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8. 1. 13. 22:24


사가 플래닛의 2017년12월 신작인 금빛 러브릿체를 끝냈습니다!

주인공처럼 금발보다는 흑발이 취향이라 발매직전까지만 해도 플레이할 생각은 없고 2017년의 마지막 작품은
미부로로 끝낼려고 했는데 들려오는 평이 죄다 호평이라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는 2017년을 넘겨서 올클한 작품이 되었지만 실망만을 안겨준 미부로에 비해 금빛 러브릿체는
진짜 기대이상을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했습니다.

처음 공통&개별루트까지만 할때는 이 작품이 왜이리 고평가를 받는지 전혀 이해가 안됬는데 리아루트에 들어가는 순간
작품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왜 이 작품이 고평가를 받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히로인루트는 그냥 무난한 평작수준이지만 리아루트는 진짜 2017년에 발매한 순애계중에서는 원탑수준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작품의 핵심인 리아루트를 제외하고는 다들 몬가 부족한 느낌이였습니다.....

작품 전체에 인생의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주제로 하는건 좋았는데 핵심적이고 이 작품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리아루트에서 풀려고하다보니 다른 히로인루트는 중간에 끊거나 애매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골든타임에 대해서는 아예 리아루트와 공통파트에서만 다루고 히로인개별에서는 다른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등의
전개를 보였으면 좀 더 좋았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개인적으로는 실비아나 다른 히로인보다는 오히려 아카네루트가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그 꿈을 향해 계속 달려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네요.

리아를 제외한 다른 히로인들 루트의 재미는 아카네=레이나>>실비아>>에로이나 순이였습니다. 
레이나의 에필로그가 완전 제 취향저격이라 더 그랬을수도..... 

그리고 귀여운건 역시 레이나가 가장 귀여웠던...
저도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지만 현실은 남중 남고 공대 군대.........


리아루트는 금빛 러브릿체라는 작품의 핵심이자 거의 모든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리아루트에서 다룬 인생의 골든타임과 폼 잡는다는것.
이 2가지가 진짜 리아루트를 플레이하면서 무지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인생의 골든타임....
진짜 이게 플레이하면서 가장 와닿았고 여러가지 생각하게 되는 주제였습니다.

이 작품을 하면서
1가지에 저렇게 몰두해서 한것이 있었나 혹은 나는 스스로의 골든타임을 그냥 보내지 않았을까하는 등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금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주제였던것 같습니다.

공통루트에서 골든타임에 대해서 어느정도 주제를 던져주고 리아루트에서 그것을 풀어내는 전개로 나아가면서
순애물에서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한 작품도 올만이여서 이 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남들 앞에서 폼을 잡는다....
이것도 상당히 괜찮은 주제였습니다. 골든타임보다는 약간 비중에 덜하게 다뤄지긴 했는데 '폼은 잡는다'
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던 기회가 됬던것 같습니다.


리아루트로 보자면 처음에는 그 전까지의 스토리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좀 당황했는데 플레이하면 할수록 몰입해서 플레이
한 루트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금빛(골든타임)이라는 주제를 끝까지 라이터가 생각한대로 밀고나가고 루트전체에 그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뿌려두었던 복선까지 회수하는등 완성도도 높고 엔딩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루트였습니다. 

인생의 골든타임과 폼 잡는다는 것을 가장 완벽하게 풀어낸 루트여서 이 작품은 리아루트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아루트의 마지막전개와 연출은 진짜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그거 보면서 약간 감동도 받고 리아루트 클리어후 실비아추가에피소드보고 다시 오마케 들가면 나오는 
그 연출도 상당히 좋았네요...

다만 리아루트 클리어 혹은, 실비아추가에피소드를 보고 타이틀화면으로 돌아가면 타이틀화면이 옥상위에서 황혼을 보는 
CG처럼 골든타임으로 변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작급은 아니지만 올해 순애계에서는 원탑수준의 작품이였습니다.
리아를 제외한 다른루트가 부실하지만 리아루트가 압도적으로 퀄리티가 좋고 작품전체의 주제도 마음에 드는 등
한 번쯤은 꼭 플레이 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비공략 히로인들이 너무 아쉽네요...
3P는 있는데 비공략이라니........ 특히 아아캬는 과거인연도 있어서 진짜 스토리가 눈에 보일정도인데 비공략이여서
너무 슬펐습니다......

팬디스크가 시급한데 사가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