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벼루_ 2019. 7. 13. 18:46

 

tone work’s의 4번째 작품이자 6월달 신작인 달의 저편에서 만납시다 를 올클리어 했습니다.

톤 웍스의 작품들은 첫사랑 1/1 -> 성직 유메미라아 -> 은색, 아득히로 이어질수록 분량도 분량이지만 스토리의 완성도나 분위기가 점점 좋아져서 상당히 좋아하는 브랜드였는데 이번작은 그동안 계속해서 만들어온 평범하지만 길고 긴 순애물이 아니라 판타지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라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대로 개인적으로는 별로인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톤 웍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긴하루는 커녕 성직 유메미라이도 못 미치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처녀작인 첫사랑 1/1과 비교해봐도 크게 장점을 못느끼는 작품이였습니다.

 

플레이 순서는 토우카 -> 우구이스 -> 서브3인방 -> 레인 -> 세이라 순으로 플레이 했는데 처음은 톤 웍스 특유의 오래기간동안 이어지는 스토리라 성장하는 히로인들을 볼 수 있는 점과 판타지적 요소를 나중에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해서 재미있게 했는데 갈수록 별로였네요...

 

스토리의 핵심인 토우카루트는 그냥 무난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원편에서 그렇게 끝내버린 상태에서 어떻게 주인공과 이어질까에 궁금하다가 판타지요소가 들가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했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라이터의 필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네요.

 

토우카 루트의 주인공들의 행동도 잘 이해도 안되고 마지막 마무리도 허술하고 여운이 남는 엔딩도 아니고..... 

그냥저냥 판타지요소를 섞은 평범한 시나리오라 톤 웍스의 장점이 하나도 안보여서 많이 아쉬웠던 루트였습니다.

랄까 가장 중요한 히로인인데 에필로그조차 없는.....

 

그에 비해 서브 3인방인 칸나, 키리코, 키라리는 오히려 판타지요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그냥 순애물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특히 칸나루트는 완성도도 상당히 좋았서 짧아서 아쉬웠더 루트였고 키리코역시 톤 웍스의 느낌을 잘 살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칸나는 금방 네거티브에 빠지는 모습이 귀여웠고 키리코는 갭모에가 너무 좋아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네요.

랄까 키리코 같은 상사였다면 저도 사축이 되었을 텐데 현실은......하........ 

 

그리고 키라리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키라리는 히로인자체가 거유+연상의 누님+여유있는 분위기라 개인적으로는 거의 지뢰같은 속성이라 막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레인은 일단 귀여웠습니다! 

진짜 스토리를 떠나서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웠던 히로인이였네요.

 

중2병말투도 넘넘넘 귀여웠고 손가락으로x하는것도 귀여웠고 당황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베이글좋아하는 것도 귀여웠고! 

 

스토리도 판타지가 들가긴 하지만 그것이 메인이 아니고 약간 곁들이는 정도에 불과해서 툰 웍스 특유의 순애물을 보는 맛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루트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이라 같은 경우는 엄청 기대하긴 했는데 몬가 학원편이랑 에프터편과 비교해서 다른히로인들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세이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된 수준이라 피눈물을 흘렸네요........ 

로리빈유히로인은 어디가고 거유가 튀어나온.......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세이라루트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세이라를 여자가 아닌 여동생으로 봐운 주인공과 이성으로 의식하는 세이라사이의 미묘한 밀당도 좋았고 성장했지만 그래도 여동생 속성인 세이라가 은근슬쩍 계속해서 어필하는 점도 엄청 좋았습니다.

은근슬쩍 어필하는 세이라 너무 귀웠던 ㅎㅎ

 

또한 판타지요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서 주인공과 세이라의 관계에서 집중할 수 있던 점도 괜찮았고 레인과 마찬가지로 에필로그에서는 이게 바로 tone work’s다! 라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든 루트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분량이 다른 메인급 히로인에 비해서 적은점은 아쉬웠네요.

학원편에서 등장하긴 하지만 학원편에 나오는 다른 히로인에 비해서 학원편 분량이 상당히 적은 편이고 에프터편도 서브 3인방중에서 가장 긴 칸나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어찌보면 토우카, 우구이스, 레인과 같이 판타지요소가 들어가면서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루트들과 달리 

순수하게 두 사람 사이의 관계만을 그리는 서브 히로인3인방쪽과 좀 더 가까운 느낌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구이스루트................

학원편에서의 모습은 엄청 매력적인 히로인이였습니다. 소설을 읽는 취미도 그렇고 주인공이 동경하는 선배포지션과 약간 세상물정에 어두운 아가씨 같은 느낌 등등....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많이 들어간 히로인이기도 하고 학원편은 물론 에프터편까지 진짜 너무나 좋았던 루트였습니다. 

 

에프터편 역시 두 사람의 사이의 이야기를 잘 풀어가서 이게 톤 웍스지! 하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후반부는 진짜 올 상반기 원탑까지 노려볼만한 정도의 스토리이라 말 할 수 있을정도로 완성도 높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도대체 왜 판타지요소를 넣어서 그 좋았던 것을 전부 망쳤는지.......

진짜 야밤에 플레이하면서 우구이스의 이야기와 도중도중나오는 여러가지 장치들을 통해서 감정선을 제대로 

잡고 있었는데 판타지요소가 나오는 그 장면부터는 모든것이 망가졌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행동은 엄청 이해가가는 행동이긴합니다. 저도 만약 같은 상황이면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했을거라 생각하네요.

하지만 그 주인공의 행동이 그 좋았던 우구이스루트의 모든것을 망쳤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짧은 묘사때문에 주인공의 행동이 공감을 얻기 힘든 점 

그동안 쌓아왔던 감정선을 전부 날리는 행동

그전 까지 아무런 떡밥이 없었는데 판타지요소가 들어간 이후 급전개로 흘러가는 등등...

 

그냥 시나리오라이터가 너무 작위적으로 해피엔딩을 만들기 위함과 동시에 츠키카나라는 작품의 바탕이 되는 판타지요소를 넣기 위해 너무 억지로 집어 넣은 느낌만 들었네요.

 

진짜 도대체 왜 거기서 판타지요소가 나왔는지.....

그냥 판타지요소 일절들어가지 않고 그냥 엔딩을 맞이했으면 사쿠라 모유와 같이 올해 탑을 노려봤을 수 있었을거라 생각헀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에 모든것을 망쳐버린 느낌만 들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아쉽네요. 

마지막을 제외하고 모든것인 좋았던 루트라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우구이스루트는 논외로 치고 개별루트의 재미는 레인>세이라>서브3인방>토우카 순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공략순서는 서브3인방과 세이라는 아무때나 해도 괜찮고 토우카 -> 우구이스 -> 레인

순입니다. 

 

토우카를 나중에 하면 이미 토우카의 핵심요소를 너무 뻔하게 예측이 가능이 하기도 하고 레인루트에서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완벽하게 나와서 핵심 3인방 중에서는 레인을 가장 마지막에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구이스루트는 판타지요소가 들어가기전을 엔딩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진짜 딱 그 부분까지만 보면 완벽 그 자체였는데.....후.........

 

 

전체적으로 괜히 새로운 시도로 판타지요소를 넣어서 브랜드 특유의 느낌이 사라진 작품이였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톤 웍스의 경우는 완전히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톤 웍스가 가지고 있는 만남에서 결혼 그 이후까지의 길고 긴 연애라는 장점이 보이지도 않고 새롭게 추가한 판타지요소는 오히려 독이 된 케이스인것 같네요.

 

작품은 몰입감있고 재미있게 만들긴했는데 판타지요소때문에 스토리가 요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제대로 수습은 안되 측면도 있고 기대와는 다른 분위기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차기작은 그동안 보여준 톤 웍스의 특유의 그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합니다.