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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16 ワンコとリリー [왕코와 리리]
  2. 2021.09.23 さくらむすび [벚꽃 매듭]
posted by 벼루_ 2024. 6. 16. 23:46

 

 2006년 C70때 CUPFS에서 발매한 미연시인 '왕코와 리리'를 올 클리어 했습니다.

 직전에 플레이한 스카이 코드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힐링을 할려고 잡은 작품으로 보이스가 없고 분량도 짧은 등 추후에 상업용으로 발매하긴 했지만 동인 작품 같은 미연시였습니다.

 먼저 스토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귀여운 일러만 보고 잡은 작품이긴 했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기본적인 세계관은 애완견이 인간을 형태를 한 조금(?) 특이한 세계관이며 모종의 이유로 이런 애완견을 좋아하지 않던 주인공이 동물만 좋아해서 아내와는 이혼 주인공과는 절연직전까지간 주인공이 왕코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와 만나먼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짧막한 미연시입니다.

 감정에 솔직하고 응석부리기 좋아하고 울보이자 조금은 바보이지만 순수한 왕코

 차분하고 사양하기 십상이지만 투명한 모습과 배려심을 가진 영리한 리리

 주인공보다 연상인 누나이자 소꿉친구이며 리리의 주인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토우코

 모종의 사건으로 강아지를 싫어하지만 거절를 잘 못하는 주인공

이 렇게 4명의 이야기로 강아지 카페 비스무리한 것을 하고 있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왕코를 발견 한 후 1주일만에 세상을 등져서 갑자기 왕코를 인수한 주인공과 토우코가 각각의 애완견을 데리고 하루를 지내는 이야기입니다.

 이 한정된 하루라는 시간 동안 왕코와 리리 그리고 토우코랑 함께 마을을 걸어다니면서 서로 간의 몰랐던 점도 알아가서 각자의 마음도 확인 하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등 드라마 같은 전개가 무진장 좋았습니다.

 거기에 잔잔한 분위기와 적절하게 나오는 OST가 마음에 들어서 일러만 보고 잡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집중애서 플레이를 했네요.

 
 

 

 그리고 애초에 일러를 보고한 작품이라 플레이 하면서 눈 호강을 제대로 한 미연시였습니다.

 2006년작 치고는 일러 퀄리티가 좋고 무엇보다 귀여움을 담당하는 왕코와 리리가 설정상 강아지 이므로 귀와 꼬리가 있는것도 귀여웠는데 순수한 왕코와 순수한 리리, 이렇게 서로 다른 스타일의 2명을 맛 볼 수 있어서 넘넘 좋았네요.

 특히 왕코는 주역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귀여움을 담당했습니다.

 리리처럼 영리하지는 많지만 반대로 그만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울보이기도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주인공이 머리를 쓰담아주면 금방 기운을 회복하고 침착해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진짜 귀여웠습니다.

 보이스가 없는 것이 피눈물이 나올정도로 귀여워스 플레이 내내 미소를 지으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리리도 왕코와는 다른 차분한 양갓집 아가씨 같은 스타일이지만 하지만 처음에는 토우코에게만 은근슬쩍 애교를 부리다가 주인공과 인연을 가지고 소극적이지만 주인공에게 응석부리는 모습이 진짜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인간은 토우코는 리리의 주인이자 소꿉친구 누나로 주인공에게 은근슬쩍 어필하는 점이나

 다만 일단 세계관상으로는 왕코와 리리 둘 다 애완견 비슷한 것으로 분류하고 인간과는 다른 종인걸로 묘사되는데 H씬도 있어서 뭔가 수간 같은 느낌이.........

 

 감정에 솔작한 왕코 차분하고 영리한 리리 소꿉친구 누나인 토우코 그리고 주인공까지

 이런 서로 다른 4명이 만나서 보낸 하루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인데 선택지하고 엔딩이 3개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고 결국은 특정엔딩이 트루엔딩이라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았네요.

 직전에 한 작품과는 반대로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작품이였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미연시이기도 했습니다. 짧긴 하지만 귀여움과 스토리를 전부 다 잡은 미연시라고 생각하네요.

 다만 역시 보이스가.... 왕코 보이스 듣고 싶었는데 보이스가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웠던 점이였습니다.

 그래도 스토리도 일러도 둘 다 잡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관심이 있으신분은 한 번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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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くらむすび [벚꽃 매듭]  (0) 2021.09.23
posted by 벼루_ 2021. 9. 23. 21:13

 CUFFS에서 2005년에 발매한 데뷔작인 벚꽃매듭 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보이스도 없는 구작이긴 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가 제법 호평이였고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어서 잡게 된 작품인데 뭔가 첫 인상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작품이였네요....

 첫 인상은 둥글둥글하고 작은 일러와 잔잔한 분위기때문에 치유물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중간에 시한폭탄을 들고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소꿉친구인 모미지와 후배인 카렌루트는 주인공과 여동생인 사쿠라의 성장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물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구작이라 보이스가 없어서 제대로 집중해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걱정 하기도 했지만 잔잔한 분위기와 BGM, 그리고 주인공의 심리묘사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한 미연시였습니다.

 카렌루트는 여동생의 친구이자 후배로 그냥저냥 스토리 자체는 무난했지만 중간에 사쿠라와의 갈등과 카렌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는 맛에 했네요.

 평소에는 우등생이지만 주인공에게만 보여주는 모습과 갭모에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대사와 함께 엔딩이 마음에 든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히로인이자 소꿉친구인 모미지는 치유물이였네요.

 진짜 이 모미지덕분에 그나마 주인공이 그동안 아슬아슬 줄타기를 했지만 망가지지 않고 인간다운 인간이 되었고 결국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분위기 자체도 가장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모미지 루트는 전반적으로 전부 좋았지만 특히 아래의 CG에서 나오는 고백씬은 너무 좋아서 몇 번을 다시 봤네요  ㅋㅋ 진짜 소꿉친구 히로인으로 대대 만족한 히로인였습니다.

 사쿠라와의 관계도 성장도 그리고 연인과 주변환경까지 가장 이상적으로 매듭을 지었기에 주인공 입장에서는 모미지루트가 가장 행복한 선택지였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히로인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모미지를 꼽을 것 같네요. 저는 왜 이런 소꿉친구가 없는지... ㅠㅠ

 

 마지막으로 문제의 사쿠라루트...

 제목부터가 사쿠라무스비 이고 홀로 END이 2개 있어서 사실상 트루엔딩인데 매운맛이더라구요.... 다른분이 리뷰에서 적으신것처럼 천진함과 광기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였구요. 솔직히 다른 루트도 좋긴 하지만 이 작품을 하는 이유를 꼽으라고 하면 사쿠라루트를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잔잔하고 동글동글한 일러와 함께 순수하게 주인공에게 '좋아' 라는 마음을 천진난만하게 주인공에게 근친을 강요해오는 사쿠라와 홀로 남은 사쿠라를 지켜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뒤죽박죽 섞여 점점 주인공을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피폐해져가는 주인공....

 여동생인 사쿠라가 부딪혀오는 생각, 오빠로써의 마음, 남자로써의 마음, 주위의 시선 등등....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고민과 주의의 압박때문에 점점 미쳐가는 주인공......

 이런 천진한 광기때문에 점점 무너져 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독백으로 묘사한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어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광기때문에 사쿠라 루트는 유일하게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으로 나눠지는데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선호하긴 하지만 벚꽃결말 이라는 작품에 어울리는 결말은 배드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해피엔딩은 뭔가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비극이긴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마음을 제대로 묘사한 배드엔딩쪽에 1표를 넣어주고 싶네요.

 

 

 제목인 사쿠라무스비에서 사쿠라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벚꽃과 여동생인 사쿠라를 의미하고 무스비는 매듭, 매듭짓다 등 끝의 의미함과 동시에 벚꽃매듭은 주인공의 학교에서 졸업식때 졸업생들에게 달아주는 장식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서 시작해서 벚꽃매듭에서 끝나는, 시작과 끝의 이야기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아래는 주인공의 카페의 다이오드님이 쓰신 감상글에서 발췌해온 글로 주인공의 심리가 제대로 묘사된 독백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독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벚꽃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있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들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는, 분명 틀리지 않았다.

붉은 꽃.

생명을 빨아올리고, 다시 그 생명을 흩뿌린다.

미친 듯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아래에서, 나는 아마 미쳐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내가 미쳤기에, 사쿠라가 미친 것처럼 보이는 걸까.

사쿠라가 미쳤기에, 내가 미친 것처럼 보이는 걸까.

사쿠라가 미쳤다면, 그 사쿠라가 보는 나 역시 미쳐있을 테지.

필연적으로, 나는 미쳐있다는 이야기다.

사쿠라.

나를 미치게 한, 사쿠라.

귀여운 사쿠라.

아름다운 사쿠라.

네 몸은, 얼마나 많은 피를 빨아들였을까.

피고는 지고, 피고는 지고. 그리고 그 때마다 너는 새로운 생명을 빨아올린다.

네가 죽으면, 너에게 목숨을 바친 사람들은 돌아올까.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을 양분으로 삼아 살아가는 너를,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너를 사랑하면, 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게 되는 걸까.

사랑하고 싶다.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너를 끌어안고서.

죽이고 싶다.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고통스럽게.

네 안에는 그 사람이 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또 역겨운 이야기인가.

https://cafe.naver.com/caians/24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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