적으로 미묘했습니다....

 배드엔딩(엔딩2)은 말 그대로 배드엔딩이니 논외로 치고 남은 엔딩은 엔딩1과 트루엔딩인데 트루엔딩을 말 그대로 앞의 2개의 엔딩을 봐야 열리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엔딩1을 보고나서 스토리를 깔끔하게 끝냈고 마지막까지 여운에 잠긴 상태라 스토리를 곱씹으면서 트루엔딩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타이틀에 생긴 TRUE END을 클릭했는데.....

 이건 그냥 엔딩1의 에필로그였습니다......

 

 뭔가 아예 다른 엔딩을 기대했는데 분량도 짧고 해당 장면의 감정선도 쉽게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트루엔딩을 사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쪽 엔딩이 취향이신분들도 많이 있으시겠지만 엔딩1에서 깔끔하게 끝난 아토리와 나츠키의 이야기를 괜히 더 보여줄려다가 감정선만 망친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ATRI라는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이 트루엔딩을 꼽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는 로우 프라이스 미연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분량....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분량이 짧아서 좋은 작품도 이지만 이 작품은 분량이 길어다면 더 좋았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몇몇 아쉬운 점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무시할 수 있을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 한 미연시였습니다. 

 특히 초반부는 코노소라를 재미있게 하신분이라면 역시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소재가 소재인 만큼 휴머노이드와 인간 사이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하실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분량자체도 로우 프라이스 작품이라 길지않아서 플레이 타임에 큰 부담도 안되고 아토리도 무지무지 귀여워서 가볍고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ANIPLEX.EXE에서 발매한 2개의 작품을 전부 했는데 플레이 전에는 아토리보다는 도화이담쪽이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두 작품 모두 올클리어 하고 나서는 평가가 완전히 변해서 아토리쪽이 좀 더 좋았다고 생각되네요.

 

 애니플렉스에서 발매하긴 했지만 두 작품이 서로 엔진도 다르고 협력사도 다른 등 애니플렉스는 그냥 플랫홈과 해외판매정도만 제공해준 느낌이네요.

 앞으로 작품이 더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내수보다는 해외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시도는 좋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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徒花異譚 [도화이담]  (2) 2020.07.24
posted by 벼루_ 2020. 7. 24. 00:05

 ANIPLEX.EXE에서 6월달에 발매한 작품인 도화이담을 올클리어 했습니다. 

 제목의 도화(徒花)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 이라는 뜻이므로 제목을 풀어쓰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의 기이한 이야기 정도가 되겠네요.

 

 일단 라이어 소프트가 협력사로 참여한 만큼 일러스트부터 시작까지 라이어 소프트의 느낌이 강하게 났습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한 미연시였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큰 메인 스토리 안에 주인공인 '하얀공주(시로히메)와 '검은 붓(쿠로후데)'가 일본의 전래동화인 '꽃 피우는 할아버지' . '우라시마타로', '참외공주와 천사귀', '모모타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일러도 그렇고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 같은 시나리오 라이터와 원화가가 만들었으며 2015년에 발매한 미연시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페어리 테일 레퀴엠'과 비슷한 느낌의 미연시일거 생각했는데 그 작품과는 생각보다 많이 다르더라구요.

 

 오히려 벌레 먹는 책의 내용을 수정한다는 설정에서는 ユメミル에서 발매한 '걸즈 북 메이커'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품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라 걸즈 북 메이커가 밝고 유쾌한 분위기였다면 이 작품은 일러에서 나오듯이 어둡고 배드엔딩도 존재하는 등 도화이담쪽이 훨씬 무거운 작품입니다.

 

 작품의 대략적인 개요는 기억을 잃은 소녀인 하얀공주(시로히메)가 검은 붓(쿠로후데)을 만나서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이야기에 들어가서 벌레먹은 부분을 고쳐서 이야기를 완성 시키는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 속에 들어가서 벌레먹은 부분을 고쳐가면서 생사관, 사랑 등등 여러가지 주제를 짧지만 굵게 다루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하얀공주(시로히메)의 기억을 되살리면 도화향이라는 세계관에 대해서 하나 둘 풀어가면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점이 깔끔해서 좋았고 단순히 전래동화들을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그린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엔딩은 배드엔딩을 포함하여 총 3개의 엔딩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배드엔딩을 제외하고 나머지 2개의 도화이담 엔딩은 전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틀 제목인 도화이담에 들어있는 도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 이라는 것을 서로 다른 2가지 형태로 보여줬는데 둘 다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라 어느쪽으로 굴러도 저에게는 좋았던 엔딩이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점선 부분은 엔딩의 관한 네타 감상입니다.

드래그를 하면 나오긴 하지만 핵심네타이니 플레이하실 분들께서는 안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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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택에서 

 

꿈을 선택하면 현실적으로 불치병에 쓰러지는 엔딩

현실을 선택하면 꿈과 같이 불치병을 극복하는 엔딩 

 

이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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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세계관에 대한 힌트를 너무 대놓고 줘서 스토리를 추측하기가 쉬워서 큰 반전에도 큰 감흥이 안들었다는 점과 역시 짧은 분량때문인지 대부분의 해결 방식이 대동소이했다는 점은 아쉬웠네요.

 

 

 로우 프라이스의 작품이라 플레이 타임도 길지않고 작품에서 보여줄려고 하는 주제의식도 확실해서 저는 재미있게 플레이한 미연시였습니다.

 

 다만 라이어 소프트의 작품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일러스트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까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브랜드라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평범한 미연시의 CG와는  다르게 색감이 화려 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있고 눈을 자극하는 강렬한 색감을 상당히 많이 사용되서 싫어하시는 분들은 엄청 싫어하시더라구요....

 

 만약 기존의 라이어 소프트 작품을 좋아하시고 일러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께서는 한 번 쯤 플레이 하면 괜찮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역시 애니플렉스.EXE에서 발매한 ATRI를 할 예정인데 그 작품이라는 좀 대중적인 프론트 윙이 참여해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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